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과 살이 맞닿는다
팔과 다리가 가끔 제멋대로 춤을 춘다
본래의 평형을 유지하려는 사람들과
꺼무룩한 깜부기처럼 늘쌍 그저 그런 사람들과
흔들리는 소요의 세계는 어느사이 어수선한 탁발이 된다
겨드랑이에서 기여나온 잘 썪은 아우성이
풍요로운듯이 여기 저기서 코를 벌름거린다
펑퍼짐한 락타의 등에 누군가의 유방이 찰싹 달라붙는다
어색하게 친절한 그 눈길을 마주보기조차 싫어
이 세상구석까지 기껏 피해보지만
이젠 한발자국도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부처님의 념불을 입속으로 중얼거린다
<<다야타 웅 베칸제 베칸제 마하 베칸제
라잘사뭐 까떼 쒀하ㅡ>>
가느다란 발목에 다시금 커다란 쥐가 기여오른다
허벅지에서 설익은 생각이 분해서 푸들푸들 몸을 떤다
마음이 언짢아지고 무작정 확 밀쳐내고 싶지만
살과 살이 다시 맞닿는다
밀착된 공간에서 서로의 코등에 땀때가 내돋는다
좁은 세상이 겨불내에 제법 훈훈하다
누군가가 혀아래로 굴리는 소리
다음역은 저승 지나 이승역 ㅡ
비로소 안도의 숨을 가볍게 훌훌 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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