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시작 도우미 ㄹ
2015년 02월 19일 19시 03분  조회:4058  추천:0  작성자: 죽림

    사랑하는 친구야, 우리는 가끔 가을 언덕에 앉아서 뭣인가를 동경하는 세계를 그려보며 이야기를 했었지 않았는가. 그 때 시의 유형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 일이 있었지. 여러 유형이 있지만 크게 몇 가지로 나누어 말을 하지 않았는가. 첫째, 읽어서 마음속에 부담을 주는 시가 있고 둘째, 읽고나서 머리를 산만하게 해 주는 시가 있고 셋째, 읽은 후 마음이 깨끗하게 느껴지는 시가 있고 넷째, 읽은 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미소를 자아내게 해 주고 가슴 한 구석에 행복감이 가득 차있는 듯한 느낌의 시가 있다고 말했었지. 첫째의 유형에 속하는 시들은 대개가 인생의 단면을 나타내 주는 시들이지만 삶이나 인생의 무게를 양껏 싫어놓은 시들일 것이야. 말하자면 밝은 면을 보여 주려는 시가 아니라 어두운 면을 이야기해서 독자들을 무겁게 짓누르는 시라는 말이지. 둘째는 시인이 작가에게 무엇을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불분명해서 독자를 혼란 속에 빠뜨리는 경우의 작품이지 않을까. 셋째는 독자에게 강렬하게 전달 해 주는 메시지는 없지만 왠지 후련함을 느끼는 하는 시들이 있어 넷째는 독자들에게 저음의 소리처럼 은은하게 잔물결로 전달해지는 이미지가 있는 시일 것이고, 그것은 위안과 평온의 마음을 가져다주는 시라는 말이지.
사랑하는 친구야, 첫 번째의 시인의 작품과 두 번째의 시인의 작품은 아직 미숙한 시인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지. 80 년대까지 유행했던 포스트모더니즘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어. 이 때 쓰여 진 몇몇의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현대인들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을 거야. 글을 쓴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알 수 있지만 독자와는 거리가 멀어 시인가 글인가 모를 정도의 새로운 모더니즘이었거든. 작품은 독자와의 괴리감이 있어서는 안돼. 그런데도 그들은 자신만을 위한 시를 쓰고 ‘이것이 시다.’라고 했었어. 쉽게 이야기 하자면 이 시에서 한 줄 저 시에서 한 줄 또는 한 단어씩 떼어다가 붙여서 만든 듯한 시였어. 짜깁기식의 글이었으니 작가와 독자들은 제 각각 분리 되고 독자들이 아무리 이해 해 주고 싶어도 이해를 할 수 없으니 고립된 것이야. 시의 창작품은 독자의 가슴 속에 깊어 들어가야 하고, 독자는 작가의 깊은 뜻을 이해하려고 했을 때 좋은 공감대가 형성 되고 좋은 작품으로 남는 거야. 그렇다면 세 번째의 작가와 네 번째의 작가가 돼야겠지. 물론 더 좋은 작가는 마지막일거야. 나는 가끔 화가의 집에 놀러 가서 그림 그리는 것을 많이 보고 있어. 그 친구는 의제 허백련선생님의 수제자야. 얼마나 순수한 사람인가 들어봐 7.80년대에 깡패들이 집으로 찾아와서 당장 그림을 한 점 그려 주지 않으면 병신을 만들어 버린다. 집에다 불을 질러버린다 하면 겁이 나서 그려준데. 그러면 그 놈들은 꾸벅 절하고 간데. 물론 가지고 가서는 누구의 작품이니 얼마 달라고 해서 치부를 한데. 더 순수한 이야기 하나 해볼게. 누구든 찾아와서 이야기 하면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이야. 한번은 아는 친구가 찾아와서 어느 땅을 사려는데 자기가 돈이 부족하니 같이 나누어서 사자고 하더래. 그래서 절반을 나누어서 샀는데, 몇 년간 묵혀 두었다가 곱빼기로 팔았을 것인데 본전도 주지를 않고 안 팔려서 싸게 팔았다고 하더래. 그것도 병풍 한 벌 그려주고 받았다니 얼마나 순수한 사람이야. 마음을 비우고 사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 예로 말 하는 거야. 그러기에 그 친구는 언제든 좋은 그림을 그릴 수가 있어. 시인도 마찬가지 아니겠어! 무욕. 무심에서 쓰여 지는 시는 독자들이 읽고나서 가슴에 쉽게 다가오기 때문에 좋은 시라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래서 작품을 읽으면 생활을 위하거나 가식의 탈을 쓰고 있는 시인의 작품인가를 알 수 있고, 또 시만을 위한(예술작품) 시인인가를 작품을 통해서 알 수 있어. 돈을 생각하거나 어떤 지위를 바라는 사람은 가면이 앞에 있기 때문에 진실한 작가가 될 수 없어. 오히려 반대로 작가는 배가 고파야 심금을 울리는 작품이 더 많이 나올 수도 있어. 인생의 밑바닥을 모르는 사람은 항상 허세로 사는 사람이기에 작가와는 동떨어진 생각들을 가지고 있어.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사는 사람들은 사랑의 깊이를 진정 알 수가 없고, 사랑으로 인해서 헤어지는 경우는 얼마나 깊게 사랑 했었는가 알 수 있어. 말하자면 사랑의 반대편에 서 보았을 때 그 진실과 애정의 깊음을 알 수 있다는 말이야. 사랑하는 친구야, 우리는 화가 같은 마음으로 시를 써야 생명력이 있고 역사에 남을 거야. 내 말에 조금은 수긍이 가겠지. 당신도 그런 작가 정신으로 작품을 써 주기를...... 사랑하는 친구에게
 
    편지로 쓰는 시 창작론 -어떤 시가 좋은 시일까? 정산 김 용 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83 詩는 아름다운 우리 말의 보물창고 2016-01-08 0 4480
882 관념어와 상투어는 詩를 죽인다... 2016-01-08 1 4408
881 詩짓기에서 자기나름의 펌프질을 해라... 2016-01-08 0 3796
880 詩의 初心 닦기 2016-01-08 0 3936
879 詩는 인류가 남긴 최고의 문화예술 2016-01-08 0 3726
878 아마추어 詩人들 고쳐야 할 시작법 2016-01-08 0 4610
877 詩를 찾아가는 아홉 갈개 道 2016-01-08 0 3878
876 詩와 아름다운 우리 말의 숨결 2016-01-08 0 4355
875 詩는 사슴 따라 놀고, 칡범 따라 놀아야... 2016-01-08 0 3852
874 시짓기는 퇴고작업의 연속... 2016-01-08 0 3642
873 시짓기는 初心으로... 2016-01-08 0 4115
872 좋은 詩의 조건 - 10가지 2016-01-08 0 5376
871 시적 상상력을 구사하는 방법 2016-01-08 0 5391
870 알기 쉬운 현대시 작법 1 2016-01-08 0 4448
869 알기 쉬운 현대시 작법 2 2016-01-08 0 5670
868 알기 쉬운 현대시 작법 3 2016-01-08 0 5194
867 시인 천상병과 그 사랑의 궤적 - 하늘에서 다시 만나면 큰소리 칠거예요... 2016-01-07 0 4737
866 시인 천상병 옛집, 생면부지 오지澳地마을로 이사하기까지... 2016-01-07 0 5126
865 시인 김소월과 그 사랑의 궤적 2016-01-07 0 7299
864 시인 李箱과 그 사랑의 궤적 - 금홍, 연심, 변동림..."레몬 향기 맡고 싶소..." 2016-01-07 0 8240
863 시인 유치환과 그 사랑의 궤적 - "사랑했으므로 나는 행복..." - " 내 죽어 바위가 되리라" 2016-01-06 0 7336
862 <<왜 사냐건 / 웃지요>> - 月坡와 李白 2016-01-06 0 4674
861 詩는 무력하기에 위대한것... 내가 詩가 된다는것... 2016-01-06 0 4079
860 시인 백석과 그 사랑의 궤적... "千億이 白石의 詩 한줄만 못해. 다시 태여나면 나도 詩 쓸거야..." 2016-01-05 0 9557
859 윤동주시인 선배와 그 후배 2016-01-05 0 4637
858 詩人을 만드는 9가지 비망록 2016-01-05 0 3617
857 그림은 읽는 것, 詩는 보는 것... 2016-01-05 0 3798
856 저항의 시인 - 윤동주 2016-01-05 0 4003
855 비움의 시인 - 김관식 2016-01-05 0 4300
854 꽃(花)의 시인 - 김춘수 2016-01-05 0 4824
853 문제의 시인 - 이상 2016-01-05 0 4412
852 혼백의 시인 - 서정주 2016-01-05 0 3944
851 永遠의 시인 - 구상 2016-01-05 0 3804
850 고독의 시인 - 김현승 2016-01-05 0 4615
849 저항의 시인 - 김수영 2016-01-05 0 4305
848 순수의 시인 - 김종삼 2016-01-05 0 4177
847 생명의 시인 - 유치환 2016-01-05 0 4233
846 안개의 시인 - 기형도 2016-01-05 0 4145
845 허무의 시인 - 이형기 2016-01-05 0 4845
844 동시와 박목월 2016-01-05 0 3731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