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동네방네] - 절친의 죽음을 아는 돼지
2018년 05월 07일 00시 28분  조회:4651  추천:0  작성자: 죽림

'안녕 내 사랑'..
절친의 죽음에 슬퍼하는 돼지

2018.05.03. 
 
 
 

[서울신문 나우뉴스]

스팟이 두눈을 살며시 감은채, 먼저 세상을 떠난 신쳬를 애도하고 있다.

이별과 상실의 아픔에 대한 반응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어린 나이에 만난 '소울메이트'를 먼저 떠나보낸 돼지도 그 아픔은 마찬가지 였다.

현재 벨기에 아우벨 지역에 사는 돼지 스팟은 생후 8개월 때, 레이첼 보스 가족에게 입양됐다. 그리고 새 가정에서 조그만 새끼돼지 신쳬를 처음 만났다. 레이첼은 둘 사이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어린 나이에 입양돼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만난 스팟.

레이첼의 예상처럼, 이후 13년 동안 스팟과 신쳬는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목초지에서 풀을 뜯을 때도 햇볕 아래 누워 선탠을 즐길 때도 스팟은 신쳬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바짝 뒤따랐다.

어디든 항상 함께 였던 신쳬와 스팟.

스팟의 헌신은 신쳬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여전했다. 당시 신쳬는 심각한 골관절염을 앓고 있었는데, 증세가 심해져 보스 가족들은 ‘안락사’라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했다. 신쳬가 얼마나 고통 속에 있는지, 스팟이 신쳬 없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할지 잘 알고 있었기에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난해 10월 운명의 날은 결국 찾아왔고, 가족들은 신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후 담요로 신쳬의 몸을 감싸주었다. 신쳬 몸 주위에 밝은 색 꽃도 흩뿌렸다.

후에 소울메이트가 자신을 떠난 것을 뒤늦게 안 스팟은 언제나 그랬듯 신쳬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스팟은 그저 신쳬 옆을 오랫동안 지키고 섰다. 자신의 얼굴을 신쳬의 몸에 올린 채 두 눈을 감았고, 신체의 얼굴에 코를 비벼댔다.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듯한 행동이었다.

자신의 코를 신쳬에게 가져다 대고 잠시 묵념하는 듯한 스팟.
스팟은 신쳬가 떠나고 나서 가족들과 애완견의 도움으로 아픔을 극복 중이다.

레이첼은 “처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 못하는 스팟을 보며 울음이 멎질 않았다. 그들은 항상 함께였다”며 슬퍼했다. 이어 “신쳬가 죽은 지 몇 주가 지났지만 스팟은 여전히 슬픔에 빠져있다. 명랑한 스팟으로 돌아오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는데 죽음을 받아들이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더도도

//안정은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33 [별의별] - 개해에 개같이 놀아보쟈... 2018-02-28 0 3047
2032 [말,말,말] - "냅시다" "합시다" "오래 앉으십시오"... 2018-02-28 0 2845
2031 [이런저런] - 술친구와 "저승친구" 2018-02-28 0 3016
2030 [민속놀이] - 쥐불놀이 / 버들강아지 2018-02-28 0 4936
2029 [그것이 알고싶다] - '앉아서 일하기'와 '서서 일하기' 2018-02-28 0 4471
2028 [력사속 숨은 그때 그 사람] - 애국 건축왕 = 鄭世權 2018-02-28 0 3213
2027 [그것이 알고싶다] - "말과 글은 홀로 서는 특별한 빛"... 2018-02-28 1 3173
202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난민" 사자,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2-28 0 4621
202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강변 란개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2-28 0 4749
2024 [쉼터] - 중국 룡춤, 사자춤, 양걸춤... 2018-02-27 0 5452
2023 [쉼터] - 아세아에서 가장 큰 폭포 = 덕천폭포 2018-02-27 0 4966
2022 [타산지석] - 윤동주, 리육사 원고 문화재로... 2018-02-27 0 3400
2021 [쉼터] - 겨울철 백두산 구경 오이소... 2018-02-27 0 3026
202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명태야, 어서 빨리 무럭무럭 자라거라 2018-02-27 0 4306
201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물고기 떼죽음,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2-27 0 4688
201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호랑이야, 맘껏 뛰여놀아라... 2018-02-27 0 4270
2017 [구문뉴우스] - 두만강수석박물관 이모저모 2018-02-27 0 5620
2016 [60청춘 닐리리] - 꿈이 있는 인생, 꿈을 실현하는 인생... 2018-02-26 0 2776
2015 [60청춘 닐리리] - "인품은 수집품보다 더 중하다..." 2018-02-26 0 3063
2014 [쉼터] - *2022 북경에서 만나요... 2018-02-26 0 3028
2013 [통일스포츠]- 눈물 닦아내고 다시 "거북이의 첫걸음"부터... 2018-02-26 0 4681
2012 [쉼터] - 철새들아, 또 언제 오려나... 2018-02-26 0 4697
2011 [록색문학평화주의者]-새들의 방음벽 충돌,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2-26 0 4171
2010 [그것이 알고싶다] - 경기장 하늘가에 뜬 빛그림 어떻게?... 2018-02-26 0 3760
2009 [그것이 알고싶다] - 강아지 우주려행 하다... 2018-02-26 0 4596
2008 [동네방네] - 독수리, "드론 사냥"한다?... 글쎄...?! 2018-02-26 0 4385
2007 동서양을 잇는 중계자 역할을 한 음악가 - 윤이상 2018-02-26 0 5225
2006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23년만에 고향 오다... 2018-02-26 0 4401
2005 [이런저런] - "평화 + 사랑" = 꽈당... 2018-02-26 0 2967
2004 [동네방네] - 찰떡아, 찰떡아, 나와 놀쟈... 2018-02-26 0 2652
2003 [이런저런] - "8년간 복무"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느다... 2018-02-26 0 4710
2002 [이런저런] - 개보다 못한 강도들과 개보다 더 이상인 "영웅견" 2018-02-26 0 5038
2001 [이런저런] - 꽁꽁 얼다... 사르르 녹다... 2018-02-26 0 2913
2000 [이런저런] - 10억, 9년, ... 2018-02-25 0 5101
1999 [그것이 알고싶다] - 지신(地神)밟기의 유래?... 2018-02-22 0 5559
1998 [별의별] - 남자와 녀자와 "1000분의 1초" 2018-02-22 0 3235
1997 [그것이 알고싶다] - 초(秒)?... 2018-02-22 0 3000
1996 [동네방네] - 동계올림픽과 20년만에 공동 금메달 2018-02-22 0 5000
1995 [이런저런] - 올림픽과 "찰나"와 시간의 의미 2018-02-22 0 3119
1994 [그것이 알고싶다] - 올림픽과 "1000분의 1초"와 금메달 2018-02-22 0 3638
‹처음  이전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