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http://www.zoglo.net/blog/xql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시] 편지
2014년 05월 15일 16시 12분  조회:1976  추천:2  작성자: 허창렬
[시] 편지
 
수송가옥을 벗어나
연길이라는 감방에 갇혔다가
봉천의 어둑스레한 창고에서 다시 잠을 깬다
삼천자였던가 사천자였던가
낱말을 인용한 안절부절한 문안들이
어머님의 허름한 코신을 꿰질러 신고
내 어깨를 톡톡 치며 또 떠날 차비 서두른다
그럼 ,이제 함께 가자
내 속의 희뽀얀 살,쑥대밭을 갈아엎고
출렁거리는 뼈들의 하얀 춤을
이빨이 싯누런 강보에 조심스레 싸들고
그림자가 납작하게 껌을 질근질근 씹으며
물밀듯이 시끄러운 거리를
한마리 비둘기 뒤뚱뒤뚱 걸어갑시다
주소없는 세월의 어리숙한 표정속을
꽁다리 연필이 줄 지어 행진하다가
당신앞에 무릍을 뚝 꿇고 페퍼보그를 톡 쏘고
삼천자였던가 사천자였던가
이제는 우표도 봉투도 심장이 낡은 집
담장너머 붉은 혀들이 무지렁이 꿈틀꿈틀거리는
홈과 컴, 그리고 블로그와 사이트사이에서
키보드가 손가락을 펄펄 날리면서
아련한 꿈속에 추억이라는 낱말을 문안으로 전하는
하오의 걸음걸이ㅡ

2014.5.15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 고향으로 돌아가는 바람에는 네비게이션이 없다 외 1 수 2014-02-01 13 2520
10 뿌리깊은 나무 외 4 수 2014-01-29 7 2135
9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2014-01-28 8 1837
8 인 생 시 외 1수 2014-01-28 6 1920
7 거짓말 시 외 2수 2014-01-27 5 2139
6 중국인 2014-01-27 7 2083
5 아버지 부처 어머니 보살 诗 外1首 2014-01-25 4 2011
4 하늘은 알고 있을가 2014-01-24 11 2412
3 파라다이스 外5首 2014-01-24 14 2224
2 첨성대 외2수 2014-01-23 7 2006
1 스타니파타* 2014-01-22 5 2395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