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http://www.zoglo.net/blog/xql 블로그홈 | 로그인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시]네 앞에 서면
2014년 07월 05일 14시 47분  조회:2423  추천:6  작성자: 허창렬
앞에 서면
 
오척장신
공자님앞에 서면
저절로
깊숙히
고개가 숙여지고
 
구척장신
부처님앞에 서면
말문이
철문이 되여
꾸욱
닫기고
 
말이 많은 네앞에 서면
어리둥절
새 소리인지
뱀이 기여가는 소리인지
간밤에 달을 보고
놀란 개
짖는 소리인지ㅡ
 
아예 할말을
잃는다
아예 할말마저
모두
버린다...

존재의 리유 1
 
거기
잘 익은 홍시먼저
얼굴이
빨갛게
붉어지고
 
거기
잘 썪은 두엄먼저
량심이
봄풀처럼
파랗게
되살아나는 곳
 
까맣게
멈춰버린 시간속에
하얗게
우리들의
웃음이
어여쁜 꽃으로
피여나는
 
꽃밭에 서서
꽃 이름을
모르겠거든
꽃이라고
이름 지어 
부르지도
마라
 
진달래
봉성화
개나리
즈레밟고
홀로 가는 마음은
마냥
조심스럽다
 
가다가
이름석자에
말고삐 물리고
가다가
돌아서서
둥근 소 영각소리에
추억을 잘근잘근
안주삼아
씹으며
 
산다는건
아직까지
살아야만 하는
그 존재의 리유
하나만으로도
나를 다시
완성해가야
하리
 
이 세상은
우리들의 존재의 리유
하나만으로도
항상 밝고
지친듯이
뭇별은 찬란하다
아침은 더욱
밝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1 [시]내 가슴속의 별은 아직 손발이 따뜻하다(허창렬) 외 5 수 2014-03-23 12 3060
50 탈 1 2014-03-22 5 1913
49 고향 2014-03-22 4 1882
48 씨앗 2014-03-20 7 2105
47 사랑을 알기에 사랑마저 버린다 (외4수) 2014-03-19 12 2366
46 야랑자대(夜郎自大) 2014-03-19 2 2398
45 에밀도 4 2014-03-17 7 2281
44 돌 2 2014-03-16 5 1869
43 시인의 자세 2014-03-14 6 4684
42 전통시 현대시 하이퍼시 묶음 2014-03-13 2 2123
41 폭죽 2014-03-12 5 1746
40 이슬이 방울 지어 2014-03-11 4 1940
39 단시묶음 2014-03-09 9 16707
38 황소 2014-03-08 4 1865
37 그렇칠 않더냐? 2014-03-07 3 1857
36 ㅡ줘마(桌玛)ㅡ 外2首 2014-03-06 7 2072
35 허씨 집안에는 상놈이 없다! 外1首 2014-03-04 8 2412
34 에밀도1(额娘图) 外7首 2014-03-03 10 2041
33 어떤 세상1 2014-03-02 9 1714
32 연변의 산 연변의 강 연변의 구름 연변의 사람들 2014-03-02 7 2099
31 하이퍼시 4수 2014-03-01 5 2188
30 이발 빠진 소녀 外1首 2014-02-28 8 1799
29 돌 外1首 2014-02-27 11 1770
28 파도 외2수 2014-02-25 3 1884
27 나는 세상을 알고 있지만 왜 그런지 모른다 2014-02-21 13 1882
26 우리 서로 반듯하게 다시 만나 인사라도 건네며 살자 2014-02-20 5 2272
25 명상 2014-02-18 6 2003
24 저가락 2014-02-15 8 1930
23 오체투지(五体投地) 2014-02-13 6 1982
22 꽃과 나 외 1 수 2014-02-11 10 1843
21 말 외 5 수 2014-02-10 20 2287
20 <<주씨>>와 <<왕씨>> 그리고 그 주변의 청맹과니들ㅡ 2014-02-09 3 1833
19 접착지(接触点) 2014-02-08 10 2291
18 건널목 2014-02-07 1 1730
17 기발 외 2 수 2014-02-06 3 1928
16 정1 2014-02-04 1 1696
15 시 하느님은 문맹이다 그 입 좀 다물거라 하루빨리 2014-02-04 1 1956
14 시 바람 2014-02-04 6 2014
13 중국 조선족 외1 수 2014-02-03 6 2060
12 그리워하며 살거라 2014-02-02 7 2062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