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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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세계
2014년 07월 11일 15시 49분  조회:2306  추천:3  작성자: 허창렬
거짓의 세계4
 
마음이
가난한 파도의
풍만한
가슴
 
여울목
지나
찬 모래바닥
살살
헤치며
돌쫑개가
부르는 노래에는
 
류행이
되여
한바탕 놀다 가는
밀물
썰물이
없다
 
천년을
호수 밑바닥
기여도
미꾸라지는
좀체로
룡이
되질 않고
 
상어의
지느러미는
밥상에 올라앉아
또 누군가의 고상한
식욕으로
입맛을 쩝쩝
다시고
있다
 
이렇게
살아있는
모든것은
끈임없이 죽어가는
련습을
반복중이다
 
 
아미타불 1
 
동에 가도 아미타불
서에 가도 아미타불
남에 가도 아미타불
북에 가도 아미타불
 
산에 가도 아미타불
들에 가도 아미타불
강에 가도 아미타불
절에 가도 아미타불
 
괴로워도 아미타불
서러워도 아미타불
그리워도 아미타불
마주봐도 아미타불
 
살아서도 아미타불
죽어서도 아미타불
일편단심 아미타불
서방극락 아미타불
 
아미타불ㅡ
아미타불ㅡ
십년공부ㅡ
아미타불ㅡ
 
아미타불 2
 
소털같이 많은 날
솜털같이 많은 날
허다한 날 아니오고
흔한 날만 오시는 님
 
깃털같이 가벼운 날
소문같이 좋은 날
외로운 날은 아니오고
빛이 되여 오시는 님
 
두루두루 기쁜 날
여차여차 슬픈 날
기다리면 아니 오고
지쳐서야 다시금 오시는 님
 
그리워서 아미타불
깨닫고서 아미타불
눈감고도 아미타불
한일평생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물
보도중생
아미타불…
 
아미타불 3
 
좋았어도 아미타불
싫었어도 아미타불
 
어화둥둥 아미타불
스리슬쩍 아미타불
 
모로 가도 아미타불
세로 가도 아미타불
 
목터지게 아미타불
종국에는 아미타불
 
바람도 아미타불
구름도 아미타불
소원도 아미타불
집념도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일편단심 내 사랑
아미타불…
 
아미타불 4
 
법계장신 아미타불
대자대비 아미타불
 
하늘도 아미타불
구름도 아미타불
 
바람도 아미타불
이름도 아미타불
 
내 살아서 아미타불
내 죽어서 아미타불
 
웃음도 아미타불
울음도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하루빨리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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