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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 강원도 사투리로 한 얘기 한토리
2017년 12월 05일 23시 40분  조회:3706  추천:0  작성자: 죽림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인데 알콰 디레요.

클나싸요, 클나싸요, 

운제 맹금 박씨네 집에 도사견 쪼이 노끄느

살살 매니가주 지절로 풀래 내떼가지구

 

신장로르 치띠구 내리띠구 고니 지~라~발~과하민서
해꼬치를 하구 돌아댕기구 있써요.


그래니 할머이들이나 하라버이드른 언나나
해던나들으 데리고

 

얼푼 댄이나 정나로 대피해주시고,
동네 장제이드른 뭐르 쎄레댈꺼르 이누무꺼 잡으야되니


반도나 먼 그무리나 이른걸 하나씨 해들고는
어풀 마을회관으로 마커 모예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고 야가 심염마네 풀레나가지구
조어서 세빠다그 질게 내물구

추무 질질흘리민서 도러댕기는데
왜서 해필 질깐에는 씨래기 봉다리를

크다마한 아가빠리에 조 물고는
대가빠리를 쪼 흔드니 뭐이나 그 씨래기

 

봉다리 아네이뜬
 

찐지,먹다남은 쉔밥,구여똘펜 양발,아 언나 지저구,
하이튼 머 길까에 매련도 없써요 개락이래요

그래 얼푸 일루좀 치워야 되잖소,

그래니 마커 얼른 저 머이나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람니다.


그래구 지금 정나에 대피하고 계시는 분들은
쿤내가 좀 나드래도,

이누무 도사견이 그끄지 드러 다닐찌 모르니,
하튼간에 판자때기 그, 서깨이 구녀이 똘펜 글루

바끄루 좀 이래 내 더보고
 

이기 왔나 않왔나르 좀 이래 보고,
좀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방소으 마치겠습니다

얼푼마커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주시드래요.

 

---------------------------------------------------------------------------------------------------

강원도 사람 번역....
 

우추리 주민 여러분께 알려드림니다. 큰일입니다. 큰일입니다. 
지금 박씨네 집에 도사견 고리를 살짝 묶어서 절로 풀려 가지고 

도로로 내렸뛰고 위뛰고 지랄하면서 해꼬지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러니 할머니 할아버지 어린이나 얘기를 데리고 

얼릉 집뒤나 화장실로 대피해주시고 
동네 청년들은 무엇으로 묶어서 잡아야되니 

반도나 그물이나 이런것들로 하나씩가지고는 
빨리 마을회관으로 모두 모여 주시길바랍니다. 

그래서 도사견이 십년만에 풀려서 좋아서 
혀바닦을 길게 내밀고 침을 질질흘리면서 돌라다니는데 

왜 하필 길가에는 쓰레기 봉지를 
큰 입에 조 를 물고는 머리를 쪽 흔들어데니 


뭐나 그 쓰레기는 봉지 안에든 
김치,먹다남은 쉔밥,구멍난양말,얘기 기저기,


하여간 길에 형편이 없어요.많아요. 
그래서 얼릉 이리로 와서 좀 치워야 겠씁니다. 


그래서 모두 얼릉 마을회관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지금 화장실에 대피하고 계시는 분들은 냄새가좀 나더라도, 

이도사견이 끝까지 돌아 다릴지 모르니
하여간 에도 판자 구멍뚫린 곳으로 밖으로 보면서

 

개가 있는지 없는지 보고 좀나오시길 바랍니다, 

방송을 끝네겠습니다. 


얼릉 모두 마을회관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인데 알코 디레요.
(우추리 주민 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

클나싸요, 클나싸요, 
(큰일났어요 큰일 났어요)

운제 맹금 박씨네 집에 도사견 쪼이
(언제 맹급 박씨네집에 도사견 쪼이) 

노끄느 살살 매나가주 지절로 풀래 내떼가지구
(개줄을 허술하게 매 놓아서 저절로 풀려 도망가면서) 

신장로르 치띠구 내리띠구 고니 지랄 발과하민서
(신작로로 치닿고 내리뛰고 지랄 방광하면서)

해꼬지를 하구 돌아댕기구 있써요.
(해꼬지를 하고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래니 할머이들이나 하라버이드른 언나나 해던나들으 데리고
(그러니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은 애기나 데리고)

얼푼 댄이나 정나로 대피해주시고,
(얼른 화장실로 대피해 주시고)

동네 장제이드른 뭐르 쎄레댈꺼르 이누무꺼 잡으야되니
(동네 정정들은 뭐든지 이놈을 잡아야 되니)

반도나 먼 그무리나 이른걸 하나씨 해들고는 어풀 마을회관으로 마커 모예주시기 바랍니다.
(반도나 그물이나 이런걸 하나씩 들고 어풀회관으로 모두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고 야가 심염마네 풀레나가지구 조어서 세빠다그 질게 내물내어
(그리고 이 놈이 십년만에 풀려가지고 좋아서 혓바닥을 길게 내어)
 
추무 질질흘리민서 도러댕기는데 
(침을 질질 흘리면서 돌아 다니는데)

왜서 해필 질깐에는 씨래기 봉다리를 크다마한 
(하필 도로에는 쓰레기봉지를 큰)

아가빠리에 조 물고는 대가빠리를 쪼 흔드니,
(입에물고 머리를 흔드니)
 
뭐이나 그 씨래기 봉다리아네이뜬 짠지, 먹다남은 쉔밥,
(그 쓰레기 봉지안에든 짠지, 먹다남은 쉰밥) 

구영뚤펜 양발, 아 언나 지저구,
(구멍뚫린 양말,기저귀) 

하이튼 머 길까에 매련도 없써요 개락이래요. 
(하여튼 길에 쓰레기장이네요)

그래 얼푸 일루좀 치워야 되잖소,
(그래서 얼른 이것 좀 치워야 되잖아요?)

그래니 마커 얼른 저 머이나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모두 얼른 저 뭐고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구 지금 정나에 대피하고 계시는분들은 쿤내가 좀 나드래도,
(그리고 지금 화장실에 대피하고 계신분들은 냄새가 좀 나드라도) 

이누무 도사견이 그끄지 드러 다닐찌 모르니,
(이놈 도사견이 거기까지 돌아다닐지 모르니) 

하튼간에 도, 에 판자때기 그, 소깨이 구녀이 뚤펜
(하여튼 판자나 그 괭이 구멍뚫린) 

글루 바끄루 좀 이래 내더보고 
(그리고 밖으로 좀 이렇게 살펴보고)

이기 왔나 않왔나르 좀 이래 보고,
(이놈이 왔나 안왔나 좀 살펴보고)
 
좀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좀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방소으 마치겠습니다.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얼푼 마커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주세요.
(얼른 모두 마을회관으로 나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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