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책도 안보는 얼뜨기학자
나는 김문학이 쓴 를 읽어봤다. 문장이 독자들에게 사색의 여운을 던져주니 어느정도 가치가 있어보이는데 뒷 끝에 딸린 맺음글까지 다 읽고나니 협오감이 괴여올라 이 글을 쓰게 된다.
김문학은 "안공의 혼백과 만나 경희하기만하다"면서 "안중근의 세계적 공명을 불러일으킨 평화사상, 공동체관에 대해 깊은 연구와 넓은 공감대의 확신이 요망된다."고 했다. 옳은말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독자는 아마 거의가 그에 공감 할 것이다. 하기에 추호의 이의(疑異)가 없는데 문제는 그 아래구절에 있는 것이다.
김문학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안중근의 평화사상, 그 사상적 깊이에 대해 심도있게 연구한 인물연구서가 아직 한권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대체 무슨놈의 잠꼬대인지 모르겠디. 이건 자기가 책을 못보았다하여 아무렇게나 망탕줴치는 소리가 아닌가.. 보아하니 김문학이 글을 많이 쓰고 책을 많이 내놨다해도 남이 쓴 글을 참답게 보지는 않고있음이 분명 하다. 그래서 객관에 던져주는 인상인즉은 너무나도 자고자대(自高自大)하여 유아독존(唯我獨尊)으로, 말하자면 이 세상에 아는건 자기밖에 없는양 놀아대고있다는 그거다. 안그런가?
김문학의 말과 같이 여지껏 안중근에 대해서 “심도있게 연구한 인물연구서”가 과연 한권도 나오지 않았단말인가?.... 대체 세상일을 어느만큼이나알고 그런 소리는 하는가?
아니다, 그렇지 않은것이다!
김문학본신의 열독열이 한쪽으로 만 치우쳐서 그렇지 안중근에 대해서 “심도있게 연구한 인물연구서”가 없는것이 아니다. 문제라면 김문학본신이 찾아보지 않고 깜깜이지 내가 알건대도 안중근에 대한 연구서적들은 언영 여러권이나 나온것이다. 그의 말과 같이 안중근은 실로 단순히 우리 민족 한국인만의 안중근이 아니다. 그는 아시아 나아가서 세계적 안중근이다. 하기에 그에 대한 연구는 한국뿐이 아니라 중국에서는 지어 한족(漢族)들 학계에마저 언녕 연구의 대상이 된지 오랜것이다. 일찍이 량계초의 을 비롯한여 황계강의 , 장태염의 이나 정선지의 을 비롯하여 학자 왕양, 라흡립, 장진청, 진원춘, 사사단, 왕도, 황성아부, 운인 등의 글과 의 여러편의 사설이 나왔거니와 그것들이 책으로 묶어지기도했던 것이다.
안중근에 대한 연구가 우리 민족을 놓고 보면 현세에 들어 더 활발해졌고 성과도 역시 적잖은것이다.
김문학이가 말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 일이 아니였다. 지금에 이르러서의 김문학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지성인 학자들이 그의"세계적 보편가치성"에 대해서 알고있었고 , 그럼으로해서 언녕부터 연구를 해왔거니와 지금도 지속적으로 거듭되는 연구와 각가지의 활동들을 해나가고있는 것이다.
내가 여기 북경에 오기전에 몸을 두고 있었던, 바로 안중근이 거사를 이룬 할빈에서만도 유지인사들은 일찍부터 그에 관한 연구를 중시하고 깊이 연구를 해왔거니와 지금에 이르러서도 계속하여 여려가지의 활동들을 계속하고있는걸로 알고있다. 그사이 책도 여러권 펴냈다. 그 주요책임자, 증심인물은 성당사연구소의 소장인 정직개결한 김우종교수인 것이다. 김우종교수께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였기에 흑룡강에서는 오래전에 벌써 안중근연구회가 성립되였고 여러학자들의 참여와 협력에 의하여 안중근에 관한 책도 여러권이나 펴낸것이다.
1998년 11월에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에 의하여 조선문서적 를, 1999년 3월에는 안중철이 한문으로 번역한, 일본학자 나카노 야스오가 쓴 를 펴냈거니와 김우종선생의 주편이 되여 여러자료들을 한데다묶은 대형화책 외에도 그림책 등이 나온 것이다. 김우종, 리동원의 편저로 무려 370천자, 449페지에 이르는 에는 김우종, 김유혁, 최서면 등 학자, 연구가들에 의한 론문 3편과 장병린, 라남산, 주호, 한염, 고관오, 반상루, 증용 등이 각각 쓴 전기 7편외에도 “안중근전⁄창해로방실고”를 실었거니와 선록으로 독후감⁄청구한인, 을 읽고⁄로유 그리고 이또 히로부미 통감암살안건을 론한 사설 3편외에도 량계초, 황계광, 장태염, 김백영, 주중금, 림수성, 일주, 정선지, 왕양, 라흡림, 장진청, 지원춘 사사단, 왕도, 황성아부, 운인 등 저명인사와 학계의 사람들이 쓴 주옥같은 추모글들을 실었다. 그 외에도 3편의 자료와 안중근공판기록들을 전부실은 것이다.
물론 그 모두가 한문과 조선문으로 된거다.
1989년 10월, 길림성사회과학원의 주최로 장춘에서 안중근의사 의거 8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토론회가 열린바있다. 룡강성당사연구고 소장 김우종교수는 그후 성내의 조선족학자로서 한문과 일어에 능통한 흑룡강성사회과학원 력사연구소 리동원교수와 손잡고 1994년 중국문판 을 료녕민족출판사에 의하여 출판했다. 이 책은 한문자로 40여만자나 되는, 내용이 풍부한 저서이며 특히 중국에서 발굴된 보귀한 자료가 수록되여있는 것으로 하여 국내외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것이다.
이 책이 출판된 후 국내 조선족독자들과 한국, 미국의 학자들로부터 조선글로 출판해달라는 많은 청을 받았다. 하지만 출판비용이 문제점으로 되어 미루어놓고있던 중 미주한인, 미중친선협회회장인 현봉학박사와 이미 한문판 출판시에 큰도움을 준바있었던 우사(尤史)연구회 부회장 김재철 등이 출판경비를 재차도와준 것이다. 그럼으로 하여 김우종, 리동원의 편저로 된 조선문책 가 순조롭게 나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 두책이 지금 나에게도 있다. 내가 김좌진장군의 전기 을 쓸때부터 도움을 많이 준 김우종교수가 친히 증송한 것이다. 그리고 대형화책 도 갖고있거니와라는 그림책도 한권 갖고있다. 144폭의 그림으로 묶어진 그건 동갑친구인 남영(南榮)화가가 손수 창작한 것이다. 사에서 미술편집을 지낸바있은 그가 여기 중국에서는 “21세기 영향력있는 화가”로 손을 꼽고있다. 그가 내생일날에 들고와서 친히 증송하기에 나는 감사히 받아둔 것이다.
할빈에서는 안중근의거 99주년이 되는 해에 한국독립기념관에서 국가보훈처로부터 1억(한원)을 받아 내놓음으로 하여 그이를 할빌도리구안성가85호 조선민족예술관내에다 “안중근의사전람실”을 꾸렷다가 2006년에 이르러 2층으로 옮기고는 “안중근기념관”으로 이름을 바꾼건데 기념관내에 90여장의 사진과 유묵 8장을 포함해 110여건의 력사자료들이 보관전시되여있다. 참관자는 안중근의 출생과 성장은 물론 그의 한국내에서의 구국운동, 국외의병활동과 단지동맹, 할빈정거장에서 의거, 심판과 순국, 유묵과 추도 등 귀중한 유물들이 일목료연하게 갖춰져있는 것이다. 더욱히 거기에 가면 안중근이 거사를 이루느라 체류했던 11일기간의 자료들도 찾아볼수 있는 것이다.
김우종선생을 비롯한 할빈의 유지인사들은 민족을 위해서 과연 좋은일들을 많이 해놓았다.
내가 왜 이런것들을 말하는가? 다른게 아니다. 김문학이가 "안중근의 사상적 깊이에 대해 심도있게 연구한 인물연구서가 아직 한권도 나타나지 않고있다"고 한심한 소리를 하니 절대그렇지 않다는것을 알려주자함이다. 보아하니 김문학은 오로지 자기만이 사유가 명철해서 민족을 생각하고 남은 다가 바보아니면 멍청이로 보는것 같으니 그야말로 소웃다 꾸러미터질일이다.
김문학에게 묻겠다. 학자면 의례 책을 많이봐야거니와 필요한 소식정보들도 소홀히말고 챙겨야할텐데 왜서 그모양인가? 력사를 론하겠거든 우선 제민족사는 물론 영웅전기을 포함해 타인이 쓴 글들을 봐야할게 아닌가? 김문학은 대체 몇권이나 찾아서 참답게 열람을 했느냐가 의문이 된다. 그러지를 않고 좌충우돌하면 분별없이 설치는거로밖에 되지 않으니 그러면 결코 좋은일일수 없지 않은가. 듣자니 뭐 “김문학주의”를 세계에다 펼치련다는데 과연 그런지? 듣기만해도 대단하다! 한데 의기와 용기가 좋다만 그것이 변변치 않은 밑천을 두고있을 시 만용으로되고마니 웃음거리를 자초하리라는걸 김문학은 알아둘필요있겠다.
학자이기전에 우선 인간이되여라. 진심으로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