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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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퉁 소(허창렬)
미친꽃 2
촌스러운 너와 바보스러운 나
검려기궁【黔驴技穷】
※ 댓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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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편지
2014년 05월 15일 16시 12분 조회:1976 추천:2 작성자:
허창렬
[시]
편지
수송가옥을 벗어나
연길이라는 감방에 갇혔다가
봉천의 어둑스레한 창고에서 다시 잠을 깬다
삼천자였던가 사천자였던가
낱말을 인용한 안절부절한 문안들이
어머님의 허름한 코신을 꿰질러 신고
내 어깨를 톡톡 치며 또 떠날 차비 서두른다
그럼 ,이제 함께 가자
내 속의 희뽀얀 살,쑥대밭을 갈아엎고
출렁거리는 뼈들의 하얀 춤을
이빨이 싯누런 강보에 조심스레 싸들고
그림자가 납작하게 껌을 질근질근 씹으며
물밀듯이 시끄러운 거리를
한마리 비둘기 뒤뚱뒤뚱 걸어갑시다
주소없는 세월의 어리숙한 표정속을
꽁다리 연필이 줄 지어 행진하다가
당신앞에 무릍을 뚝 꿇고 페퍼보그를 톡 쏘고
삼천자였던가 사천자였던가
이제는 우표도 봉투도 심장이 낡은 집
담장너머 붉은 혀들이 무지렁이 꿈틀꿈틀거리는
홈과 컴, 그리고 블로그와 사이트사이에서
키보드가 손가락을 펄펄 날리면서
아련한 꿈속에 추억이라는 낱말을 문안으로 전하는
하오의 걸음걸이ㅡ
201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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