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오페라, 관현악 등을 연주함에 있어서 연주자들에게
악곡의 속도, 박자, 강약, 표정 등에 관한 해석의 통일을 기하며,
또 자기의 표현 해석을 지시함으로써,
연주에 빛을 더하여 음악적으로 마무리하는 작업을 지휘라고 한다.
그 작업에 필요한 방법적 체계를 지휘법,
그리고 그 작업의 담당자가 지휘자이다.
지휘자 그 자신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
(물론 성가대의 경우에는 지휘자가 적당히 원하는 소리를 직접 내줄 수 있으면 좋다).
말하자면 상대에게 소리를 내게 하는 연주자이며,
다루는 악기는 "살아있는 연주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휘의 역사는 길지만 전문적인 지휘자가 등장하게 된 것은,
19세기 들어서 관현악법이 발달하고 악보가 복잡해지면서부터이다.
라이햐르트(J. F. Reichardt; 1752-1814)는 지휘대에서 지휘한 최초의 인물이다.
베버는 1814년에 지휘봉으로써 프라하에서 지휘했고,
멘델스존은 1835년부터 라이프찌히에서 게반트퓻스 관현악단을 지휘했다.
지휘가 근대적인 직업으로서 작곡가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것은
한스 폰 뵐로(Hans von Bulow; 1893-1957)부터이다.
그의 지휘는 템포루바토(tempo rubato)가 상당히 많았지만,
그 때는 로맨티시즘 전성기여서 청중들은 열광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반해, 20세기의 위대한 지휘자 토스카니니(A. Toscanini; 1867-1957)는 악보에 충실했고,
연주에 있어서의 주관성, 자의성을 되도록 배제하였다.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