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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지고지상한 명함이다"...
2018년 01월 07일 05시 56분  조회:2977  추천:0  작성자: 죽림
우리 말의 대물림을 두고
2018-01-04 发布人:김연혜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사랑스러우며 가장 지고지상한 명함이다.  

어머니는 자식을 낳아 키우고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워주며 인간 재생산을 하여 가정의 대를 이어주고 민족의 뿌리를 번성하게 하고 있다. 이것은 어머니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중대한 책임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대대로 내려오는 우리 말을 자식에게 대물림을 하고 있다. 이것 또한 미룰 수 없는 어머니의 신성한 사명이다.  인생의 근본으로서어머니는 가정에서 주추돌이 되고 민족의 토대를 닦아주며 나라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하여인간세상은 어머니에 의하여 돌아가는 것만 같다.

어머니의 포근한 품은 아기가 우리 말을 배우는 배움의 첫 요람이다. 어머니는 스승이 되여 우리 말을 가르친다. 아가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 옹알옹알 우리 말을 배운다. 어머니에게서 처음 배우는 우리 말 , 민족어를 모국어라 일컫는다. 어머니는 자식에게 ‘아빠’, ‘엄마’로부터 시작해 우리 말을 한마디 한마디 가르쳐준다. 그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웃음을 가르쳐 주고 민족의 얼을 심어주어 인생의 첫걸음마를 내딛게 한다 . 이것이 바로우리 말의 대물림이다.

지금 우리 민족은 전례없는 력사적인 대변혁 속에서 살고 있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중국꿈을 실현하는 위대한 려정에 돛을 달고 있다. 그리고 이 대변혁 속에서 우리 민족은 새로운 문제들과 직면하고 있다. 대도시에 진출하여 흩어져 살면서 우리 말의 대물림이 헝클어지고 다른 민족과의 통혼이 늘면서 우리 민족의 새 세대 속에 우리 말과 글의 문맹이 수두룩히 나오고 있다 . 한 가정에서 부모는 자식이 한어를 잘하면 기쁘기는 하지만 우리 말과 글을 모르니 서운해 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주를 한족아이로 만들었다고 한탄하고 있다. 우리 말을 몰라 한족학교에 가니 민족학교의 교장선생님은 학생래원이 줄어든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유지인사들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고 고아대면서 야단법석이다.

민족이란  공동한 지역에서 다같은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고 공동한 심리적소질과 문화적 특징을 소유하고 있는 인간의 공동체이다. 그것은 장기적인 력사과정에서 형성되고 발전한  공동체로서 쉽사리 해체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철판 같은 한덩어리는 아니다. 이 공동체가 한데 모여사는 지역을 떠나 흩어져 장기적으로 살게 되면 우리 말과 글을 잃어버리는 데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말과 글에 담겨 있는 민족문화를 상실하면서 점차 민족의 문화적 특징을 상실하게 된다. 나중에 말못하는 몸속의 피줄과 그 혈연의 성이라는 딱지만 남게 된다. 결국 민족의  존재가치가 없어지게 된다.

언어는 인류의 가장 중요한 교제수단이다. 언어는 사유와 밀접한 련계를 가진 사유의 수단이며 사상의 직접적인 현실이다. 어찌 보면 인간은 말하고 글을 쓰면서 사고하는 동물이다. 이로 하여 인간은 만물의 력량으로 되였고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존재로 되였다. 그리고 공동한 언어는 민족의 가장 중요한 표징이기도 하며 민족의 생명선이다. 한 민족이 자기 말과 글을 잃어버리는 것은 그 민족의 생사존망과 흥망성쇄에 관계되는 큰 일이다.

인류력사에는 한 민족이 자기 민족의 공동체를 떠나  생활했던 사례들이 많다. 우리 민족을 보더라도 전쟁포로가 되여 중국대지에 끌려와 흩어져 살면서 기껏해야 종적을 남기고 어떤이는 심지어 종적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러나 “흩어져 살면 죽는다”는 것도 보편진리는 아니였다. 이 세상에는 흩어져 살면서도 죽지 않은 민족이 있으니 그것은바로 유태민족이다.

유태민족은 기원전 63년 나라가 망한 뒤 2000년의 오랜 세월 동안 세계각지에 흩어져 살면서도 죽지 않고 살아있었으며 다시 유태민족의 나라를 세우고 ‘유태민족의 림’에서 민족어인 헤무라이어를 도로 찾아 쓰면서 살고 있는 기적을 창조했다.  이런 기적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유태인이 시종 민족의 얼을 잃어버리지 않았기 때문이고 본 민족의 대물림을 잘 했기 때문이다.

유태인은 세계 각 지에 흩어져 그 나라의 국적에 가입하고 그곳의 말을 사용하면서 살았기에많은 사람들이 민족어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시오니즘 운동을 벌이면서 잃어버렸던 헤무라이어를 도로 되찾게 되였다. 뿐만 아니라 본 민족어의 대물림을 잘하여 민족어를 사용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유태인의 어머니는 갖난 아이에게 젖을 먹이면서 두가지를 가르친다. 하나는 헤무라이어의 대물림이다. 자식은 어머니에게서 옹알옹알 민족어를 물려받고 있다. 다른 하나는 자식에게 동전을 어루만지게 하는 것이다. 돈이 있어야만 이 세상에서 살아 남을 수 있고 돈을 어떻게 버는가를 가르치고 있다.

지금 2천만도 안되는 유태민족은 지구촌에서 독서를 즐기는 총명한 민족으로 알려졌고 노벨수상자가 줄지어 나오면서 슬기로운 민족으로 이름났으며 어딜 가나 돈 잘벌고 잘 살며 부자가  유난히 많은 빼여난 민족으로 거듭나고 있다.

나무에는 뿌리가 있듯이  인간에게도 뿌리가 있다. 제 뿌리를 알고 뿌리의 력사를 알아야만 인간이다. 우리 말과 글에 담겨 있는 그 뿌리를 알아야만 민족의 얼이 박히게 된다. 우리 말과 글에 담겨 있는 민족의 뿌리를 모르면 인간으로서 무지몽매를 벗어나지 못하며 민족의 얼이 빠지게 된다. 민족의 얼이 빠지면 우리 말과 글을 잃게 되고 민족의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된다. 결국 민족의 공동체에서 리탈하게 되는 것이다.

중화민족은 한족을 주체로 하는 56개 민족의 공동체로서 한 민족의 대가정이다. 우리 나라에서는《민족구역자치법》을 규정하여 소수민족이 집거하는 지방에 민족구역자치를 실시하여 소수민족더러 어엿한 국가의 주인으로 되게 하고 있으며 자치지방에서는 한어를 통용하면서 소수민족의 언어와 문자를 위주로  사용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에게는 나라에서 문자를 만들어 사용하게 하였다.

우리 민족도 중화민족의 한 성원으로서 집거하고 있는 지방에 자치정부를 세우고 국가의 주인노릇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말과 글을 위주로 하면서 민족경제를 진흥시키고 민족교육을 대대적으로 꾸렸으며 민족문화를 찬란히 꽃피웠다.

우리 나라는 바야흐로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새시대가 도래하였다. 이 위대한 새시대도 의연히 사회주의 초급단계이다. 그러므로 민족의 조락(凋落)을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새로운 시대에도 여러 민족이 충분히 발전하고 번영하는 시기이다.

어머니가 우리 말의 대물림을 잘하여 우리 글의 문맹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 민족 앞에 놓여진 우선과제이다. 이것은 어머니가 미룰 수 없는 신성한 사명으로 반드시감당해야 할 바이다. 온 집안 식구들이 힘을 모아 우리말의 대물림을 잘 해야 한다. 동포사회에서도 민족탁아소를 꾸려 지원해야 하며 사람마다 우리 말의 대물림을 관심해야 한다. 우리 민족은  초심을 잃지 말고 민족의 사명을 명기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중국꿈을 실현하는 가운데서 민주혁명처럼 새로운 시대의 급선봉에 나서야 한다.

 

/// 최석승  /// 료녕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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