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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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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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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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감히 하늘을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2015년 10월 16일 15시 15분 조회:2139 추천:2 작성자:
허창렬
누가 감히 하늘을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산위에 산이 있고
물위에 물이 있고
들위에 들이 있다
하늘위에 하늘이 있고
구름위에 구름이 있고
사람위에 또 사람이 있다
누가 감히 저 검푸른
하늘을 두 손으로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죽으러 온 세상 덧없이
흘러가는 이 인생
어이없다 홀로
탄식하지 마시라
그대 뼈 없는
저 여린 풀이 되여
산아래 하늘아래
개울물처럼 시내물처럼
살풋이 드러누워본적이 있는가?
먹이 찾아 포르릉 포르릉
이 땅위에 자주 내려앉는
저 분주한 뭇새떼처럼
임자 없는 콩 한알에
목숨 걸어본적이 있는가?
길은 길 따라 어디론가
터벅터벅 하염없이 걸어가고
바람은 내 손목 부여잡고
수림속으로 자꾸 이끄는데
가을하늘 뚝뚝 쪽빛 되여
한자깊이 내 가슴속에
녹아내리네
누가 감히 저 푸른 하늘을
두 손으로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쫓기고 부대끼고
흔들리면 가는
지느러미 하나로 평행조차
잡을수 없는 삶
바람앞에 기어이
벌떡벌떡 일어서야 하네
구름앞에 기어이
벌떡벌떡 일어서야 하네
어지러운 비속에서
벌떡벌떡 나홀로 일어서야 하네
하늘과 땅사이에서
나는 그렇게 외롭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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