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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농사는 뼈를 깎는 고행이다...
2018년 03월 29일 01시 56분  조회:2456  추천:0  작성자: 죽림

수필과 그리고 글쓰기

                          /샛별

나는 수필과 기타 장르의 글을 조금씩 쓰고있다그러나 어떤 사람들이 부르는것처럼 수필가도 아니고 더우기 문학가는 아니다나는 그냥 글쓰기를 즐기는 문학도에 불과하다오늘  글을 쓰는 목적도 다름아니라 문학도로써 내가 아는 만큼 글에 대한 상식을전수를 떠나서 그냥 말하려고 할뿐이다
   우선 수필에 대한 감수를 말해보련다.

수필을  쓰려면 수선 수필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피천득수필가는 수필은 청자연적이다수필은 난이요학이요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라고 말했다.

청자연적의 은은하고 귀품스런운 빛깔난초의 잎이 지닌() 꽃이 지닌 방향(芳香)학이 앉았을 때의 모양이나 비상할 때의 모습여인의 호리호리 청초하고 날렵한몸맵시는 모두가 너무도 멋지고 시적인 것이다수필은 바로 이러한 시적인 멋을 풍겨주는 산문으로서 일종 에세이라고도 한다.

한국 어느  유명한 수필가는 수필의 색갈은 황홀찬란하거나 진하지 아니하고 검거나 희지도 추하지 않고 언제나 온아우미하다고 했다그는  수필의 재료는 생활경험자연관찰또는 사회현상에 대한 새로운 발견등을 통하여 무엇이나  될수가 있는데  제재가 어떠하던지간에 쓰는 이의 독특한 개성과  때의 무우드에 따라 누에의입에서 나오는 액이고 고치를 만들 듯이” 수필은 써지고있다고 했다.

알렉산더리는 수필을 쓰는 사람은 천하가  아는 바람둥이처럼 무슨 일이든 못할게없다고 말했다어쩌면 이는 수필가는 민감한 귀와 눈으로 흔히 있는 사물에서 암시를식별하는 능력생각에 잠기는 명상적인 기질 등등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이기도하다수필은 독백으로서 자기의 마음이나 기타 상식들을 독자에게 전달한다하기에수필가는  넓은 견문과 박학다식하고그리고 깊은 사색을 할줄 알아야 한다.

수필가는  자기만의 안광으로 일정한 구상을 할줄 알아야 하고 서두에서부터 시선을 잡는 기교를 익혀 품위있는 글을 만들어야 하는데 될수록 글의 길이는 2~3천좌우면좋다.

수필은 진실한 문학이라고 했다허나 이는 그냥 내려온 상식적인 문제이고 현대에선가히 약간의 허구를 적용할수가 있다고도 하고 있다. (쟁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저명한 수필가와 평론가들이 이에 동감을 표명했다.)

누군가 수필은 붓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고 했다그러나 쓰다보면 수필은 절대 붓가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쓰는 글이 아님을 알수가 있다글자로 표현한다는 뜻은 작품을뜻하는 말이나 다름없다작품이란 소재와 주제가 있어야 하고 매끈하게 다듬어져야 하는바 형식과 내용도 서로 조화되고 통일되여야 한다수필이 이런 것을 겸비한 하나의문학이라고 할때 어찌 생각나는 대로 말하듯 붓가는 대로 써버릴수가 있겠는가그만큼 가령 썼다고 해도 그것이 하나의 예술적인 작품으론 승화될수가 없는 것이다.

수필은 주제제재줄거리의 구상이 십분 필요한 글이다그만큼 초학자라고 할때는이런 면에  중시를 돌려야 한다좋은 수필은 물처럼 자연스럽게 씌여지고 그로해서읽는 사람도 쉽게 느끼고 젖어든다… 총적으로 수필을  쓰려면 많이 보고 많이 읽고많이 쓰고 많이 수정하고 많이 상론하고 많이 사색해야 한다.

수필에도 명작들이 많다
고리끼의 해연의 노래모순의 백양례찬위위의 누가 가장사랑스런 사람들인가나도향의 그믐달  작품은 참으로 몇번 읽어도 감동을 주고 사색을 주고 예술적미를 주는 작품들이다수필을 쓰려는 분들은 이런 명작들을 반복적으로 탐독함으로서 거기에서 감정표달이나 언어표달그리고 주제사상이나 문장구성등을 배워야 한다수필의 실패작을 살펴보면 왕왕 그냥 신변잡사를 기록형식으로 다루어서 무게가 없고 철리가 없고 언어가 딱딱하고 예술적 승화가 모자라고 있다.잘된 수필은 왕왕 읽은후 한잔의 커피나 한잔의 차를 마신듯 즐거운 기분속에서 무엇인가를 음미하게 되고 깊은 여운속에 빠져들게 된다수기와 수필의 가장 기본적인 다른점은 수기는 사실라렬의 기록형 글이고 수필은 단순 사건과 서술을 벗어나 한층 업그레된 예술적향이 풍기는 글이라는 점이다옥은 닦을수록  빛이 난다는 말이 있다그만큼 수필도 여느 문학작품처럼 반복되는 수정을 거쳐야 깔끔한 완성작으로 된다는 점을잊지 말아야 한다

이쯤에서 수필을 접고 다음으론 글쓰기에 대하여 약간의 느낌을 적어가려한다.

 농사는 뼈를 깎는 고행이란 말이 있다창작은 아픔이고 고독이고 감내이고 자신과의 싸움이다  일을 다하고 명예나 탐내서 그냥 심심풀이로 창작을 대한다면 좋은 작품을 써낼수가 없고 써냈다고 하더라도 별로 사람들의 긍정을 받지 못하게 된다.그밖에 작가는 떠오르는 령감을 제때에 발견하고 수집하고 그것을 창작에 옮겨야 한다.그렇게 써놓은 작품은 되도록 조급정서를 극복하고 차분히 잠을 재울줄 알아야 한다.한번 보고 두번 보고 세번 보고 네번 보기가 다르다자주 보노라면 부족점들이 눈에 뛰여서 자꾸 잔손질이 가게 된다그렇게 벽돌을 쌓듯 차근차근한 작업속에서 하나의 작품이 태어난다면 그런 작품은 완성품으로 되여 긍정을 받을수가 있게 되는것이다그만큼 초학자라고 할때 특히 써놓은 작품을 인차 투고하지 말아야 한다왕왕 조급정서가작품의 질을 망가뜨리는것이다.

글은 예술창작이나 다름없다글쓰기는 미술창작에 비할수도 있다미술은 그리는 방법에 따라 추화가 되기도 하고 예술품이 되기도 한다그래서 예술이란 본래 2 본능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승화하느냐에 따라 외설이 되고 예술이 된다는 말도 있다한편의 잘된 그림이  눈에 안겨오듯 한편의 좋은 글도 서두부터 시선을자극한다다시말하면 잘된 미술이나 글은 티가 없이 미끈한 감을 준다여기에 관계되는 아주 좋은 옛말이 있다.

아주 옛날 어느 마을에 짚신을 삼아 생계를 유지하는 아들과 아비가 있었는데 어느날장터에서 장사를 하던 아들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였다자기가 삼은 짚신이 젊은힘이 들어가 아비것보다  아물게 만들어져서 조금은 오래 신을수가 있는데 사람들은그것도 모르고 아비의 짚신을  푼씩  주고 샀다아들이  까닭을 알수가 없어 아비께 물어보았다.

그것은 네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생각밖에도 아비는  비법을 얼른 가르쳐주지 않았다그래서 아들은 아비가 하는일을 눈여겨 살펴봤으나 아무것도 발견할수가 없었다아들은 그것을 가리켜주지 않는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세월이 흘러 아비는 늙고 병들어 더는 짚신을 삼을수가 없게되였다아비는 임종에 가까워지자 아들을 불러놓고 짚신의 비밀을 알려주었다.

얘야짚신을 삼을  지푸라기를 알뜰 떼어야 하느니라.”

아비의 말은 짚신에 붙어 있는 지푸라기를 말했다아무리 짚신이라도 쓸데없이 붙어있는 군더더기를  떼어 버리면 짚신이 조금  곱게 보인다는것이였다현대말로 하면 상품의 가치가 한결  올라가서    받게 된다는것이였다.

짚신에 지푸라기가 있다면 글에도 지푸라기가 있다생각과 느낌을 바르게 나타내는데 필요없는 군더더기이다글에서도 지푸라기를 떼어 없애야 좋은 글이 되고 좋은 작품이 된다그러나 짚신의 지푸라기는 눈에  뜨이지만 글에서는 때론  군더더기가인츰 알려오지 않는다.

솔직히 글의 지푸라기는 욕심때문에 생긴다남보다  멋진 글을 지어보겠다는 마음과 자신이 유식하다는것을 자랑하고 싶은 욕심때문인데  욕심으로 하여 왕왕 훌륭한글을 짓는데  장애물을 만들어서 글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만다아무리 곱고 아름다운 단어일지라도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데 맞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애완견 목에 걸린 진주 목걸이나 다름없는것이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작품속에서 작가가 태어나고 긍정도 받게 되는것이다알이없는 벼가 벼가 아닌듯 작품이 없는 작가는 작가라고 부를수가 없다그만큼 모든 작자들이 독서를 한층  중시하는 기초상에서 보다 참신하고 완정한 작품을 창작하기를 기대하고싶다. 물론 우리카페에서도 보다 참신하고 다양한 문학작품들이 비온뒤의 죽순처럼 우쭐우쭐 선보이길 기대해보고싶다.



중국 윈난(운남)성 누장 리수족 자치주의 루장진에서 리수족 남자들이 연례 칼자루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칼 사다리를 오르고 있다. / 2018년 3월 29일, 중국 루장 Luz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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