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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 주의(主義), 그리고 공(空)...
2016년 12월 27일 20시 44분  조회:3957  추천:0  작성자: 죽림
 

 

 

[인민망]=
소산(韶山) 모택동(毛澤東) 광장에서ㅡ,  
2016년 12월 26일, 모택동 탄생 123주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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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하던 그의 동상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인 판매용 조각물로 전락했다"는 게 신문의 진단이다.

대학 캠퍼스에 마오의 동상이 세워진 것은 문화대혁명이 시작된 1967년 칭화(淸華)대가 처음이다. 칭화대를 시작으로 동상 건립 붐이 전국으로 몰아쳤다. 이 당시 마오 동상의 규격이 정립돼 마오의 키는 당 창건일에 맞춰 7.1m, 하단부를 포함한 동상의 전체 높이는 그의 생일에 맞춰 12.26m로 정해졌다. 동상은 두가지 포즈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다. 인민을 향해 오른 손을 들어 들고 있거나 뒷짐을 진 포즈다.

동상 건립 붐은 1969년 6월 중앙 정부가 마오의 이미지를 고양하기 위한 '형식적이고 격식을 차리는' 방식을 중단할 것을 지시하면서 사그라들었다.

마오의 동상 건립이 붐을 이룬 1967년에서 1969년까지 2년간 전국에서 2천 개 이상의 실외 동상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980년에 당중앙은 개인 숭배를 해서는 안 된다는 통지를 하달했고 그 이후 마오의 동상은 해체수순을 밟았다. 칭화대의 마오 동상은 1987년 해체됐다.

신문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문혁당시 만들어진 180개 실외 동상이 아직 남아있고 이중 일부는 문화유적으로 분류돼있다고 밝혔다.

마오의 탄신 100주년인 1993년에 일부에서 마오 동상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지만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이전과는 달리 지금은 돈을 벌 목적으로 만들어져 거래되고 있다.

2008년에 충칭(重慶)의과대학에서 만든 스테인리스스틸 동상은 높이가 37.4m에 무게는 46t으로 중국에서 가장 큰 동상이다.

신문은 정치적 상징에서 하나의 제품으로 변모하는 마오의 동상이 중국사회의 거대한 변화를 상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마오의 동상이 한차례 철거 바람을 거치면서 지금은 대학에 남아있는 동상이 몇 개 안되지만 마오의 유산은 여전히 중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베이징체육대학 남문에 서있는 마오쩌둥 동상.출처:글로벌타임스
중국 베이징체육대학 남문에 서있는 마오쩌둥 동상.
/출처:글로벌타임스
[이러쿵저러쿵]=

... 전문가들은 동상이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한 사회의 방향과 역사적 판단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동상을 둘러싼 논란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동상과 관련한 사회적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권위주의적 성격이 강한 국가일수록 동상을 둘러싼 논란이 컸다. 

...동상 건립에 대해 연구한 정호기 사회학과 교수는 "이전에는 신적인 존재들을 인물상으로 만들었는데 근대에 들어 국가나 집단이 영웅화한 인물에 대한 동상 건립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권위주의 성격이 강한 정부에서는 획일화된 가치를 강요하고 특정 인물에 대한 숭배의식을 부추기기 위해 지배 집단이나 국가가 일사불란하게 동상건립을 추진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지도자 '우상화'에 익숙한 중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1월 중국 허난성 퉁쉬현에서는 높이 36미터짜리 초대형 마오쩌둥 동상 완공을 앞두고 철거했다. 허난성이 마오쩌둥이 주도했던 '대약진운동'의 최대 피해지역인데다 우상화에 대한 중국 내외의 비판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 동상은 마오를 열렬하게 지지했던 리싱 그룹의 쑨칭신 회장이 사재를 털어 제작한 것이다. 

헝가리에서도 보수파로 알려진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들어서면서 동상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발린트 오만이라는 세계 2차대전 전범 동상을 헝가리 중부 도시인 세케슈페헤르바르에 세우겠다고 발표하자 헝가리 국민들은 물론 세계 지도자들까지 들고 일어섰다. 오바마는 지난 1월 "헝가리와 미국의 관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이외에도 빅토르 총리가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 주요 광장에 기존 동상을 이전하면서까지 우익 인물들의 동상을 세워 헝가리 국민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지난 10월 모스크바 남단에 위치한 도시 '오룔'에 러시아의 첫 공식 황제인 이반 4세의 동상이 세워졌다. 이반 4세는 수많은 정적을 죽이고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들까지 죽인 폭군으로 알려져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이반 4세 조각상 건립을 최근 러시아 내 민족주의의 대두와 푸틴 대통령의 권력 강화 등과 연계해 조명하기도 했다. 

사회적 합의나 동의를 거쳐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동상을 건립하려는 움직임도 존재한다. 일부 국가나 지역단체에선 동상 건립과 관련해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경우 스스로 철거하고 주민들의 동의하에 새 인물을 내세우기도 한다. 올해 미국 플로리다주 의회는 남북전쟁에서 활약했던 에드먼드 스미스 장군 동상 교체작업에 들어갔다. 

인류의 평등이라는 가치에 비춰볼 때 노예해방과 직결되는 남북전쟁에서 공을 세운 스미스 장군의 상징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플로리다 주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 동상으로 세울 인물을 건의받고 있다. 해당 인물은 사망한 지 10년이 지나야 하며 플로리다 주민이어야 한다. 

아직 살아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이미 동상이 된 인물도 있다. 스웨덴 출신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고국 수도에 2.7미터 동상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브라히모비치가 골든볼을 10년 연속 수상한 것을 기념해 스웨덴 축구협회가 스톡홀름 프렌즈아레나 외곽에 동상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한 인물을 동상으로 만드는 작업에 많은 사람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동상이 단순한 '조형물'의 의미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한번 건립된 동상은 좀처럼 해체되기 어렵기 때문에 집단 간의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의 동상제작은 여전히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어서 갈등의 '시한폭탄'을 품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 교수는 "동상에는 우상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녀상,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동상 등 평화를 상징하는 작품들도 있는 등 목적이 다양하고 동상 건립 자체를 통제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기념물 사업과 같이 '공공기념물' 건립에 심의를 강화하는 등 기준을 엄격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가 동상을 일방적으로 건립하는 것을 차단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 국가 기념물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상강(湘江)에서




=심양(沈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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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탄생 120주년(2013년 12월 26일)을 앞두고 금으로 만든 좌상(坐像) 등장.
높이 82cm, 폭 80cm 크기의 이 조형물은 마오 전 주석이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무게는 약 50kg. 동상을 받치고 있는 백옥으로 만든 기단은 가로 138cm, 세로 128cm에 무게 6.83t에 이른다.

 

 





중국 광둥 성 선전 시에서 공개된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초호화 좌상. 사진 출처 중국왕
 

 

예술가 20여 명이 8개월 동안 만들었으며 총 제작비는 1억 위안(약 173억 원). 중국 전통 궁중금세공 기법과 꽃실(花絲)상감 방식이 동원. 이 조형물은 후난(湖南) 성 샤오산(韶山)의 마오쩌둥기념관에 전시.

====================[미술작품 자료]====





=길림시 박물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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