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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나라의 수뇌들은 신년사를 발표한다. 국민들의 복을 빌고 나라의 복을 빌고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을 개괄하여 국민들앞에서 결심발표도 하고 또 정부차원에서 착실하게 해나가겠으니 국민여러분 잘 협조해주십시오 라고 호소도 하는 내용이다.
해마다 오늘까지 쭉 신년사를 읽어왔던 나다. 중국의 신년사, 한국의 신년사, 일본의 신년사. 새해를 맞으며올해엔_ 나의 신변에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가?하고_ 가슴 두근거리며 읽어왔었다.
그런데 금년 설에는 나도 신년사 하나 발표하고싶어졌다. 나야 무슨 정일품따위의 딱지를 가진것도 없고하니 어느 나라의 국민들을 위해 발표할수는 없지만 이 땅에 살고있는 인류의 한 일원으로서 함께 살고있는 이웃을 위하여 나도 정중히 신년사를 한편 발표할수는 있지 않을가 생각한다.
어린애 같은 생각이지만, 그리고 수필가 영빈씨는 나를 가녀리다고 평가를 하고있지만 허나 나는 이 가녀린 동년의 심정으로 언제나 동년에 산 진화론의 창시자 다윈의 리론을 빌어서 이 신년사를 쓰려고 한다.
우주의 운동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진행되고 지구도 팽글팽글 안전속도를 유지하면서 돌고있어서 이렇게 365일마다 설이 돌아온다. 나이 든 사람들은 이 새해를 그렇게 달가와 하지 않고 자기의 인생이 점점 짧아짐을 안타까와 하고 젊은이들은 희망찬 래일을 그려보며 가슴을 들먹이고 어린애들은 눈사람놀이에 여념이 없어지는 설이다. 이러한 설에 나는 문뜩 이 지구가, 이 땅떵어리가 무척이나 늙었다거나 혹은 초췌해졌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래서 이 땅을 위하여 한마디 하고저 한다.
생존경쟁은 어디서나 볼수 있다. 그러나 특히 격렬한것은 동일한 물종속의 부동한 개체지간 및 변종과 변종지간 그리고 그와 관련된 동류지간의 경쟁이 으뜸이다. 이는 다윈이 종의_ 기원이란_ 저서에서 한 말이다. 경쟁에서 적응되는 자가 생존하고 적응되지 못한자가 도태된다는 진화론의 핵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 삶의 지침으로 되기까지 한 이 진화론이 정녕 어디까지 정확한것이냐? 지금은 그 누구나 의심하는 사람 없으리라. 텔레비에서 보는 동물의 세계,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동물의 세계에서 우리는 강자든 약자든 누구에게나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거기엔 선과 악이란 존재하지 않는, 우리 인간들의 철학으로 리해해서는 안되는듯한 순 자연의 세계로만 보여지고있다. 진화론의 생존경쟁리론인것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어떻게 경쟁을 할것인가 하는 인간교육을 받아왔다. 지금도 그렇다. 나라간의 경쟁, 기업간의 경쟁, 가족간의 경쟁, 개인들간의 경쟁. 이런것들을 모두 에누리없이 인식하고 인지하고나서 거기에 대처할 준비를 어려서부터 해야하는게 우리 인생의 전부인것처럼 느껴진다. 이겨야 한다는 일념으로, 죽도록 노력을 해야 도태되지 않는다는 일념으로 학교에서, 사회에서 그냥 남한테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있지만 진정 이러한 경쟁술이 인생을 위한 공부였을가? 언젠가 자기의 인생을 돌이켜보면서 살아온 인생을 반성해보면 그 철두철미한 경쟁의 회억은 아름다움으로 남아있지 않는다.보이는건_ 죄다 돌아앉았네(노래<고래사냥⟩에서)이다_. 그러한 치렬한 경쟁의 회억보다는 누구를 도와주었거나 누구의 도움을 받았거나 서로 신세를 입히고 지고 한 일들만이 감동으로 남아 회억이 된다. 이는 무엇때문인가? 인간은 꼭 생존경쟁만이 사람다운 삶의 전부가 되는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욱 중요한것이 있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 그것은 다윈이 언급하지 않은 바로 감동이다.
그런데 이러한 생존경쟁이 인류와 자연의 어느 한 대상물과의 경쟁으로 될 때에는 심사숙고해야 할만한 일들이 많다.
다윈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있다.
생물의_ 종류는 부단히 증가되며 그것은 또 매년 증가되는 추세이다. 넓은 의미로 말하면 이는 생존경쟁의 출현을 유발하는 필연적인 요소이다.그리고나서_ 만약 인간들의 간섭이 없으면 어느 한 생물이 아주 짧은 시간내에 아주 많은 후대를 번식시켜 얼마 되지 않는 시간에 한쌍이 번식시킨 후대가 세계 각지에 분포될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이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인간이 크게 간섭하라는 얘기는 아닌것으로 안다. 중국의 베스트셀러소설 승냥이의_ 도템에서_ 이 점을 잘 얘기 해주고있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의 간섭이 너무 과하다. 다윈의 이 리론을 잘못 리해하면 생물의 멸종을 초래한다. 사실 우리 인류는 자연속의 허다한 동식물들을 멸종시키고있다. 공업발전때문이다. 땜건설로 인한 자연의 파괴! 공업발전으로 인한 환경오염!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중에서 우리 인류만큼 자연과 생태평형을 파괴하는 생물은 없다. 우리 인류는 전기를 얻기 위하여 대하를 가로막아 땜을 만들수 있고 심지어 조그마한 와리바시(일회요젓가락)를 만들기 위하여 삼림까지 파괴할수 있다. 이러한 인간들의 행위때문에 이 자연은 얼마나 빈약해졌는가! 자연속에서 살고있는 인류인만큼 그 자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생존경쟁에 참여해야 하겠지만 생태평형을 잊어버리고 완전히 남을 멸종시키는 잔혹한 행위로서 자기만 살아남자는 욕심은 절대 틀린 생각인줄 안다.
태평양의 작은 섬들이 바다에 잠기고 강물의 물고기가 병들어있다. 북극곰이 하염없이 녹아없어지는 얼음에 처량하게 눈길을 박고 래일 있을 곳을 근심한다. 차거운 달이 어지러운 지구를 내려다보며 이제 막 자기한테 이사해올 인류의 사태를 상상하며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인간에게 뜯기울 피부의 아픔을 알고있는듯. 저 멀리서 태양도 자기가 발산하는 빛이 지구의 오염된 대기층에 떠도는 검은 기체에 가로막힌것을 알고는 자기의 무능함에 한탄을 하고있다. 우주만물의 구성자리가 인류에 의해 박탈당하기나 할듯한 억울함일가!
자연에 안겨 사는 우리 인류는 반드시 자연앞에서 반성하고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에 감사하고 자연에 보답해야 할것이다. 벌레 먹은 남새를 먹더라도 다른 생물의 생명을 빼앗는 농약을 삼가하고 조금 더 걸어다니더라도 공기를 오염시키는 자동차를 삼가하고 초불 켜더라도 강을 막아 담을 만드는 둔한 짓 삼가하고 또 정 싸워야 한다면 그저 맨주먹으로 치고 박고 싸워도 될것이니 핵무기는 삼가하자. 매사에 자연을 념려하는 마음, 부모에게 효도하듯 언제나 이 마음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것이 올해의 가장 주요한 과제이다.
다윈은 옛날에 벌써 오늘의 이러한 인류의 행위를 알고나 있은듯이 다음과 같은 주옥 같은 말씀을 남기고 있다.
비록_ 인류와 자연이 다 선택을 하고있지만 그들의 목적은 서로 다르다. 인류의 선택의 목적은 자기의 발전에 더욱 유리하게 하기 위함이나 대자연의 선택은 세계상의 모든 생명의 개체를 위함이다.»
자연은_ 극히 쇠약한것이다. 체재 혹은 구조상에 존재하는 극히 미묘한 차이라도 자연계의 평형을 파괴할수 있어 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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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연을 아끼는 사람들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축원하는바이다.
자연을 아끼지 않는 자에게는 복이 깃들지 말라.
2007년 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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