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http://www.zoglo.net/blog/xql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시]너무 아름다운 행복이여(허창렬)
2014년 07월 24일 16시 59분  조회:3203  추천:8  작성자: 허창렬

[]너무 아름다운 행복이여(허창렬)

한잎의 녀자를 사랑하듯이
싱그러운 한송이 장미를 목숨으로 사랑하며
하오의 밝은 해살ㅡ 담뿍ㅡ 입에 받아 물고
고향 찾아 떠나는 련어들의 어여쁜 걸을걸이로
해나른했던 행복을 다시 찾아 떠나자

반나절 킬킬거리던 키 큰 해바라기의 해맑은 수줍음
순결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두 손을 모아 굿을 하는 참개구리들의 멍한 기도ㅡ
해산을 시작한 우주의 자궁을
잽싸게 빠져 나오는 때 늦은 인파

어둠속에서 제각기 손발을 찾아
헤매는 부처님의 밝은 등불 
바람이 불면 보일듯 말듯
그렇게 내 손안에 꼬옥 모아 쥔
너무 황홀한 미소여 ㅡ
너무 아름다운 행복이여ㅡ

너를 알면 알수록 줄줄히 울음이 줄달음쳐 나오고
너를 알면 알수록 추억이 새록새록 새로와 지는
깊은 턴넬속 초불을 켜들고
령혼 찾아 차가운 달 쳐다보듯이
미련에 너무 아픈 기억이여
아집에 너무 아름다운 행복이여…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1 ]

Total : 1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1 가을 3 2014-11-04 8 2250
130 걱정거리 2014-11-03 3 2336
129 사랑은 꽃물결우에 2014-11-03 4 2081
128 3월, 춘하도(春夏图) 2014-10-22 5 2313
127 부실한데 약이 없다 2014-10-19 5 2635
126 명상 32 2014-10-18 6 2096
125 해탈 6 2014-10-10 5 2336
124 인생 3 2014-10-05 9 2713
123 산이 나를 먹고 노래 부르네 2014-09-29 8 2994
122 언어의 달 2014-09-25 12 2680
121 감자2 2014-09-23 10 2762
120 [가사] 오직 너만을ㅡ 2014-09-18 3 2294
119 나는 도리깨 아들인가? 2014-09-15 18 3245
118 내 이름엔 차가운 내 가슴 따뜻이 어루만져 줄 손발이 아직 없다 2014-09-13 13 3087
117 세한략도(世寒略图) 3 2014-09-08 8 3764
116 하늘을 마시자 2014-09-01 13 3110
115 조선 2014-08-29 15 3318
114 된장국 2014-08-27 12 2993
113 긴 하루 2014-08-27 9 2856
112 어혈(淤血) 2014-08-25 6 2724
111 가을 2 2014-08-23 11 2817
110 헐렁채 2014-08-17 8 2695
109 우리들의 별 2014-08-14 12 2660
108 산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고독인가 2014-08-12 8 2685
107 손톱우에 먼지 1 2014-08-12 7 2644
106 고독한 날이면 2014-08-10 12 2812
105 [시] 고향의 강 (외1 수) 2014-08-10 7 2129
104 9월 2014-08-06 5 2533
103 나는 서러운 내 인생을 잠시 세 들어 산다(외2수) 2014-08-02 18 3160
102 춤 추는 왜긍하 《倭肯河》2 2014-07-28 12 2600
101 [시]너무 아름다운 행복이여(허창렬) 2014-07-24 8 3203
100 8월이면 2014-07-23 13 2807
99 [조선민족] 2014-07-20 12 2879
98 행복 2014-07-18 13 2913
97 [평론]북방의 <<시혼>>, 사실주의 창작거장 강효삼 2014-07-17 33 4534
96 [시] 조각상(雕刻像)(외4수) 2014-07-15 8 2675
95 거짓의 세계 2014-07-11 3 2293
94 [시]어떤 세상 2 (외 1 수) 2014-07-09 2 2427
93 [시]네 앞에 서면 2014-07-05 6 2402
92 [시]춤 추는 왜긍하《倭肯河》 1 2014-07-03 11 2470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