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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주는 장엄했다
우주는 아름답다
우주는 드라마다
하늘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웅장한 드라마였다.
북미대륙에서 21일(현지 시각) 일어난 개기일식은 99년 만에 찾아온 보기 드문 '우주쇼'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2일 새벽 2시30분부터 시작됐다. 북미대륙 중간을 관통하면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지속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상, 우주 등에서 입체적 관찰에 나섰다. 11대의 우주선과 3대의 비행기, 50개의 고도 열기구 풍선이 동원됐다.
워싱턴 노스캐스케이즈 국립공원에서 찍은 사진은 이번 일식의 진행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태양이 조금씩 달에 가려진다. 이어 태양이 완전히 사라졌다. 잠시 뒤 다시 태양이 빛을 뿜어내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인공위성도 동원됐다.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은 극자외선으로 이번 일식을 촬영했다. SDO가 찍은 사진을 보면 붉은 태양 앞을 시커먼 달이 가로막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달이 태양을 가로막은 실루엣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포착됐다. 워싱턴의 로스 호에서 찍은 사진으로 부분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이 함께 찍혔다. 국제우주정거장에는 현재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
미국의 위성인 GOES-16은 지구에 드리워진 달그림자를 촬영했다. GOES가 찍은 사진에는 미국 북서부지역을 커버하는 달그림자를 볼 수 있다.
와이오밍 주에서는 태양이 달에 의해 거의 가려진 채 밝은 부분이 아주 조금 남아있는 상황을 연출했다.
오리건 주에서는 마침내 달이 태양빛을 모두 가린 개기일식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상황이 되면 과학자들은 태양의 코로라 구조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한편 사라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이번 개기일식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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