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고향의 자랑] -연변 사과배 = 연변 사과배엿
2018년 08월 02일 00시 39분  조회:2946  추천:0  작성자: 죽림
사과배엿,
과연 연변의 ’류련사탕'이 될 수 있을가?
(ZOGLO) 2018년7월31일 

2018년 7월 29일, 제2회연길관광상품대회(旅游商品大会)에서 연길시조양천진감리원사과배엿가공공장의 사과배엿이 최우수관광상품상에 선정되였다. 연변의 250여개 대표기업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한 감리원(甘梨园) 강성규 공장장은 남달리 격동되였다.

민속식품 사과배엿의 탄생

강성규 공장장은 워낙 룡정과수농장 농장장으로 사업하다가 집안에 큰 앓음이 생기면서 막중한 경제부담을 지게 되자 농장을 나와 개체로 30헥타르 되는 과원을 도맡고 6년째 사과배농사를 짓고 있었다.

첫 몇년은 자연재해로 별로 수익을 못 올렸는데 2016년도에는 더구나 사과배 값이 폭락하고 판로가 막혀 완전 밑지고 나앉게 될 위험에 봉착하였다. 살길을 찾아 궁리해낸 것이 사과배엿이였다. 어린 시절 엿장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머니를 도와 엿도 달여보았고 대학을 나와 고급농예사로 줄곧 과수일과 연을 맺어오면서  ‘식초, 술, 고농도과당은 천연방부제'라는 결론을 얻은 그는 산더미 같이 쌓인 사과배를 엿으로 달이기 시작하였다. 

 "엿장사” 어머니를 기술지도로 친척친우들이 동원되여 전통방법으로 엿 달이기를 하였으나 과일의 산성이 쇠독을 녹이며 쇠비린내가 나는 바람에 그대로 밀어버려야 했다. 새로운 용기를 갖추고 상응한 기술처리를 하며 그들부부는 과로와 가스중독으로 병원신세를 지기도 하였다. 매일 새벽 두시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타 붙을가 넘칠가  잠간 눈도 붙이지 못하며 적당한 때를 맞춰 적중한 처리를 하기까지 안해 려명자 씨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였다. 

또 남들이 하는 방법대로 응고제도 써봤다.장사속셈을 따지면 몰래 써볼 수도 있는 방법이겠지만 건강 때문에 아픔을 느끼고 있는 자신들이 건강에 불리한 불순한 응고제를 쓴다는 것은 량심이 허락되지 않는 일이라 미련없이 접어버렸다.

농약의 잔류를 깨끗이 없애기 위해 손으로 알알이 껍질을 바르고 또 씨속을 파낸 배속살로 즙을 내여 10시간도 넘게 불수강 가마에 천천히 끓이면서 타지도 묽지도 않은 적농도의 순 사과배엿을 만들어내기까지 42일이라는 이 길면서도 짧은 기간동안 그들은 온갖 심혈을 몰부어왔다.

사과배 사랑이 판로를 열어준다

연변농학원 과수전업을 졸업하고 23세부터 과수재배를 해온 강성규 공장장은 배는 크실란 성분이 있어 민간에서 속열 치고 기침을 다스리며 페를 윤활하게 하는 데 많이 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체로 생산해낸 사과배엿의 성분과 성능은 어떨지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해당 기구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또 판매를 시작했다.

“막연하게 시작하였지만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사과배엿이 좋다는 것이 재빨리 알려지기 시작하였어요. ” 남편과 함께 팔을 걷고 나선 안해 려명자씨가 고마움부터 터놓았다. 그는 달고 새큼한 사과배엿이 맛도 좋지만 약도 아닌 식품이 기침과 변비에 그토록 특효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치료시에는 반드시 먹는 방법이 따라서야 된다며 연길시내 주문은 자신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사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들부부는 새벽 세시에 일어나 아침시장부터 돌며 크고작은 행사에 참가하여 전단지를 뿌리고 시식판매도 하고 있다. 한번은 룡정에서 할머니 한분이 찾아와 300원을 내밀고 사과배엿을 사면서 “자네 정말 잘하오. 언녕 이렇게 해야지. 이런 걸 만들어내느라 얼마나 애가 났겠소. 난 오늘 저한테 마수걸이를 해주자고 나왔소.”라고 고무격려하였다.

“우리 연변사람들의 마음에 사과배가 얼마나 큰 위치를 차지하는 지를 알려주는 대목이 아니겠습니까. 사과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다 치하를 하며 밀어주고 있어 정말 큰힘이 됩니다.” 강성규 공장장은 여러분들의 덕분에 한해사이에 사과배엿의 지명도가 높아져 대련 , 광주 등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끊임없이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사과배엿이 연변특산으로 크게 발전하여 연변사과배산업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 동남아로 관광 가는 유람객들 치고 류련사탕(榴莲糖)을 안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사과배엿도 연변을 찾는 관광객들마다 연변특산으로 꼭 사게 될 때면 두말 없이 대박이 나게 되겠지요. 그러면 사과배산업도 따라서 흥성하게 될거구요."

그는 현재 연변사과배산업협회 회장으로 연변의 사과배생산을 손금 보듯 잘 알고 있었다. 워낙 연변에 8만그루나 되는 사과배나무가 있었으나 지금은 절반밖에 안되는 약 4만그루의 사과배나무가 있다고 한다. 생산원가는 해마다 높아지고 하루 인공도 20원에서 지금은 120원 정도 올라갔지만 사과배값은 30년동안 줄곧 변함없다고 한다. 사과배값이 감자값보다 못하니 자연 과농들이 사과배나무를 베여버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니 올해까지 사과배 값이 정지상태를 보인다거나 판로가 열리지 않으면 대부분 사과배나무가 목이 잘리게 될 것이니 올해는 연변의 사과배생산의 관건적인 한해라고 찍고 있었다.

아이처럼 애지중지 몇십년을 키워온 사과배나무이지만 과농들은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며 그는 〈불쌍한 과농〉들의 처지에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안타까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과배의 맛과 향을 보존하면서도 변질하지 않고 또 다른 건강효능까지 지닌 사과배엿이 출현했다는 것은 가히 경하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사과배엿이 연변특산의 하나로, 관광상품의 하나로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거나 사과배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모여 규모화 협력생산을 한다면 대량의 계렬상품도 생산할 수 있고 잇달아 사과배산업이 명실상부한 연변의 기둥산업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이 그는 견해이다. 

〈조선족의 상징〉이라고 춤노래가 많은 사과배, 그 문화적인 의미를 변함없이 지켜줄 수 있는 또 하나의 매개물 사과배엿이 전통식품으로, 연변특산으로, 최우수관관상품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직하게 사과배엿의 순도를 지키며 멀리, 길이 그 향기를 전해 가기 위해 강성규 려명자 부부는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77 [이런저런] - "이 판결이 불과 10년후에는 비웃음거리가..." 2017-09-10 0 3724
1276 마광수님은 "별것도 아닌 인생"길에서 "덫"에 걸렸다... 2017-09-09 0 3240
1275 [이런저런] -마광수님은 "얄궂은 한 시절 모퉁이를 돌아갔다"... 2017-09-09 0 3342
1274 [이런저런] - 마광수님은 "어느날 갑자기..."를 내다봤다?!... 2017-09-09 0 2976
1273 [쉼터] - 마광수님께서 남긴 어록 2017-09-09 0 3304
1272 [이런저런] - 마광수님과 "윤동주 1호 박사" 2017-09-09 0 4664
1271 마광수님, 또한 도대체 그는 누구인가?!... 2017-09-09 0 4662
1270 [이런저런]시대가 ''자유인 문학外인''이였던 마광수님 죽이다... 2017-09-09 0 2829
1269 [이런저런]"배고픈 철학자보다 섹스를 즐기는 돼지가 더 낫다" 2017-09-09 0 4409
1268 [이런저런] - 살아있을 때 리해하기와 죽어서 겨우 리해하기 2017-09-09 0 3013
1267 [이런저런]마광수님께서 살아계실때 책한권이라도 사줬던걸... 2017-09-09 0 3342
1266 [이런저런] - "이색모자축제" 2017-09-08 0 2900
1265 [이런저런] - 기부하는 멋찐 모델 2017-09-08 0 2656
1264 [쉼터] - "언어와 문자는 감옥문을 여는 열쇠와 같다"... 2017-09-08 0 3010
1263 [이런저런] - 돼지고기와 "806개의 담석" 2017-09-08 0 3198
1262 [쉼터] - 손끝에서 손끝으로... 매듭에서 매듭으로... 2017-09-08 0 3035
1261 [쉼터] - 2만여마리 꿀벌과 30대 임신부 2017-09-07 0 3007
1260 [이런저런]-"동주연구가" 마광수님은 윤동주 "부끄러움"찾다... 2017-09-07 0 3600
1259 [이런저런]-"사법살인"되였던 마광수님은 "추억마저 지우"다... 2017-09-07 0 2889
1258 [이런저런]-"필화사건" 마광수님은 윤동주시인연구로 박사로... 2017-09-07 0 2942
1257 [이런저런] - "즐거운 사라" 마광수님은 "마녀사냥"에 당하다... 2017-09-06 0 3147
1256 [이런저런] - "괴짜교수" 마광수님은 "야하디 야하게" 가셨다... 2017-09-06 0 3143
1255 [쉼터] - 쐬주, 쌍놈, 꼴통, 그리고... 2017-09-05 0 3260
1254 [쉼터] - 세계 유명 맥주야, 한잔씩만 놀아나 보쟈... 2017-09-05 0 3025
1253 [이런저런] - 맥주 그득 든 맥주컵 27개 들어 세계신기록... 2017-09-05 0 4976
1252 [그것이 알고싶다] - 칠석절 유래?... 2017-09-05 0 3080
1251 [이런저런] - 기구 타고 잣 채집하다 강풍에... 2017-09-02 0 2733
1250 [쉼터] - 화룡적 박학림="예술에 무슨 퇴직이 있겠습니까"... 2017-08-25 0 3106
1249 [쉼터] - 연변 "수이뤄"가 "민들레" 단장 되다... 2017-08-25 0 3223
1248 [쉼터] - 씨름이사 내가 최고짐... 나 황소 탔소... 2017-08-25 0 3117
1247 [쉼터] - 99년만에 찾아온 보기드문 "우주쇼"- 개기일식 2017-08-22 0 5178
1246 [쉼터] - "당근"이가 잃어버린 약혼반지를 찾아주다... 2017-08-21 0 2992
1245 [고향문단유사]-화룡적 전병칠과 한국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2017-08-21 0 4585
1244 한자 "현지원음" 표기법 폐지되어야... 2017-08-17 0 2868
1243 [고향문단소식]- 최영옥 동시인 "사랑의 크기"를 25년 키우다... 2017-08-17 0 3202
1242 [소식]-화룡출신 정세봉소설가 40년간 문학숙명의 길 더듬다... 2017-08-17 0 3175
1241 [소식]- 화룡출신 최룡관 시백 "하이퍼시창작론" 구구거리다... 2017-08-17 0 2989
1240 [소식]-화룡출신 최룡관 시백 "하이퍼시 창작론" 시집 보내다... 2017-08-17 0 2872
1239 [고향문단소식] - 오색령롱하게 만방에 넘치는 "사랑의 크기"... 2017-07-27 0 3811
1238 [그것이 알고싶다] - "칠월칠석"의 유래?... 2017-07-25 0 6666
‹처음  이전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