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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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퉁 소(허창렬)
미친꽃 2
촌스러운 너와 바보스러운 나
검려기궁【黔驴技穷】
※ 댓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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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2014년 03월 08일 14시 36분 조회:1850 추천:4 작성자:
허창렬
황소
단 하루 더 산다는게
황소에겐 고통일뿐다
단 하루 더 살고픈게
황소에겐 크나 큰 고독일뿐이다
두눈이 슴벅슴벅 울어도 그것은 눈물이 아니다
긴 꼬리 찰싹찰싹 바람벽에 흔들어도
그것은 기쁨만이 아니다
전생에 사람이였기에 금생에 자꾸
어메ㅡ어메ㅡ목이 메여 누군가를
부르고 또 부른다
어지러운 흙탕물에 발목이 빠지는 모래톱에
손발이 다 부르트고
매서운 채찍에 살갗이 갈갈히 다 갈라터져도
그것이 업보임을 이제는 알고
하루종일 속으로만
눈물 삼켜가며 그렇게 산다
홀로서기
미끌어지다
계속해서 미끌어지다
잔등은 하늘에 대고
이마를 뚝뚝 땅에 맞쫗는다
돌아눕는다
가끔 반듯하게 되돌아눕는다
관뚜껑을 열고 약은 가재미처럼
썪은 발도 살짝 세상에 꺼내놓아보았다가
온몸이 부르르 전률에 떨며
다시금 천길나락으로 깊숙히 떨어진다
어항속의 거부기는 오늘도
바쁜 하루 살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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