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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숩고도 잔인한 시합
요즘 기와가마마스러나갓던 한패의 유자들이 돌아왔다. 그래서
백두옹 량태의 지휘하에 산채의 후근에서는 소 한마니와 돼지 두 마리를 잡았다. 환락에 잠긴 산채는 또다시 명절기분에 휩싸였다. 류자들이 자작한 노래가 온 산채에 높이울려퍼졌다.
류자되면 즐거웁네
말타고 가마 마스면
술도 계집도 생기네
선인악인 따로 있냐
희비애환 마찬가질세
말 가는데 소도 가듯
인생길은 다 한가질세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술상이 벌어졌다. 술이 좀 얼근해지자 벌서부터 여기저기서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권주령(勸酒令)을 불러댔다. 대방을 곤죽이 되게 만드는 것이 승리였고 즐거움이였다.
민호가 있는 동남쪽 산채도 못지않게 떠들썩했다. 류자노릇을 제대로하려면 첫째 배짱이 두둑해야하고 둘째 형제간에 좀스럽지 말아야 하고 셋째 마음이 독해야 하고 넷째 색에 미치지 말아야 하며 다섯째는 술을 마실줄 알아야 한다. 민호는 아직 마음이 독하지 못할뿐 그 외의 네가지 조건은 기본상 합격한셈이였다.
온 산채가 악마구리 끓듯했다. 민호가 자기는 음주왕이라고 허풍치는 왕견과 마주앉았다. 민호가 왕견과 한창 술 먹이기내기를 하고있는데 황보재가 느닷없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상판이 지지벌개진걸 보니 술이 웬간히 잘된꼴이였다. 그의 손가락에는 금가락지 하나가 더 끼여있었다. 바다는 메울수 있어도 사람의 욕심은 못메운다고 속담그른데 없다. 보재(寶財)는 이름 하나만 봐도 남과는 각별한데가 있었다. 적빈여세(赤貧如洗)할 사람은 아니였다. 어려서부터 부모한테서 장차 크거들랑 꼭 부자가 되라는 교육만을 받아온 보재로서는 욕심을 부릴만도 했다. 그러한 그가 이번출전에 공을 세웠다고 한다. 부호가택을 들이치고 수색했자만 손에 넣을만한것이 없어서 바로 자기가 나서서 직접 손을 폈다는 자랑했던 것이다. 그는 아무리 집안을 수색해도 근사한 재물이 나타나지 않으니 주인의 애첩을 붙잡아 발가벗겨놓고서는 칼을 음도에 대고 찌르겠다고 위협했다고 한다. 그렇게 위협술을 써 애첩이 말해서야 그들은 집 뒤울안에 깊숙이 감춰둔 보물들을 찾아낼수 있었다. 황보재가 이번에 염왕산의 악사(惡事)를 또하나 만들어낸 것이다.
황보재의 독기어린 눈길과 마주치자 민호는 속이 섬찍해났다. 민호는 직감적으로 황보재가 자기를 걸고들려구 왔다는 것을 감지했다. 뒤에서 진사해놈이 추긴것이 틀림없었다. 황보재가 자기곁으로 다가오는 리유를 눈치채지 못할 민호가 아니였다. 민호는 보재가 아무리 트집을 부려도 꾹 참으리라 마음먹었다.
“여보게 고려가람, 나두 한축 끼는게 어때?”
황보재는 처음부터 악의를 내비치지 않았다. 그는 얼굴에 웃음까지 게바르면서 제법 소탈한양 먼저 말까지 걸어왔다.
“난 자넬 ‘꼬리방즈’라구 한적이 없네. 그러니까 나까지 밉게 볼 필요야 없잖아. 그리구 사실 우린 다 한형제간이나 다름없는데 서로 의기상투해야지 안그래? 우리 같이 한번 놀아보자구. 오늘은 류달리 즐거운 날이니까. 다른뜻은 없네. 오늘 나하구 한번 통쾌하게 몽두춘을 해보자는것뿐이야.”
웃는 낯에 침을 뱉을수는 없었다. 민호는 그를 쫓아버릴수 없었다.
“이보게! 민호동생, 이젠 몽두춘을 그만하지. 반강자만 해두 두사발도 더마신것 같은데..... 그리구 이사람, 보재! 자네두 그만마시는게 좋잖을가. 더 마시겠거든 다른 사람과 마시게나. 민호동생은 이미 너무 많이 마셨어.”
보재가 찾아온 뜻이 심상찮음을 눈치챘는지 왕견이 좋은 말로 권고했다.
보재는 왕견의 권고를 개방구로 여겼다. 그의 말 한마디에 순순히 돌아갈 보재가 아니였다. 그는 민호의 손을 꽉 잡고 혀 꼬부라진 소리를 했다.
“이깟 몽두춘을 더 마신다구 아산이 깨여지나 평택이 무너지나 백산이 무너지나 동해가 메여지나! 젠장 어디 한번 기껏 마셔보자구!”
취중무천자(醉中無天子)라 술기운에 담이 커질대로 커진 민호는 왕견을 물러나게 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보재를 앉혔다. 황보재가 앉자마자 둘사이에 겨룸이 곧 시작됐다.
“당조일품경(当朝一品卿)”
“량퇴대화료(兩腿大花蓼)”
“삼성고조사계도오경(三星高照四季到五更)”
“륙합륙동춘(六合六同春)”
“칠교팔마구안도화료(七巧八馬眼盜花蓼)
“십전복록증(十全福綠增)”
“타개창호선(打開瘡戶扇)”
“명월조당공(明月照當空)”
그들이 주고받는 주령소리가 점점 높아가자 구경군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곳으로 오기전에 이미 진사해의 고자질에 화가 날대로 난 보재였다. 민호가 자기의 색시감마저 넘보다니. 이자식이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는구나 하고 보재는 속으로 민호를 저주했다. 보재는 원래 술재간이 있고 벗바리가 좋은지라 술을 마실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둘은 몸을 솟구쳐 찍어박듯이 하면서 게목을 질러대는데 짜장 투계장에서 수탉이 결사전을 벌려놓고 피투성이로 싸우는 꼴을 련상시켰다. 겨룸은 갈수록 치렬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밖에 민호보다 보재가 지는 차수가 늘어나고있었다.
장난군 몇이 애워싸고 그를 부레끓게 만들었다. 보재는 점점 자제력을 읽기시작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벌주를 더 많이 마신 그가 먼저 고끄라지고말았다. 보재는 나중에 고주망태가 되어 사람들에게 어디론가 들려갔다.
보재가 들려가기 바쁘게 민호도 제자리에 폴싹 꼬끄라지고말았다.
민호에게 진것이 분했던지 황보재는 이틑날 저녁켠에 술이 깨자바람으로 다시찾아왔다. 민호는 그때까지 술기운이 가셔지지 않아 정신이 흐릿한 상태였다. 그렇게 정신을 추지 못하는 민호앞에서 보재가 악의에 찬 목소리로 다시한번 도전했다.
“우리 내기를 한번 더하자!!”
민호는 자기앞에 다시나타나 집적거리는 보재를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
“시합을말인가?”
“그래. 시합을 또 하잔말이다. 이번에는 좀 무사답게.”
“어떤 시합을?”
“뽐창던지기를 해보자.”
“뽐던지기를?”
“드래. 듣자니 너두 그걸 잘 한다지? 어때? 거리는 십보. 모두 다섯개를 뿌리되 작대기처럼 한일자로 쭉 내긋잔말이야, 어때?”
“정말 그렇게 하자는말이지?”
“그래. 누구든 다 그렇게만 하면 피장파장이 되니 비긴 것으로 치구 내기를 그만두자구 어때?”
“정말 그렇게 하자는 말이지?”
“그렇다 시합을 해서 내가 지게되면 네가 내 귀를 하나 베여버려라. 날 병신으루 만들란말이다. 어때?”
‘내가 널 병신으루 만들라 그말이지?“
“그래 병신으루 만들란말이야. 그리구....”
‘그리구 내가 지면?“
“간단하지. 내가 너의 자지끝을 베버리겠어. 길게두 말구 말랑말랑한 끝머리만 살짝. 자지는 남의눈에 뜨이질 않으이 베버려도 괜찮지 않은가! 어때? 시합은 다음달 이날에 하는 것으로 정하는게 어때?”
보재의 말은 장난의 소리가 아니였다. 악의와 야심이 꽉 찬 그놈의 속창을 민호는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랑아야심이 끝내 드러나고야만것이다. 자기가 그처럼 부러워하고 증오해오는 그것을 페품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으로써 울분을 풀어보자는 황보재였다.
민호는 자기도 모르게 쁘드득 이를 갈았다. 그에게 있어서 뽐창은 결코 생소한것이 아니였다. 전에 의렬단에 있을 때 테러를 목적으로 권총사격과 비수다루기를 련습하고 뽐창뿌리기도 부지런해서 일정한 기교는 장악하고있는 그였다. 하지만 아무리 뽐창뿌리기련습을 해보았다고 해도 서로 목숨을 내걸만큼 숙련된 솜쌰는 아닌게 뻔했다.
제길할 뽐창뿌릴줄을 안다고 큰소리칠건 뭐람?! 어쩐다? 나의 뽐창재간이 저자만 못한게 뻔한데.... 그렇다고 나 스스로 주눅이 들어 기권할수는 없지 않은가! 한번 겨뤄도 못보고 손부터 들 생각을 하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것은 죽는것만큼이나 자존심이 꺾이는 일이였다.
“할테면 한번 해보자!”
“좋다!”
황보재는 벌씬 웃으면서 민호의 어깨를 툭 쳤다.
“아니, 너 미치지 않았니!”
“그자하구 뽐창시합을 하다니 원!”
왕견과 하진국이 보재가 가버리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펄펄 뛰였다.
“할수 없지. 그자식의 보복이 무서워 물러설수야 없잖아.”
민호는 두친구에게 이일을 비밀에 부쳐달라고 부탁했다.
한달사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민호에게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였다. 정신을 바짝차리고 련습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마침 반에 뽐창을 가지고있는 새자가 있어서 민호는 그들로부터 즉시 5개를 빌리수 있었다. 그는 빌린 뽐창을 가지고 언젠가 포두한테 사격검사를 받던 사격장으로 갔다. 거기에 오그라진 양푼을 걸어놓았던 나무를 과년으로 삼고 그는 부지런히 련습하기 시작했다.
뽐창던지기시합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서로의 목숨을 내건것이나 다름이 격투였다.
민호는 뽐창련습을 하느라 침식마저 잃어가고있었다. 밤에도 강심을 먹고 달려들어 희미하게 보이는 나무를 향해 걸탐스레 뽐창을 뿌렸다. 보복의 칼날이 자신의 남근을 베여갈때까지 앉아서 기다릴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때 두 친구가 민호를 도와나섰다. 그러나 뽐창을 다루는 그들의 솜씨도 민호보다 별로 뛰여나지 않아 련습은 지지부진이였다.
긴장은 민호의 신경을 오리오리 일으켜제웠다. 보재에 대한 공포심이 그의 등골을 싸늘하게 할 때도 있었다. 조급증은 민호의 간장을 바질바질 타들게했다.
바로 이런때에 향란이가 문득 나타났다. 그녀는 민호가 여러날 보이지 않자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여기까지 온것이다.
“어머! 요즘 왜 안보이는가 했더니 여기서 뽐창련습을 하고있었네요!”
향란이는 창뿌리기에 여념이 없는 민호를 보고 몹시 놀라는 기색이였다.
정신이 뽐창에만 쏠린 민호는 향란이가 가까이 다가온것도 모르고있었다. 향란이가 화나서 목청을 돋구어 야멸차게 내뱉았다.
“여봐요, 그놈의 뽐창에 정붙었나요?”
“오ㅡ 아가씨구만! 여기로는 왜?”
“내가 언제 온줄도 모르다니. 정말 열심하네요.”
“하하하....”
“웃으면 단가요. 날 좀 동무해줘요. 같이 서산골에 한번 가보자요.”
“아가씨, 미안합니다. 나 지금 그럴 겨를이 없습니다.”
“뭐라구요? 벌써 그렇게 식어버렸나요?”
향란이는 눈살이 곧게 일어섯다.
마침 이때 하진국이와 왕견이 와있었다. 그들은 향란이가 약이 올라 펄쩍뛰는 모양을 보고 하하 웃었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민호가 한달 뒤면 보재와 뽐창시합을 하게 된 사연을 알려주었다.
향란이는 그들의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보재를 저주했다.
“비렬한자식!”
민호의 말 못할 사정을 알게되자 향란이는 자기가 뽐창뿌리는것을 도와주겠노라며 나섯다.
향란이는 쌍수도(双手刀)와 쇠채찍(鐵鞭)을 다루는외에 무림세가(武林世家)의 딸이였던 어머니한테서 전수받은 특기 하나를 더 갖고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뽐창다루는것이였다. 보재의 뽐창재간도 바로 그녀가 배워준것이다. 그런데 오늘 보재가 자기가 배워준 재간으로 이따위 앙갚음을 하다니훤.... 생각할수록 괘씸하기만 했다.
어느덧 민호와 보재간의 무서운 한판겨룸의 날이 돌아왔다. 그런데 조용히 비밀리에 하자던 겨룸이 보재가 들어있는 산채로부터 소문이 새여나오는바람에 위두령과 사량팔주를 제외한 염왕산의 류자 모두가 다 알게 되었다. 장소는 남산기슭이였다.
량쪽 다 감적관이 나왔는데 저쪽은 서은괴가 맡고 이쪽은 왕견이 맡았다. 그들외에도 수백쌍의 눈길이 감적(監的)하고있었다. 그들은 승패를 겨루는 당사자들의 감정도착(感情倒錯)을 저마끔 떠보면서 얼굴에 각양각색의 표정을 띠였다. 짝자꿍이가 벌어졌다. 속이 간지러워 죽을 지경이 된 어떤 새자들은 누구의 귀가 떨어지고 누구의 자지가 떨어지나 잘 보자면서 왁작 고우기까지 했다.
신심이 고무풍선같이 부풀어오른 보재의 얼굴에서 적수를 얕잡아보고 멸시하는 거만스러운 빛이 력력히 내비쳤다.
흥분과 소란이 한데 엉겨붙고있는 피의 대결장이였다! 누가 먼저 뿌리고 누가 후에 뿌려야하는가? 둘은 선후를 정하기 위해 먼저 제비뽑기부터 했다. 결과 민호가 먼저 뿌리게됏다. 민호는 긴장 때문에 가슴이 떨렸다. 이미 시합에 나섯으니 뒤로 물러설 자리마저 없었다. 민호는 마음을 도슬려먹으면서 주먹을 불끈쥐였다.
“자, 시작해보지!”
적수의 감적관 서은괴가 소리쳤다.
그들은 벌써 면밀히 서로 짜고들어 민호에게 숨돌릴 틈도 주지 않았다. 민호는 숨을 크게 들이그어 마음을 진정시킨후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수백쌍의 눈길이 하나같이 민호의 한몸에 집중되고있었다. 민호는 침착하게 제가 서야 할 자리에 나섰다. 그리고는 뽐창 5개를 꺼내 손에 거머쥐였다.
이때 향란이가 여유작작하게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여보이며 민호에게 용기와 신심을 북돋아주었다. 민호를 바라보는 향란의 눈에는 “당신은 해낼수 있어요!” 하는 말이 담겨있었다.
민호는 잠간 목표를 노려보고있다가 순발적인 “앗!” 소리와 함께 과녁을 향해 힘껏 뿌렸다.
그의 손바닥을 벗어난 뽐창들은 날파람소리를 쌩ㅡ 내면서 과녁을 향해 날아가더니 일직선으로 나무에 쭉 내리박혔다. 뽐창과 뽐창사이의 간격도 하나같이 일정했다.
“야!ㅡ”
류자들이 일제히 탄성을 올렸다.
다음은 보재차례였다. 그도 민호처럼 과녁을 한동안 겨누다가 “앗!” 소리를 내지르며 뽐창을 힘껏 뿌렸다. 그런데 그가 뿌린 뽐창 5개중 마지막 하나는 주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나무에다 흔적만 약간 남기고는 아래로 잘랑 떨어지고말았다.
“와!ㅡ”
맹랑과 기쁨이 반죽된 탄성에 새들이 놀라 날아났다.
거만하던 보재의 얼굴이 단통 흙빛이되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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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민족출판사에의하여 펴낸 나의 세 번째장편 <<관동의 밤>> 제1부 12절의 한 대목이다. 책의 뒷표지에 있는 소개글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 정민호는 1921년 6월 28일, ‘자유시사변(흑하사변이라도 함)’ 때 흑룡강에 뛰여들어 다른 한 군인과 함께 생사를 헤매다가, 4일만에 한 허저인 어부의 손에 의하여 구원, 그곳에서 허저인 세습향장의 딸과 결혼, 임신한 몸으로 원쑤에게 랍치된 안해를 찾으러 떠났다가 그만 북만의 유명한 염왕산토비ㅡ위삼포손에.....
전기적색채를 띈 소설은 스토리가 매우 굴곡적이다. 허저인의 풍속과 토비들의 생활은 허구가 아닌 사실그대로다. 작품에 나오는 할빈, 가목사, 의란, 밀산, 당벽진, 가진구 등 북만지구의 지명들도 모두 그대로다. 이 소설을 읽노라면 력사의 갈피속에 묻혀있는 하나의 신비스러운 세계를 독자들은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한국 ASIA출판사에서 곧 재판하고있다.
여기 조글로에 올린 나의 네 번째 장편이 되는 3부작 대하력사소설 <<半島의 血>>은 출판을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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