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http://www.zoglo.net/blog/xql 블로그홈 | 로그인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꽃과 나 외 1 수
2014년 02월 11일 16시 15분  조회:1843  추천:10  작성자: 허창렬
꽃과
 
아직 따끈따끈한 모야차와
아직 따끈따끈한 블랙커피와
아직 따끈따끈한 그 사랑과
아직 따끈따끈한 그 열정과
 
아직 채 식지를 않고 따뜻한 그 믿음과
아직 채 식지를 않고 따뜻한 그 신뢰와
아직 채 식지를 않고 따뜻한 그 가슴과
아직 채 식지를 않고 따뜻한 그 진한 갈망속에서
 
어절씨구 춤을 추는 민들레
어절씨구 콧노래 부르는 애기똥풀
어절씨구 장구치는 개나리
어절씨구 상고 돌리는 나팔꽃
 
언제나 이럴게 소중한 우리네 언어와
언제나 이렇게 귀중한 우리네 글과
언제나 이렇게 뚜렷한 우리네 얼굴과
언제나 이렇게 또렷한 우리네 전통과
 
너무나도 익숙한 그 얼과
너무나도 익숙한 그 넋과
너무나도 익숙한 그 그림자와
너무나도 익숙한 그 모습이
 
마침내 이름모를 씨앗이 되고
마침내 이름모를 새싹이 되고
마침내 이름모를 풀씨되여 잎이 트고
마침내 이름모를 꽃씨되여 새로운 꽃으로 피여나면
 
나는 이제 달갑게 구름이 되고
나는 이제 달갑게 비가 되고
나는 이제 달갑게 바람이 되고
나는 이제 달갑게 밑거름이 되여주리
 
꽃과 나는 서로가 서로를 너무 달라도
꽃과 나는 서로가 서로를 소 닭보듯해도
꽃과 나는 서로가 서로를 그렇게 닮아가며
꽃과 나는 서로가 서로를 하루하루 그렇게 너무 그리워하고있다
 
2013년10월5일
 
 
보광(普光)
 
오늘은 아무런 근심없이 죽기 좋은 날
래일은 아무런 시름없이 죽기 좋은 날
모레는 아무런 걱정없이 죽기 좋은 날
글피는 아무런 여한없이 죽기 좋은 날
 
일월성진(日月星辰)도
때가 되면 소리없이 기우는 법이거늘
보살님ㅡ 보도중생은 아니더라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보살님ㅡ 부디 보광하소서!
 
이 세상의 무거운 인연
이 세상의 무거운 짐
이 세상의 무거운 십자가
이 세상의 무거운 보따리 선뜻 내려놓으시고
 
이제는 아무런 후회도 없이
이제는 아무런 두려움 없이
이제는 아무런 여한도 없이
이제는 아무런 미련도 없이
 
그렇게 날마다 죽기 좋은 날만 찾아
그렇게 달마다 죽기 좋은 날만 찾아
그렇게 해마다 죽기 좋은 날만 찾아
그렇게 기꺼이 죽기 좋은 날만 찾아
 
기뻐도 다시한번 아미타불ㅡ아미타불ㅡ
슬퍼도 다시한번 아미타불ㅡ아미타불ㅡ
좋아도 다시한번 아미타불ㅡ아미타불ㅡ
싫어도 다시한번 아미타불ㅡ아미타불ㅡ
 
평생을 부디 장생 보운하소서
평생을 부디 장생 보길하소서
평생을 부디 장생 보심하소서
평생를 부디 장생 보선하소서
 
보살은 아수라장에서도
보살은 십팔층 생지옥에서도
보살은 서방극락정토에서도
보살은 웃음향기 그윽하리
 
오늘은 웃으며서 죽기 좋은 날
래일은 울면서도 죽기 좋은 날
모레는 마침내ㅡ 죽기 좋은 날
글피는 기꺼이ㅡ 죽기 좋은 날
 
 
 
 
 
2013년9월23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1 [시]내 가슴속의 별은 아직 손발이 따뜻하다(허창렬) 외 5 수 2014-03-23 12 3057
50 탈 1 2014-03-22 5 1910
49 고향 2014-03-22 4 1881
48 씨앗 2014-03-20 7 2103
47 사랑을 알기에 사랑마저 버린다 (외4수) 2014-03-19 12 2366
46 야랑자대(夜郎自大) 2014-03-19 2 2395
45 에밀도 4 2014-03-17 7 2277
44 돌 2 2014-03-16 5 1869
43 시인의 자세 2014-03-14 6 4684
42 전통시 현대시 하이퍼시 묶음 2014-03-13 2 2120
41 폭죽 2014-03-12 5 1745
40 이슬이 방울 지어 2014-03-11 4 1940
39 단시묶음 2014-03-09 9 16705
38 황소 2014-03-08 4 1863
37 그렇칠 않더냐? 2014-03-07 3 1853
36 ㅡ줘마(桌玛)ㅡ 外2首 2014-03-06 7 2069
35 허씨 집안에는 상놈이 없다! 外1首 2014-03-04 8 2411
34 에밀도1(额娘图) 外7首 2014-03-03 10 2041
33 어떤 세상1 2014-03-02 9 1714
32 연변의 산 연변의 강 연변의 구름 연변의 사람들 2014-03-02 7 2099
31 하이퍼시 4수 2014-03-01 5 2188
30 이발 빠진 소녀 外1首 2014-02-28 8 1799
29 돌 外1首 2014-02-27 11 1770
28 파도 외2수 2014-02-25 3 1884
27 나는 세상을 알고 있지만 왜 그런지 모른다 2014-02-21 13 1882
26 우리 서로 반듯하게 다시 만나 인사라도 건네며 살자 2014-02-20 5 2272
25 명상 2014-02-18 6 2002
24 저가락 2014-02-15 8 1930
23 오체투지(五体投地) 2014-02-13 6 1981
22 꽃과 나 외 1 수 2014-02-11 10 1843
21 말 외 5 수 2014-02-10 20 2286
20 <<주씨>>와 <<왕씨>> 그리고 그 주변의 청맹과니들ㅡ 2014-02-09 3 1833
19 접착지(接触点) 2014-02-08 10 2290
18 건널목 2014-02-07 1 1730
17 기발 외 2 수 2014-02-06 3 1927
16 정1 2014-02-04 1 1696
15 시 하느님은 문맹이다 그 입 좀 다물거라 하루빨리 2014-02-04 1 1956
14 시 바람 2014-02-04 6 2013
13 중국 조선족 외1 수 2014-02-03 6 2059
12 그리워하며 살거라 2014-02-02 7 2062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