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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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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연
2022년 08월 31일 15시 09분  조회:199  추천:0  작성자: 회령
        수필
                                                 홍문연
                                                                                                            회령
 
하북에서 항우는 아홉차례나 악전고투를 하여 진나라의 주력을 소멸하였다. 거록에서 진나라 주력울 이끈 장한이 투항하자 항우는 40만 대군을 휘몰아 함양으로 전진했다. 그런데, 이때는 이미 류방이 함양을 점령하고 진황제2세 자영의 항복까지 받은후 였다. 그럼, 류방이 관중의 왕으로 된다는 말인가?! 항우는 대노하여 함곡관으로 달렸다. 거기에는 류방이 파견한 소량의 수비군이 지키고 있었는데 항우의 대부대가 당도하자 아예 비켜서서 멍하니 보기만 하고 있었다. 항우는 계속 전진하여 신풍 홍문에까지 이르렀는데 류방이 주둔해 있는 패상과는 40리거리밖에 않되였다.
 
당시 항우의 군대는 40만이고 류방의 부대는 10만뿐이 였다. 군사 범증은 항우에게 이렇게 말했다. “류방이 고향에 있을때는 재물을 탐하고 미녀들을 좋아했는데 진관후에는 다 멀리한다고 한다. 내가 보건대는 야심이 크다. 대왕과 천하를 다투려는것 같다. 일찌감치 없애치우는게 좋겠다.”
 
항우가 고려중인데 류방 부하인 조무상이라는 자가 가만히 사람을 시켜 소식을 전해왔다. “류방은 지금 관중왕이 되려고 한다. 그는 진왕 자영으로 상국을 삼고 진조궁전에 있는 모든 보물을 자기가 독차지하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항우는 분이 서발이나 치솟아서 이튿날 패상을 치고 류방을 소멸하기로 결정했다.
 
항우의 결정은 숙부 항백을 대경실색하게 하였다. 항백과 류방의 부하인 장량은 극진한 친구인데, 항백은 밤으로 류방군영으로 달려가서 장량더러 빨리 도망치라고 하였다. 사연을 알고 난 장량은 “내가 패공을 진관하게 하고 오늘 위험하다고 하여 말한마디 없이 도망쳐서야 되겠는가?! 이건 너무도 의리가 없다. 지금 가서 그와 다 말하고 고별해야겠다.” 장량의 말을 다 듣고난 류방은 당황망조 어쩔바를 몰라하면서 연신 “이걸 어쩌나!” “이걸 어쩌나!” 하고 중얼거렸다. 장량이 대왕의 생각에는 우리군대가 항왕의 진공을 막아낼수 있을것 같은가고 묻자 류방은 울상이 되여 않된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말하였다. 이에 장량은 우리는 항백의 방조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제야 정신이 든 류방은 술상을 차리고 항백을 열정적으로 초대하였다. 좌석에서 류방은 항백에게 공손히 말하였다. “나는 패상에 이른후 아무런 물건도 감히 다치지 않았고 오직 관민의 호적을 등기하고 진조의 창고를 차봉하고 밤낮 항왕이 오기를 기다렸다. 군대를 조금 보내여 관문을 지킨것은 도둑이 드는것을 방비하기 위해서였지 절대로 항왕을 막자는 생각은 없었다. 당신께서 항왕에게 잘 말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항왕께서 절대로 요언을 믿지말기를 바란다.”
 
류방은 또 당장에서 딸을 항백의 아들과 혼인하기로 하고 사간간을 맺었다. 항백은 류방의 청탁을 쾌히 맡아가지고 밤도와 홍문으로 되돌아 서면서 류방더러 래일아침 일찍 항우본영으로 와서 사죄를 하라고 재삼 당부하였다.
 
이튿날 이른아침, 류방은 백여명의 사람만 데리고 항우를 찿아가서 사죄를 하였다. 그는 십분 성근하고도 가련한 상을 지으며 “당초에 장군과 함께 진조를 진공할때 당신께서는 하북에서 싸우고 나는 하남에서 싸웠지요. 그런데 생각밖으로 내가 먼저 관중으로 들어가 함양을 점령하고 오늘 장군을 뵙게 되였습니다. 듣기로는 소인들이 장군의 면전에서 요언으로 중상모욕하며 장군과 나의 관계를 리간도발한다고 합니다. 장군께서 이런요언을 믿지마시기를 바랍니다.”하고 절절히 말하였다.
 
항우는 워낙 곧은배기성미인지라 류방이 이리도 겸허하니 대뜸 노기가 사라졌다. 그는 즉시 어조를 바꾸며  아무생각도 없이 “이 모든게 당신의 그 조무상이란 자가 사람을 보내여 와서 한 말이 아니겠소.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어찌 당신에게 성을 내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리고 연회를 배설하고 류방을 초대하면서 화해를 표시하였다.
 
군사 범증은 항우에게 연신 눈치를 보내면서 빨리 류방을 죽이라고 재촉하였다. 그러나 항우는 못본체 하면서 류방과 더욱 다정해 하였다. 다급해 난 범증은 밖으로 나가 항우의 동생 항장을 불러 분부하였다. “항왕이 마음이 모질지 못하여 류방을 죽이려고 결심을 못한다. 네가 술을 권하는척 하면서 칼춤으로 흥을 돋구다가 기회를 봐서 류방을 죽여라. 그러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그의 손에 죽는다.”
 
항장은 범증의 분부대로 류방에게 술을 권한후 주흥을 돋군다며 시퍼런 칼을 빼들고 춤을 추었다. 항장이 춤을추며 접근해 오자 류방은 사색이 되여 식은땀을 흘렸다. 이때, 사태가 신상치 않음을 즉각 알아챈 항백은 칼춤은 둘이 춰야 멋있다고 하면서 보검을 빼들고 나섯다. 그는 자기의 몸으로 류방을 엄호하며 항장에게 손쓸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렇게 사태가 매우 위급해 가자 장량은 밖으로 나가 번쾌를 불렀다. “지금 연회장의 분위기가 신통치 않다. 항장이 패공에게 손을 쓰려고 한다.” 장량의 말을 듣자마자 번쾌는 벌떡 일어나 칼과 방패를 들고 위병들이 막는것을 밀어 던지며 연회청으로 뛰여들었다. 번쾌가 뛰여들자 항우는 무척 긴장해 하며 칼을 잡고 뭘하는 사람인가고  물었다. 이에 장량이 패공의 차부인데 배가 고픈모양이라고 대답하였다.
 
항우는 그런가고 하면서 번쾌에게 술 한되와 돼지다리를 주라고 하였다. 번쾌는 단숨에 술 한되를 다 마이고 생돼지다리를 방패에 놓고 썰어 먹어댔다. 항우가 재미 있어하며 술을 더 먹겠는가고 물으니 번쾌는 나는 죽는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데 술먹는것을 두려워 하겠는가고 대답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당년에 진왕은 호랑이처럼 혹독하여 사람을 하나라도 더 죽이려 하고 형벌을 하나라도 더 호되게 하려고 발광을 했다. 하여 천하의 사람들이 그를 뒤엎었다. 초회왕이 제후들과 약속하기를 누가 먼저 진군을 격파하고 함양을 점령하면 누가 곧 왕이 된다고 하였다. 지금 패공은 먼저 함양을 점령하였으나 아무런 물건도 가지지 않고 궁실의 창고를 차봉하고 패상에 나와 주둔하면서 대왕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이렇게 로고와 공이 큰 사람을 대왕은 상을 봉해줄대신에 소인들의 리간도발을 믿고 오히려 죽이려고 하니 이게 그래 진왕을 따라배우는게 아닌가?! 나는 대왕께서 이러지 말아야 한다고 인정한다.” 고 통책하니 항우는 대답을 못하고 연신 그저 “앉으라. 앉으라.”고 하였다. 사태가 이렇게 완화되자 장량과 번쾌는 류방곁에 앉고 항백도 제자리로 갔다. 항장은 보검을 걷우고 항우곁에 가서 섯다.
 
비로서 진정한 류방은 변소로 가는척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눈치를 채고 장량과 번쾌도 따라나갔다. 그들은 즉시 패상으로 도망쳤다. 류방은 항우가 추격할가봐 수레를 버리고 지름오솔길로 말을 타고 달렸다. 번쾌, 하후영, 근강, 기신 등 4명만 따랐다. 장량은 퍽 지난후 연회청으로 가서 류방의 부탁대로 항우에게는 백벽 한쌍, 범증에게는 옥술잔 한쌍을 헌증하였다. 그리고 류방은 원래 술을 잘못하는데, 취하여 실례하고 돌아갔다고 변명을 늘여놓았다. 항우는 백벽을 물끄럼히 바라보면서 별 말이 없었다. 범증은 옥술잔을 땅바닥에 팽개치고 보검으로 부셔버린후 길게 탄식하며 말하였다.
 
“하아! 항왕은 너무도 유약하다. 금후 항왕과 천하를 쟁탈할 사람은 류방뿐이다. 우리는 그에게 잡힐날을 기다리자.” 범증의 이 예언은 훗날 력사사실로 되였다.
 
중국력사에서 홍문연과 같은 연회는 많지않다. 그러나 지금 그 변종은 그야말로 기수부지다. 연회는 가장 낮은차원의 일상사고 회뢰방식에는 각종물건, 지어는  고급 하이야, 별장, 그리고 류학부조, 돈봉투, 은행저금카드… 자기의 리익을 위하여서는 못하는 짓이 없다. 회뢰, 수뢰죄로 꺼꾸러 지는 일이 비일비재다. 지금 이짓거리가 죽움을 재촉하는 것임을! 어찌하여 소름이 돋는 홍문연을 잊었는가! 홍문연은 천만다행으로 참극을 피했지만, 지금의 부정부패짓거리는 패가망신을 피할수 없다.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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