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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대숲 맞은 편에는 트레킹 코스로 사랑받는 '십리대숲'이 있다.
KTX역인 울산역 경부선에서 5013번 급행버스를 타고 '태화루 정류장'에 정차하면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2014년에 복원된 태화루가 있다.
643년 당나라에서 불법을 구하고 돌아온 자장 대사가 울산에 도착해 태화사를 세울 때 함께 지었다.
누각에 올라서면 태화강 주변에 있는 겨울 억새와 십리대숲이 한눈에 보인다.
태화루에서 강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 십리대숲에 도착했다.
대숲에 들어서니 대낮인데도 사위가 어둡다. 매섭게 불던 강바람마저 멎는다. 계절마저 잊은 듯 겨울인데도 대나무 잎이 무성하다. 초록 장대와 그 잎새가 서로 몸을 비비며 내는 초록 소리가 코를 통해 폐로 들어온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이 대숲에서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낸 이유를 알 듯하다.
십리대숲은 길이가 약 10리(약 4.3㎞)에 달하고 면적은 14만2060㎡(약 4만3000평)다. 70여만 그루의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강가의 대숲 산책로 길이는 약 1.8㎞다.
십리대숲의 역사는 길게는 270년, 짧게는 100년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십리대숲 설명문에는 1749년 울산 지역 읍지(邑誌)인 '학성지'에 이곳이 대밭이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적혀 있다.
일제강점기 홍수로 강변이 백사장이 됐을 때 한 일본인이 대밭을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대숲의 음이온은 혈액을 맑게 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한다고 한다. 산책로 중간 중간 있는 긴 의자에 앉아 천천히 죽림욕을 즐기며 걷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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