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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귀남의 유화작품전시회를 가다
(10월) 18일 중앙민족대 유화학부 리
신작개인전 개막식 칵테일파티가 있는데 구경하지
않겠느냐면서 초대장 한장을 건네오는것이었다.
미술과 서예 따위에 취미가 있는데다 미모의 리란여사가
모처럼 추천하는 행사인지라 "두말할것 있나, 구경하고말고"
하고 청첩장을 얼른 받아 챙겨넣었다.
미모의 리란여사.
하나의 판에 박아낸것처럼 어머니
어려운 대학생들을 돕느라고 장학금사업을 지금까지 7년째 해오고있다.
현재 세계적인 금융풍파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경제상황이 그닥지 않지만 장학금사업을 접어버릴 생각은 전혀 없으며 이 일은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치든 계속 견지해나갈것이라고 했다.
미술전개최장은 베이징 北 2環에 위치한
德勝門 箭樓 3층의 藝森畵廊이었는데,
이날따라 교통체증이 심해 나는 한시간 늦게 도착했지만,
그렇다고 볼 것 못보거나 한 것 같지는 않았다.
명청시대 베이징보위에 대공을 세운
군사방어용 성문으로서의 덕승문은
당년의 웅위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는데
그 기품이 범상치 않았다.
좁은 층계로 줄쳐오르는 참관자들의 모습이
갑옷 차림의 옛군사들 모습과
오버랩되어 안겨온다.
구불구불 위(箭樓)로 뻗힌 층계를 톺아오르노라면
一夫當關 萬夫莫開의
한 젊은 여성이 꽃묶음을 안고 총총걸음으로 톺아올라온다.
누구한테 선물하는 꽃묶음일까?
눈에 익은 꽃인데, 이름을 알수 없다.
개나리꽃 같기도 한데, 그건 아니다.
그러나 아마 개나리꽃의 사촌이나 육촌쯤은 될것이다.
저기 보이는 고대 축조물이 바로 箭樓이다.
명청시대 건물이 멋지다는 느낌이 들었다.
청나라때의 덕승문은 이런 모습이었다.
종루에서 내려다본 녹지.
이귀남 신회화전 축하함이라고 씌어진
꽃바구니가 줄느런히 서서
하객들을 반긴다.
오, 그리고보니
그 여성도
축하하러 온게로구나.
건물앞에서 리란씨가 중앙민족대의
어느 교수와 무슨 얘기인지 나누고있었는데,
"청각장애"가 심한 나에게는
그들이 입을 닫았다 열었다 하는 모습만 보이고
말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이날의 주인공 리
꾹 다문 입과 커다란 눈.
커다란 눈은 그의 작품의 주제의 하나이기도 하다.
아래 큰눈계열의 작품 몇폭이 소개된다.
그의 자화상도 거개 다 큰 눈이다.
어느 미모의 녀성이 리
사인을 요구하는듯 했다.
말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입의 움직임을 통해 볼수는 있었다.
--사인 좀 해주실래요?
--머, 사인해드리죠. 얼마든지.
--기념사진 남겨도 될까요?
--아 되구말구요.
얼굴 잠간 빌려주는것 쯤이야
어려울 것 없죠..
--음 그렇다면 울도 한번
사진 남겨볼까요?
--그러죠 머.
다리를 쩍 벌리고 선
그의 작품에도
다리를 쩍 벌리고 선 자화상과
인물들이 적지 않은데,
참 재미가 있는 동작이다.
나는 미술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잘 알지는 못하므로
다리를 쩍 벌리고 선 것에
무슨 심각한 의미가 있는지는
전혀 알수 없다.
때문에 무슨 해석같은 것은
시도할수 없다.
다른 사람,
특히 미모의 그의 부인과 기타 미인들과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것은
도저히 말도 안되거니와
옳지도 않을 것이므로
나는 리부인과 리란씨와도
한컷 찍었다.
근데 사후에 점검해보니
내가 머리를 너무 하늘로 쳐들고 있어서
건방진 작태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지만
머리를 쳐든 부분을 수정하자니
나의 보잘것없는 포토샵 기술로는
엄두도 낼수 없었다.
이미 엎지른 물을 주어담을 수는 없는지라
그냥 건방진 그대로 두는수밖에 없었다.
참관자들은 집단적으로 리
여기를 거쳐 좁은 층계를 오르면 전시청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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