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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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1(허창렬)(외1수)
2014년 03월 30일 14시 02분  조회:2434  추천:8  작성자: 허창렬
사랑 1(외1수) 

콩ㅡ콩 절주 있게
뛰ㅡ고 또 뛰다가
쿵ㅡ쿵 박력 있게
뛰ㅡ고 또 뛰다가
쿵ㅡ쾅 활력 차게
뛰ㅡ고 또 뛰다가
가끔 내 좁은 가슴속에서 두서없이
널뛰기하는 붉은 심장마저
부끄러운 그런 날이 있다
눈먼 세월을 미친듯이 덩 달아서
쫓고 또 쫓다가
어느사이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서
조심스레 이른 새벽
푸른 종소리에
턱걸이하는 내 심장
 
하나의 심장에는 하나의 강물이 출렁거린다
하나의 심장에는 하나의 감동이 끓어번진다
하나의 심장에는 하나의 행복이 넘쳐흐른다
하나의 심장에는 하나의 거울이 반짝거린다
아직 마음이 알콩달 황홀다는것은
아직 우리들의 열정이 새파랗게 살아서 숨 쉬고 있기때문이다
아직 우리들의 열정이 새파랗게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것은
아직 우리들의 마음이 젊고 싱싱하기때문이다
아직 우리들의 마음이 젊고 싱싱하다는것은
아직 우리들의 마음이 바다보다 더 넓고 깊다는 것이다
아직 우리들의 마음이 바다보다 더 넓고 깊다는것은
아직 우리들의 하늘이 파아랗기때문이다
사랑은 이제 더는 기다림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지 예고도 없이 문득 다시 찾아 오는것이리라…
 
 
 사랑 2
 
사랑은 일찍 계산부터 끝마치고나서
레스토랑의 쏘파에 단둘이 마주앉아
그렇게 찔금찔금 마시고 마시다가
스탠드바에 다시금 소중히 맡길수 있는 양주가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나 구속도 없이 
정을 주고 정을 받으며
기쁠때에도 한ㅡ잔 슬플때에도 한ㅡ잔
외로울때에도 한잔 그리울때 또 한잔
그렇게 무랍없이 허물없이
너도 나도 이 세상 시름 다 잊고 꿀꺽 삼킬수 있는
칼칼한 알칼리성 소주다
술 한잔에 시 한수ㅡ
술 한잔에 사랑 하나 ㅡ
 
사랑은 그렇게 멀리 있는것도 아나라
익숙하고 가까운 우리들 지척에 있는것
우리네 멋과 우리네 정서와
우리네 전통과 우리네 추구와
가장 진실하고 가장 절실하고
가장 황홀하고 가장 슬프고
가장 가슴이 아플때에야 비로소 더욱 이쁘다
사랑은 타령이 아니라 민요다
사랑은 민요가 아니라 랩이다
사랑은 랩이 아니라 류행가이다
사랑은 네박자가 아니라 오직 두박자
쿵ㅡ쾅ㅡ오늘도 심장이
두서없이 널뛰기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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