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http://www.zoglo.net/blog/xql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조선민족]
2014년 07월 20일 15시 12분  조회:2872  추천:12  작성자: 허창렬
조선민족
 
거칠고
뜨거운
모래밭 길을
달 가듯이
별 가듯이
저 노을
쪽지게 지고
산 넘어
강 건너
홀로
가는 나그네
 
누구인가
묻지를 말자
성도-
이름도 없는
하늘아래 돌멩이같이
바람앞의 모래알같이
운명의
가시덤불길
인정으로 헤쳐 헤쳐
옷고름에
기어이 눈굽 꾹꾹
찍어가는
나는 조선민족!
 
그 한생을
풀뿌리 같다거나
갈대 같다고
섣뿔리
비웃지도  마라
하도 아픈 가슴에
찬 서리마저
사랑으로 꼬옥 껴안고
백두간지에
우뚝 선
푸르른 소나무
 
지나가는 바람에
굳이
귀속말로 누구인가고
묻지를 마라
어머님의 아픈 살
아버님의 뜨거운 피로
풀처럼
노래 부르고
나비처럼
춤을 추는
나는 조선민족!
 
아아
동해로는 두만강
서해로는 압록강
우리 서로 뿔뿔히 헤여져 갈길이 바빠도
마주서면 마냥 정답고 반가운
내 이름은 겨레ㅡ조선민족ㅡ
한생을 무명저고리에 무명치마 
소금 되여 흰뼈 되여
거칠은 파도처럼
하얗게 웃으며
하얗게 살다 가리...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1 가을 3 2014-11-04 8 2245
130 걱정거리 2014-11-03 3 2329
129 사랑은 꽃물결우에 2014-11-03 4 2074
128 3월, 춘하도(春夏图) 2014-10-22 5 2305
127 부실한데 약이 없다 2014-10-19 5 2628
126 명상 32 2014-10-18 6 2090
125 해탈 6 2014-10-10 5 2330
124 인생 3 2014-10-05 9 2705
123 산이 나를 먹고 노래 부르네 2014-09-29 8 2986
122 언어의 달 2014-09-25 12 2675
121 감자2 2014-09-23 10 2755
120 [가사] 오직 너만을ㅡ 2014-09-18 3 2286
119 나는 도리깨 아들인가? 2014-09-15 18 3237
118 내 이름엔 차가운 내 가슴 따뜻이 어루만져 줄 손발이 아직 없다 2014-09-13 13 3080
117 세한략도(世寒略图) 3 2014-09-08 8 3757
116 하늘을 마시자 2014-09-01 13 3104
115 조선 2014-08-29 15 3312
114 된장국 2014-08-27 12 2987
113 긴 하루 2014-08-27 9 2850
112 어혈(淤血) 2014-08-25 6 2723
111 가을 2 2014-08-23 11 2810
110 헐렁채 2014-08-17 8 2688
109 우리들의 별 2014-08-14 12 2653
108 산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고독인가 2014-08-12 8 2677
107 손톱우에 먼지 1 2014-08-12 7 2638
106 고독한 날이면 2014-08-10 12 2806
105 [시] 고향의 강 (외1 수) 2014-08-10 7 2128
104 9월 2014-08-06 5 2525
103 나는 서러운 내 인생을 잠시 세 들어 산다(외2수) 2014-08-02 18 3153
102 춤 추는 왜긍하 《倭肯河》2 2014-07-28 12 2593
101 [시]너무 아름다운 행복이여(허창렬) 2014-07-24 8 3198
100 8월이면 2014-07-23 13 2799
99 [조선민족] 2014-07-20 12 2872
98 행복 2014-07-18 13 2905
97 [평론]북방의 <<시혼>>, 사실주의 창작거장 강효삼 2014-07-17 33 4526
96 [시] 조각상(雕刻像)(외4수) 2014-07-15 8 2666
95 거짓의 세계 2014-07-11 3 2288
94 [시]어떤 세상 2 (외 1 수) 2014-07-09 2 2419
93 [시]네 앞에 서면 2014-07-05 6 2395
92 [시]춤 추는 왜긍하《倭肯河》 1 2014-07-03 11 2462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