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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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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시 명언 3 / 최흔
2021년 05월 25일 22시 31분  조회:1902  추천:0  작성자: 죽림
3. 이미지에 대하여
 
 
시적 이미지는 하나의 물질을 갖는 것이다. 
(바스통 바슐라르’물과 꿈’12)
 
콤플렉스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마음의 에너지를 변형시키는 것이다. 문화의 콤플렉스는 이러한 변형을 계속 한다…만약 승화작용이 개념에 관한 단순한 일이라면, 이미지가 개념론적 도식속에 갇히게 되자마자 곧 그 작 용을 멈추게 된다. 그러나 색갈은 넘쳐흐르고, 물질은 부풀어오르고, 이미지는 스스로를 교화한다. (동상40)
 
한편의 시를 낳는 꿈의 이러한 항구성을 갖기 위해서는 현실적 이미지 이상의 것을 눈앞에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자신속에서 태어나 우리의 꿈속에서 사는 이 이미지, 물질적 상상력을 위해 무궁무진한 양식인 풍부하고 농밀한 꿈의 물질로 가득찬 이 이미지를 추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스통 바슐라르 ‘물과꿈’42 )
 
만약 독자가 시인의 모든 이미지를 현실로 인정하고 자신의 리얼리즘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그는 여행에 의 유혹을 겪게 될 것이며, 이윽고 그자신도 ‘이 상함의 미묘한 감정에 감싸일’ 것이다. “자연의 관념은 아직 존재하고 있으나 이미 변질되여, 그 성격에 있어 흥미 깊은 수정을 받고 있다. 그것은 새로운 창조에 있어서의 신비하고 장엄한 균형이며, 감동적인 균일 성, 마법적인 정정인 것이다. ” …환영이 현실을 정정하
는 것이다. 환영은 현실로부터 이음매나 비참함을 떨 쳐버리는 것이다.(가스통 바슐라르 ‘물과 꿈’ 98-99)
 
죽어가는 어머니의 추억은 에드거포의 작품에서는 독창적으로 두드러진 것이다. 그는 동화의 힘과 괴상한 표 현의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토록 다양한 이 미지가 어떤 무의식의 추억에 강하게 덧붙혀있는 것은 이미 그 이미지들이 미래의 긴밀함을 서로들 사이에 지니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아무튼 바로 이것 이 우리의 주체이다. 물론 이러한 긴밀성은 논리적인 것이 아니다. 또 직접적으로 현실적이지도 않다. 현실 속에서 나무 그늘이 물결에 빨아들여지는 것을 보 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물질적 상상력은 이미지와 몽상의 이러한 긴밀성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  이미지의 측면 그자체, 표현수단의 단계 그자체에 따라 발전시키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 아니다. 거듭 되풀이 되여 말하지만, 우리의 현재의 연구가 바쳐  지는 것은, 이미지에 대한 보다 표면적인 심리학에 대해서인 것이다. (동상112)
 
새로운 분석방법에 따라서 책을 읽게 되자마자 멀리 떨어져있는 이미지를 받아들여, 다양한 길로 상상력을 자 유로이 비약시키는, 매우 변화 많은 승화작용에 참가하게 되는  것이다. 고전적인 문학비평은 이러한 다양한 비약을 구속한다. ( 동상114)
 
이미지의 자연스런 싹, 물질적 원소의 힘에 의해서 길 러진 싹에 의해서만 이미지는 번식되고 모아지는 것이다.  (동상161)
 
모든 이미지는 부재이며, 하늘은 텅 비여있으나, 운동은 생생하고 원만하게, 또 리듬을 지닌채 거기에 있다. (가스통 바슐라르 ‘물과 꿈’247)
 
이미지가 갖는 특징이 전혀 현실주의적인 기원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을가? 그것들의 특징 은 꿈꾸는 존재의 투영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다. 물에 비친 달속에서 다시 오필리아의 이미지를 발견하 기에는 강한 시적 교양이 필요한 것이다.  
(가스통 바슐라르 ‘물과 꿈’167)
 
지극히 뛰여난 명철성에 지극히 대단한 비현실성이 흔히 대응한다. (동상100)
 
이미지들은 텍스트와 분리시킴으로써 <<백과전서>>는 대상의 하나의 자율적인 도상학에 진입하고 있었 다. … <<백과전서>>의 도판들은 대상을 제시하고 이 제
시는 예시의 교육적 목표에 보다 무상한 미학적 혹은 모상적 정당화를 덧붙이고 있다.(동상 105)
 
일반적으로 대상의 생산은 이미지를 거의 신성하다할 단순성으로 이끈다… 창조의 간결한 엄격성, 거래의 화려 함  이것이 백과전서적 대상의 이중적 체제이다 (동상 109)
 
이미지는 대부분의 경우 그것으로 하여금 본질적으로 터무니없는 대상을 재구성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첫번째 자연이 일단 분해되고 나면 첫번째것처럼 형성된 또 다른 자연이 출현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세계를 부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계가 영원히 차 있기 위해서는 하나의 시선- 우리 시선- 이면 족하다. 
 (롤랑 바르트 ‘글쓰기 0도’123)
 
일직선적인 글쓰기와 이 점에서 반대되는 이미지의 특권은 그 어떠한 독서의 미로도 강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지는 론리적인 백커가 언제나 결핍되 여있기 때문이다.(동상117)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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