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http://www.zoglo.net/blog/xql

블로그홈 | 로그인

카테고리

※ 작성글

※ 댓글

<<	12월 2024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

kim631217sjz 08-29 04:59
kim631217sjz 08-23 07:05
kim631217sjz 08-23 04:17
hanly 03-08 14:27
ktm2259 11-13 10:29
f-sa 05-23 13:03
pwx 02-08 12:33
zxkhz64 08-23 08:13
zxkhz64 08-22 22:07
iwenxue 08-21 16:34

작품 나의 중문시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시]네 앞에 서면

2014년 07월 05일 14시 47분 조회:2418 추천:6 작성자: 허창렬

네 앞에 서면

오척장신
공자님앞에 서면
저절로
깊숙히
고개가 숙여지고

구척장신
부처님앞에 서면
말문이
철문이 되여
꾸욱
닫기고

말이 많은 네앞에 서면
어리둥절
새 소리인지
뱀이 기여가는 소리인지
간밤에 달을 보고
놀란 개
짖는 소리인지ㅡ

아예 할말을
잃는다
아예 할말마저
모두
버린다...

존재의 리유 1

거기
잘 익은 홍시먼저
얼굴이
빨갛게
붉어지고

거기
잘 썪은 두엄먼저
량심이
봄풀처럼
파랗게
되살아나는 곳

까맣게
멈춰버린 시간속에
하얗게
우리들의
웃음이
어여쁜 꽃으로
피여나는

꽃밭에 서서
꽃 이름을
모르겠거든
꽃이라고
이름 지어
부르지도
마라

진달래
봉성화
개나리
즈레밟고
홀로 가는 마음은
마냥
조심스럽다

가다가
이름석자에
말고삐 물리고
가다가
돌아서서
둥근 소 영각소리에
추억을 잘근잘근
안주삼아
씹으며

산다는건
아직까지
살아야만 하는
그 존재의 리유
하나만으로도
나를 다시
완성해가야
하리

이 세상은
우리들의 존재의 리유
하나만으로도
항상 밝고
지친듯이
뭇별은 찬란하다
아침은 더욱
밝다

Total : 1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1 가을 3 2014-11-04 8 2255

130 걱정거리 2014-11-03 3 2345

129 사랑은 꽃물결우에 2014-11-03 4 2092

128 3월, 춘하도(春夏图) 2014-10-22 5 2328

127 부실한데 약이 없다 2014-10-19 5 2644

126 명상 32 2014-10-18 6 2098

125 해탈 6 2014-10-10 5 2349

124 인생 3 2014-10-05 9 2719

123 산이 나를 먹고 노래 부르네 2014-09-29 8 3010

122 언어의 달 2014-09-25 12 2696

121 감자2 2014-09-23 10 2771

120 [가사] 오직 너만을ㅡ 2014-09-18 3 2311

119 나는 도리깨 아들인가? 2014-09-15 18 3251

118 내 이름엔 차가운 내 가슴 따뜻이 어루만져 줄 손발이 아직 없다 2014-09-13 13 3102

117 세한략도(世寒略图) 3 2014-09-08 8 3786

116 하늘을 마시자 2014-09-01 13 3115

115 조선 2014-08-29 15 3325

114 된장국 2014-08-27 12 3007

113 긴 하루 2014-08-27 9 2872

112 어혈(淤血) 2014-08-25 6 2739

111 가을 2 2014-08-23 11 2827

110 헐렁채 2014-08-17 8 2709

109 우리들의 별 2014-08-14 12 2669

108 산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고독인가 2014-08-12 8 2692

107 손톱우에 먼지 1 2014-08-12 7 2657

106 고독한 날이면 2014-08-10 12 2823

105 [시] 고향의 강 (외1 수) 2014-08-10 7 2141

104 9월 2014-08-06 5 2542

103 나는 서러운 내 인생을 잠시 세 들어 산다(외2수) 2014-08-02 18 3168

102 춤 추는 왜긍하 《倭肯河》2 2014-07-28 12 2602

101 [시]너무 아름다운 행복이여(허창렬) 2014-07-24 8 3207

100 8월이면 2014-07-23 13 2815

99 [조선민족] 2014-07-20 12 2895

98 행복 2014-07-18 13 2925

97 [평론]북방의 <<시혼>>, 사실주의 창작거장 강효삼 2014-07-17 33 4549

96 [시] 조각상(雕刻像)(외4수) 2014-07-15 8 2684

95 거짓의 세계 2014-07-11 3 2306

94 [시]어떤 세상 2 (외 1 수) 2014-07-09 2 2430

93 [시]네 앞에 서면 2014-07-05 6 2418

92 [시]춤 추는 왜긍하《倭肯河》 1 2014-07-03 11 2488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	12월 2024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2월 2024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2월 2024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