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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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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洲 무지개
2014년 09월 12일 08시 16분  조회:3200  추천:10  작성자: 김혁

[김혁 서점가 산책]

무지개빛 트로츠키


지난 5월 연변행차를 한 한국의 지인에게 부탁해 구입한 책이다.
그런데 책을 지니고 온 지인이 하는 말
"애개, 이거 만화책이 아닙니껴?"
만화책 맞다.
이 나이에 만화라니?
자조를 머금지만 서재에 소장해둔 만화책이 적지 않다.
일전 한국행차에서 어릴때 채 소장하지 못한 만화 "은하철도 999"를 찾으려
서울과 부산의 책가게들을 헤맨적도 있다.

애니메이션 좋아하는사람들은 현실세계에선 없는 일을 2d세계에서 욕망하는
대리만족자라는 말을 들은적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역사소재에 편향하고 지독하게 작품성을 운운하며 탈덕한지도 오래다.

일본 만화는 폭이 넓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룬다.
정치, sf,  개그,  성 풍속 지어 난센스,에 이르기까지 통제 없이 자유롭게 그린다.
그 다양함때문에 일본만화를 좋아하는 나다.
물론 역사를 다룬 만화중에는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 골살이 찡그려지지만

더우기
아세아의 근대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소설을 연재, 또 다음 작품으로도 기획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 관련물들을 닥치는대로 읽고있는 편이다.

3권본으로 되여있는 "무지개빛 트로츠키"가
동북아의 근대사 더우기
지난 세기 30년대의 중국 장춘에 세워진 괴뢰정권 만주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에 단연 골라 들었던 것이다.
잘 짜여진 사극영화의 컷을 방불케하는 만화가 주는 경희로움은 컸다.

 



중국판 표지

일제의 사촉에 만든 괴뢰정부 만주국.
일본인 아버지와 몽골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주인공 움보르트는
반일운동을 하며 성장했으나 체포되어 관동군의 밀명을 받고 만주 건국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만주국에 소속되는 입장이면서도 만주국을 부정하고 있는 철저한 이방인인 주인공,
건국 대학에 러시아의 혁명가 트로츠키를 초빙하는 사건과 함께 곧 국제 모략의 막이 열리며
일본, 중국, 러시아, 한국 등등 다양한 민족이 얽힌 대서사시의 막이 열린다

만화라지만 여느 대하소설에 못지않은 웅장한 스케일의 대서사시이다.
등장인물도 다양해
우리의 동북항일련군도 나오고 러시아 혁명가 토로츠키도 나오고 여간첩 천도방자(川島芳子)도 나오고 대화에서 지어 김일성도 나온다

30년대의 장춘의 거리와 골목이 그렇듯 핍진하게 그려진데 대해
장춘을 잘 알고있는 나로서도 화가의 그 로고와 치밀한 붓놀림이 놀라울뿐이다.

저자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대표하는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만화가인데
‘역사 속의 현재’를 묻는 수많은 역작만화를 발표했다고 한다,
어느 한 인터뷰에서 저자는 일본이 역사의 행간에 남긴 과오에 대한 반성을 보이기도 했다.
“옛날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보다 더욱 현명하게, 한눈파는 일 없이 열심히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살던 나라, 일본은 과오를 저질렀다…
언제부터 일그러져 일본을 패권주의 국가로, 온 아시아에 대한 가해자로 만들었을까?”

이 작가의 전작으로 "왕도의 개"라는 작품이 있다.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더불어 조선과 청나라를 연결시켜 당시 동북아 정세를 그려낸 작품이다.
역시 지인에게 부탁했는데 아마 이 달 말께에 도착할가보다.


김혁 문학블로그: http://blog.naver.com/khk6699 

 

 



도나우강의 잔물결 / 이바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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