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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5일 향년 66세의 나이로 시인이자 소설가인 마광수가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자신의 유산을 시신을 발견한 유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유서를 발견 자살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마광수는 연세대학교 국문과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쳤고, 당시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추천으로 1977년 26세의 나이로 현대문학에 시로 등단한 시인입니다.
이후 1989년 '권태'라는 장편소설로 소설가로 입문했습니다.
28세에는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1983년 32세에는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인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2016년 정년 퇴임했구요.
. 마광수의 업적
소설가 정도로만 잘못알고 있는 마광수는 사실 문학 연구가로 유명합니다.
문학 연구가로서는 윤동주를 재평가 받을 정도로 윤동주 작품의 해설은 마광수의 연구 업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윤동주 연구가가 필요 없을 정도 였다고 합니다.
수능 국어의 단골로 윤동주시인의 작품이 등장하고 윤동주시인의 작품의 모든것을 재 정리한 사람이 마광수인것을 보면 현재 중고생들의 사상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마광수는 우리나라도 평소 성에 솔직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992년 '즐거운 사라'라는 소설을 발간합니다.
소설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성에 대해 보수적인 한국 사회 전반에서 성에 자유로운 여대생을 표현하면서 1992년 당시에는 파격적인 내용이었죠.
이후 마광수는 음란물 제조 혐의로 강의 중에 경찰에 연행됩니다.
이 사건으로 마광수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죠.
당시 판사도 "이 판결이 불과 10년 후에는 비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판사로서 현재의 법 감정에 따라 판결할 수 밖에 없다. " 라고 했을 정도로 판결을 두고 호불호가 많이 갈렸습니다.
마광수 역시 정말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성의 이중성을 없애자고 주장한 것뿐인데 큰 피해를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 사건으로 마광수라는 이름을 대중에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성적 욕망을 문학으로 표현한다는 건 마광수 작품 세계의 핵심이었고 마광수는 <즐거운 사라> 외에도 <자궁 속으로>, <불안>, <광마잡담>, <발랄한 라라> 등의 소설과 <가자 장미여관으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등의 시집과 수필로 당시 성에 보수적이던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남겼습니다.
지금도 마광수를 알리게 된 즐거운 사라는 금서로 지정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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