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http://www.zoglo.net/blog/xql 블로그홈 | 로그인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허씨 집안에는 상놈이 없다! 外1首
2014년 03월 04일 14시 17분  조회:2430  추천:8  작성자: 허창렬
허씨 집안에는 상놈이 없다!   
 
허씨 집안에는 상놈이 없다고 한다
비뚤어지고 비뚤어지고
조금 모자란 자가 있을지 언정
아버님은 기어이 상놈이 없다고 하셨
 
2000년전 인도 허왕후와 김수로왕으로부터 물려받은 존귀한
가야산의 돌가재마저 부처님 념불소리에 귀를 기울릴줄 안다고
아버님은 평생을 량반답게 남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아니하
그렇게 조용히 세상을 떠나셨다
 
그런데 몸에서는 가끔 흉악한 야수의 피가
철철 넘쳐 흐른다 감으면구석구석에서
수천마리 수만마리의짐승이 늘쌍 포효하고
가끔 미친듯이 울부짖으며 온몸에서 욱씬욱씬거린다
 
밤마다 리씨조선의 정승 , 판서 여덟명이나 되는
집안의 뼈마디 굵직굵직한 웃어른들이 종아리를
무르팍까지 거둬올리고 회초리를 높이 추켜든다.
아아ㅡ이제와서 나보고 하라고ㅡ
 
허씨 집안에 상놈이 없다는 말이 이제는 입안에서 신물이 돈다
차라리 상놈이 허울을 벗고 마침내 나는 나다운 나가 된다
짖는 소리에 서슴없이 돌멩이도 쥐여 뿌릴줄을 알고
리도령과 춘향이의 판소리에 어깨도 들썩들썩일줄을 아는
 
그래도 피는대로 조용히 흐른다ㅡ
 
 
                                                                                             2014년3월2일
 
 
                                                 한국 김이듬시인의 수상작<기생창녀>를 읽고
 
 
 
서탑 종합시장에서
 
낙지의 손발이 통통 부르텄다
순대의 옆꾸리에서 고소한 김이 솔솔 샌다
골무떡이 손끝에서 나풀나풀 춤을 춘다
인절미가 목청껏 아리랑노래를 부른다
더덕을 삽소ㅡ
달래 사세요ㅡ
한근에 얼맘꺄? ㅡ
경상도, 평안도, 함경도 구수한 사투리에
덤으로 인심좋게 서울말씨까지 살짝 서비스로 얹어준다
마주서면 마냥 반가워
두눈이 반짝반짝 별처럼 빛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2 ]

Total : 1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1 我们 一直 从 陌生到 熟悉 (外2首) 2016-05-23 1 2410
170 그랑께 (외2수) 2016-02-06 1 2055
169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 한마리 개가 2016-01-30 1 3535
168 고향 (외1수) 2016-01-22 5 2170
167 닭 살 꽃(외1수) 2016-01-21 1 2051
166 시선(诗仙) 이태백(李太白)을 아십니까? 2016-01-12 1 2259
165 흥개호기슭에서 2015-12-31 2 2250
164 해 뜨는 방향 2015-12-25 2 2496
163 누가 감히 하늘을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2015-10-16 2 2167
162 너무 아픈 사랑 2015-09-11 5 2380
161 세상은 가끔 보기조차 역겹더라 2015-08-27 2 2386
160 S짐 S 2015-08-18 3 2121
159 彻悟 2015-08-15 1 2354
158 청해호기슭에서 2015-08-14 2 2108
157 꽃 16 2015-08-13 3 2017
156 엽공호룡(叶公好龙) 2015-07-04 1 2245
155 검푸른 욕망 2015-07-04 2 2470
154 7월/ 허창렬 2015-07-02 3 2200
153 내 땅에 감자 심고 2015-07-02 3 2400
152 올챙이 비망록 외 1 수 2015-06-30 1 2515
151 할빈역에서 2015-06-27 2 2444
150 경박호 유람선에서 2015-06-27 1 2396
149 빈 껍데기들 2015-06-27 2 2522
148 乌首岭 재너머 2015-06-27 3 2278
147 발바닥 인생 2015-06-27 2 2586
146 돈지갑 (외 1 수) 2015-06-01 3 2484
145 풀 (외 1 수) 2015-05-03 5 2562
144 火花 2015-03-02 2 2759
143 바람 세알 2015-02-09 2 2630
142 하루하루 새해의 첫날인것처럼 2015-01-04 8 2942
141 질투 2014-12-24 5 2952
140 당신은 지금 자신의 얼굴에 얼마만큼 자신이 있는가? 2014-12-24 6 3349
139 시 증조부 (외2수) 2014-12-22 5 2679
138 2014-12-12 2 2786
137 산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2014-12-10 4 2914
136 법문에 열리는 아침 2014-11-29 4 2847
135 인생4부곡(人生四部曲)10 2014-11-24 5 3233
134 절대의 신앙 외 3 수 2014-11-16 5 2886
133 하이퍼시 2수 2014-11-07 4 2618
132 명상31 2014-11-04 6 2777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