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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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퉁 소(허창렬)
미친꽃 2
촌스러운 너와 바보스러운 나
검려기궁【黔驴技穷】
※ 댓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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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 앞에 서면
2014년 07월 05일 14시 47분 조회:2401 추천:6 작성자:
허창렬
네
앞에
서면
오척장신
공자님앞에 서면
저절로
깊숙히
고개가 숙여지고
구척장신
부처님앞에 서면
말문이
철문이 되여
꾸욱
닫기고
말이 많은 네앞에 서면
어리둥절
새 소리인지
뱀이 기여가는 소리인지
간밤에 달을 보고
놀란 개
짖는 소리인지ㅡ
아예 할말을
잃는다
아예 할말마저
모두
버린다...
존재의
리유
1
거기
잘 익은 홍시먼저
얼굴이
빨갛게
붉어지고
거기
잘 썪은 두엄먼저
량심이
봄풀처럼
파랗게
되살아나는 곳
까맣게
멈춰버린 시간속에
하얗게
우리들의
웃음이
어여쁜 꽃으로
피여나는
꽃밭에 서서
꽃 이름을
모르겠거든
꽃이라고
이름 지어
부르지도
마라
진달래
봉성화
개나리
즈레밟고
홀로 가는 마음은
마냥
조심스럽다
가다가
이름석자에
말고삐 물리고
가다가
돌아서서
둥근 소 영각소리에
추억을 잘근잘근
안주삼아
씹으며
산다는건
아직까지
살아야만 하는
그 존재의 리유
하나만으로도
나를 다시
완성해가야
하리
이 세상은
우리들의 존재의 리유
하나만으로도
항상 밝고
지친듯이
뭇별은 찬란하다
아침은 더욱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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