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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무 아름다운 행복이여(허창렬)
한잎의 녀자를 사랑하듯이
싱그러운 한송이 장미를 목숨으로 사랑하며
하오의 밝은 해살ㅡ 담뿍ㅡ 입에 받아 물고
고향 찾아 떠나는 련어들의 어여쁜 걸을걸이로
해나른했던 행복을 다시 찾아 떠나자
반나절 킬킬거리던 키 큰 해바라기의 해맑은 수줍음
순결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두 손을 모아 굿을 하는 참개구리들의 멍한 기도ㅡ
해산을 시작한 우주의 자궁을
잽싸게 빠져 나오는 때 늦은 인파
어둠속에서 제각기 손발을 찾아
헤매는 부처님의 밝은 등불
바람이 불면 보일듯 말듯
그렇게 내 손안에 꼬옥 모아 쥔
너무 황홀한 미소여 ㅡ
너무 아름다운 행복이여ㅡ
너를 알면 알수록 줄줄히 울음이 줄달음쳐 나오고
너를 알면 알수록 추억이 새록새록 새로와 지는
깊은 턴넬속 초불을 켜들고
령혼 찾아 차가운 달 쳐다보듯이
미련에 너무 아픈 기억이여
아집에 너무 아름다운 행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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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아산 기슭으로 옮겨온
저 멀리 왜긍하기슭의 할미꽃
새터에 앉으니 몰려오는 고독
그리움은 마냥 별처럼 손짓하는데
시종 멈출줄 모르는 짓거리
그것은 두리번 거리는 눈길이였다오
그 눈길에 비쳐든 꽃나비 한마리
그도 왜긍하가 고향이라네
동공에 새겨지는
춤추는 아릿다운 그 자태
가슴속 잠자는 고향정을
살며시 반가이 깨워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