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시의 목표는 언어의 순수성과 일관성이다...
2017년 05월 13일 01시 26분  조회:2711  추천:0  작성자: 죽림




36명 대담기록 '작가란 무엇인가'
작가들, 대부분 오전에 글 쓰고 쉼 없이 수정하는 공통점 지녀
폴 오스터 '글쓰기를…' 출간도

세계 문학의 육성을 들려주는 책들이 잇달아 나왔다. 미국 문예지 '파리 리뷰'가 세계적 작가 36명을 인터뷰한 기록을 모은 '작가란 무엇인가'(전 3권·권승혁 외 옮김·다른 출판사)다. 미국의 뉴욕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폴 오스터의 대담 모음집 '글쓰기를 말하다'(심혜경 옮김·인간사랑)도 출간됐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원조(元祖)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의 가상 대화를 담은 연구서 '보르헤스의 지팡이'(양운덕 지음·재남)도 눈길을 끈다.

'작가란 무엇인가'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를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널리 읽히는 작가들을 엄선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수록 작가들은 대부분 오전에 글을 쓰고, 원고 수정을 쉼 없이 하며, 책을 늘 곁에 두고 산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첫 권엔 노벨상 수상 작가 헤밍웨이, 포크너, 마르케스, 파무크가 실렸다. 늘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쿤데라, 로스, 에코, 하루키도 실렸다.
 

(왼쪽부터)헤밍웨이, 에코, 오스터, 보르헤스.
(왼쪽부터)헤밍웨이, 에코, 오스터, 보르헤스.

헤밍웨이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다 작품에 쓰진 않는다고 했다. "빙산은 전체의 8분의 7이 물속에 잠겨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쓰지 않은 부분이 눈에 보이진 않지만 작품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퇴고하면서 압축과 생략에 힘들게 공을 들인 소설이 바로 '노인과 바다'라는 것.

48세에 '장미의 이름'을 써서 세계적 작가가 된 에코는 "갑자기 소설을 쓴 게 아니다"고 했다. 기호학자로서 논문을 쓰며 이론 속에 '내러티브'를 넣으면서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설을 썼다는 것이다.

쿤데라는 출세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비결이 소설의 다성성(多聲性)이라고 일러줬다. 꿈, 서사, 성찰이 서로 분리되지 않은 채 완전한 흐름이 되길 바랐다는 것. 그의 소설은 '키치(싸구려 예술)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여러 사건이 뒤섞인다는 얘기다.

 

'작가란 무엇인가' 2권엔 노벨상을 받은 겐자부로, 사라마구, 요사, 그라스, 모리슨을 실었다. 20세기 문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보르헤스, 미국 대중소설의 스타 작가 킹의 인터뷰도 실었다. 겐자부로는 "저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무정부주의자"라고 했다. 그는 주로 오전 7~11시에 물만 마시며 글을 쓴다. '양철북'의 작가 그라스도 "밤에는 절대 안 쓴다"고 했다. "밤에 쓴 글은 너무 쉽게 씌어 믿기 힘들다"는 것. 3권엔 SF 작가 르 귄, 일본인이지만 영어로 소설을 쓰는 이시구로, 소설 '슬픔이여 안녕'의 프랑스 작가 사강의 목소리를 담았다.

폴 오스터와의 대화만 담은 '글쓰기를 말하다'에서 오스터는 "글쓰기가 내게 대단한 즐거움을 주진 않지만, 글을 쓰지 않으면 상태가 더 나빠진다"고 밝혔다.
원래 시인이었던 그는
"시의 목표는 언어의 순수성과 일관성이지만
산문은 갈등과 모순을 명확히 표현하는 것"이라며
소설가로의 변신을 설명했다. 그는 한때 추리소설 기법을 차용해 유명해졌다.
그러나 그는 "탐정소설엔 늘 해답이 있지만, 제 소설엔 질문만 있다"고 했다.


철학자 양운덕은 "보르헤스의 단편들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흥미로운 우주"라며 연구서 '보르헤스의 지팡이'를 썼다. 그는 보르헤스 혹은 그의 소설 속 인물이 마치 한국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이야기를 꾸몄다. 이 책은 보르헤스의 문학 속으로 마치 꿈을 꾸듯이, 꿈 속에서 또 다른 꿈으로 계속 빠지는 상상의 미로(迷路)를 펼쳐놓는다.

 

/ⓒ 조선일보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70 시인은 작품속에 삶의 몸부림과 고통을 버무려야 한다... 2017-04-03 0 2528
369 당신은 왜 시인의 험난한 길을 걸어가려 하십니까?... 2017-04-03 0 2188
368 시는 누구나 쓸수 있으나 아무나 시인이 되는것은 아니다... 2017-04-03 0 2361
367 시인은 시상(詩想), 시정(詩情), 시흥(詩興)을 깨울줄 알아야... 2017-04-02 0 2255
366 시인은 시상이라는 "낚시 찌"에 전신전령을 기울려야... 2017-04-02 0 2682
365 시인은 詩나무그루터에 오줌을 싸고 있었다... 2017-04-02 0 2306
364 형이상시에서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폭력조합시켜라... 2017-03-29 0 2766
363 형이상시는 불협화음속에서 기상천외의 조화로운 분위기를... 2017-03-29 0 2564
362 시인은 언어를 잘 다룰줄 아는 고급동물이다... 2017-03-29 0 2391
361 형이상시는 즉물시와 사물시를 포괄한 제3류형의 시이다???... 2017-03-29 0 2676
360 형이상시에서 객관적 상관물의 발견으로 통합된 감수성을... 2017-03-29 0 2243
359 형이상詩는 21세기의 시운동의 모델이라고???... 2017-03-29 0 2446
358 시인은 자연과 타인의 생을 기웃거리는 촉매자이다... 2017-03-29 0 2487
357 시에서 아방가르드 정신을 꿈꾸는 자는 늘 고독하다... 2017-03-29 0 2387
356 [시문학소사전] - 시쓰기에서 알아야 할 용어들 2017-03-29 0 2890
355 현대시는 탈관념의 꿈꾸기이며 언어적 해체인것이다... 2017-03-29 0 2517
354 후기산업혁명사회의 현대인들의 병을 시로 치료하라... 2017-03-29 0 2368
353 시란 희노애락을 부르짖는 소리이다... 2017-03-29 0 2779
352 "전통시인"이나 "실험시인"이나 독자를 외면하면 안된다... 2017-03-29 0 2270
351 현대시쓰기 전 련상단어 100개 쓰기부터 하라... 2017-03-29 0 2982
350 현대시의 실험적 정신은 계속 진행형이다... 2017-03-29 0 2265
349 현대시의 흐름을 알고 시작(詩作)을 시작(始作)하자... 2017-03-29 0 2214
348 현대시는 "단절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2017-03-29 0 2467
347 시는 추상적인 표현과 원쑤지간이다... 2017-03-29 0 2729
346 시심의 모든 밑바탕은 지, 정, 의를 근본으로 한다... 2017-03-29 0 2160
345 시가 "디지털혁명시대"와 맞다들다... 2017-03-27 0 2398
344 프랑스 시인 - 폴 엘뤼다르 2017-03-27 0 3297
343 시어는 삶과 한 덩어리가 된, 육화적인 언어로 련금술해야... 2017-03-27 0 2318
342 시는 한점의 그늘 없이 화창해야 한다... 2017-03-27 0 2430
341 시인아, 어쨌든 있을 때 잘해야지...그리고...상투는 없다... 2017-03-24 0 2071
340 시인의 "적막한 키스"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것인가... 2017-03-23 0 2325
339 시와 련관성이 없는 "무의미시"의 낱말로 제목화할수도 있어... 2017-03-22 0 2465
338 이순신 장군 시 모음 2017-03-21 0 3010
337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것들이 많단다... 2017-03-21 0 2515
336 류시화 시 모음 2017-03-21 0 5859
335 새가 나무가지를 못떠남은?!ㅡ 2017-03-21 0 2516
334 <새(鳥)> 시 모음 2017-03-21 0 2705
333 시제는 그 시의 얼굴로서 그작품의 질과 수준을 예감할수도... 2017-03-21 0 2796
332 시의 제목을 첫행이나 끝행으로 할수도 있다... 2017-03-20 0 2461
331 시의 제목에 의하여 시의 탄력이 생긴다... 2017-03-18 0 2494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