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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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2012년 01월 14일 20시 05분  조회:3302  추천:0  작성자: 리창현

눈내리는 밤이면
엄마가 모질게 보고프다
열손가락 모자라도록
엄마자리가 비여있다
비여있는 자리마다에는
그리움들이 남실댄다
눈물이 촐랑댄다
가마목엔 먼지가 부옇다
엄마의 그리움이 그대로 쌓인다.
날로 비여가는 엄마의 자리를
꼭옥 지키려고 입술을 깨문다
무서움이 꿈틀거리며 일어선다
엄마의 자리가 진정 비워지면
나는 어쩔가?
눈물이 찔끔 가슴을 메운다
그리움이 무서움으로 다가선다
눈은 눈대로 그냥 내린다
그리움을 싣고 내린다
그리움을 싣고 날아오른다
눈내리는 밤이면
꿈에마저 엄마를 본다
아빠는 코를 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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