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시읽는 방법
2016년 01월 05일 02시 20분  조회:3680  추천:0  작성자: 죽림

 


 

김춘수의 꽃이 새겨진 조각품과 뒤편의 전망대 
김춘수의 꽃이 새겨진 조각품

박목월의 '나그네' 이육사의 '광야 
[윗쪽/아래쪽]박목월의 '나그네' / 이육사의 '광야

 
시속으로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시도 많아서 시란 어려운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하고 겁을 먹는 초심 독자들도 있다. 시도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말이고 그러한 한에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면 그것은 말한 사람의 책임인 경우가 많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반벙어리 소리를 해놓고 못 알아듣는다고 책망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처사이다. 다만 시의 세계에도 그 나름의 축적된 관습이나 기율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시를 많이 읽고 친해 두는 것이 시 이해를 굳히고 넓히는 길이 된다.  

 

 

서평

유종호 교수의 시 읽기는 왜 다른가? 

“이 책은 일반 독자에서 이른바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시 읽기의 한 전범이 될 것이다. 가령 시를 어 
려워하는 사람들이나 시를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는 시 이해의 길잡이가 될 것이고 또 가령 시를 
‘읽을’ 줄도 모르면서 ‘비평’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우선 ‘느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넌지시 알려줄 것이다. 
잘 익은 술처럼 술술 흘러나오는 문장은 역시 오랜 기간의 집중된 지적 탐구와 세상살이의 경험과 
심미적인 능력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경지를 보여준다. 
그리하여 이 책은 그 동안 유행하고 있는 수많은 시 감상 책들 ― 대부분 이해도 안목도 성의도 없이 
아무렇게나 쓴 단평들을 붙여서 내는 시 감상 책들과는 아주 다른 책이라는 것도 덧붙여 말해 두고 싶 
다.” 
― 정현종·시인 

시, 아는 만큼 즐겁다 

몇 년 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스포츠 경기를 재미있게 보려면 경기 규 
칙이나 선수 기록 등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처럼 그림이든 음악이든 보는 법, 듣는 법을 알게 되면, 
더 이해하기 쉽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불평하는 시는 어떨까? “세상 범백사에 이른바 왕도王道나 지름길 
은 없는 법이다”라고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 시도 많이 읽는 것이 왕도다. 하지만 많이 읽기 위해서는 
읽는 법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시는 무조건 어려운 것이다? 

시란 무조건 어려운 것일까? 이 말에 저자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시도 많아서 시란 어려운 것이 
라고 지레짐작을 하고 겁을 먹는 초심 독자들도 있다. 시도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말이고 그러한 한에 
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면 그것은 말한 사람의 책임인 경우가 많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반벙어리 
소리를 해놓고 못 알아듣는다고 책망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처사이다”라며 짐짓 동의한다. 다만 
“시의 세계에도 그 나름의 축적된 관습이나 기율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시를 많이 읽고 친해 두는 것 
이 시 이해를 굳히고 넓히는 길이 된다”고 덧붙인다. 
한편 “읽어서 모를 데가 없으면 초심 독자들은 안도하는 한편으로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 
만 알기 쉬운 시의 좋은 점을 알아차리는 일도 손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쉬운 시를 얕잡아 보는 것 
을 경계하기도 한다. 

교과서 밖에서 시를 만나다 

“20세기 우리 시를 될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해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에 
는 교과서에서 이미 접해 본 친근한 시부터 젊은 독자에게 생소한 우리 쪽 고전, 김소월·박목월·김춘 
수·서정주 등 잘 알려진 시인의 경우엔 비교적 눈에 잘 띄지 않은 작품, 저자가 다른 기회에 다룬 적이 
있는 시인의 경우엔 겹치지 않은 작품 등을 선별해 총 50편의 시를 다루고 있다. 이 중 2편의 시(타고 
르·두보)를 빼고는 모두 우리 시다. 
우리가 흔히 시를 처음 대하게 되는 경로는 교과서다. “그리 어려울 것 없는 작품인데 교과서 지침 
서나 학습서에서 과도한 읽어 넣기 해석을 하는 바람에 공연히 어렵게 만들어놓고 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지만 과해석도 온당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부질없는 과잉반응을 경계하면서 작품을 일단 있는 
그대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말은 교과서 속의 시를 배우면서 시가 어렵다는 인식을 갖게 되 
고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시를 멀리하는 우리에게 시 읽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스스로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다 

그러면 낱낱의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한 편의 그림마다 보는 법이 다르듯, 시 역시 한 편 한 편 
읽는 법이 다르다. 이 책은 50편의 시를 저마다의 방식대로 읽어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요즘 유 
행하는 시 감상 책들처럼 친절하게 시를 읽어주거나 감상 포인트를 일일이 짚어주지는 않는다. 다만 독 
자 스스로 시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줄 뿐이다. 그럼으로써 ‘발견의 즐거움’을 느껴보라고 부 
추긴다. 
“모든 훌륭한 문학 작품은 크건 작건 사람살이와 세상에 대한 독자적인 발견을 보여주고 있고 또 
언어적 세목에서 새로운 발명을 보여주고 있다. 이 새로운 발견과 발명을 알아차리고 공감하고 감탄하 
는 것이 독자의 소임이다.”(「책머리에」) 

시 이해의 길잡이 

“이 책은 일반 독자에서 이른바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시 읽기의 한 전범이 될 것이다. 가령 시를 어 
려워하는 사람들이나 시를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는 시 이해의 길잡이가 될 것이고 또 가령 시를 
‘읽을’ 줄도 모르면서 ‘비평’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우선 ‘느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넌지시 알려줄 것이다.”― 정현종·시인 
이 책은 시를 제대로 읽고 싶은 사람, 시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또, 무조건 시란 어렵다고 인식해 온 일반 독자도 이 책을 통해 쉽게 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한 편 한 편씩 50편의 시 읽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시 읽는 힘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저자의 이전 책인 『시란 무엇인가』가 시 입문서라면, 이 책은 시 읽기의 실행서라고 할 만하 
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저자는 ‘주체적인 시 읽기’와 ‘즐거운 시 읽기’를 강조하며, 
최종적인 시의 감상은 주체적으로 시를 즐길 수 있게 된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놓고 있다. 남이 읽어주 
는 시가 아닌 자신만의 판단기준과 방법으로 시를 읽고 이해하여 시의 즐거움을 누렸으면 하는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83 미국 시인 - 빌리 콜린스 2016-11-28 0 4299
1882 詩는 언어로 남과 더불어 사는 정서를 절규하는것... 2016-11-28 0 3703
1881 시인, 시, 그리고 미술... 2016-11-27 0 3831
1880 시인, 시, 그리고 경제... 2016-11-27 0 3247
1879 시인의 미국 시인 - 에즈라 파운드 2016-11-27 1 4985
1878 현대시를 이끈 시대의 대변인 영국시인 - T.S. 엘리엇 2016-11-27 0 4882
1877 "부부 시인"의 비극과 또 하나의 그림자 2016-11-26 1 5291
1876 미국 시인 - 실비아 플라스 2016-11-26 0 4798
1875 독일 시인 - 롤프 디터 브링크만 2016-11-26 0 3771
1874 권총으로 자살한 구쏘련 시인 - 마야꼬프스끼 2016-11-26 0 4101
1873 20세기 러시아 최대 서정시인 - 안나 아흐마또바 2016-11-26 0 3273
1872 20세기 러시아 최대의 시인 - 오시쁘 만젤쉬땀 2016-11-26 1 3563
1871 상상하라, 당신의 심원한 일부와 함께 비상하라... 2016-11-26 0 2961
1870 세계문학상에서 가장 짧은 형태의 시 - "하이쿠" 2016-11-26 0 3751
1869 詩의 탄생 = 人의 출생 2016-11-26 0 3251
1868 실험적 詩는 아직도 어둠의 아방궁전에서 자라고 있다... 2016-11-26 0 3532
1867 詩가 무엇이길래 예전에도 지금도 실험에 또 실험이냐... 2016-11-26 0 4211
1866 詩는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어야... 2016-11-26 0 3034
1865 詩를 더불어 사는 삶쪽에 력점을 두고 써라... 2016-11-26 0 3154
1864 詩人은 명확하고 힘있게 말하는 사람... 2016-11-26 0 3237
1863 詩를 발랄한 유머와 역설의 언어로 재미있게 읽히는 시로 써라... 2016-11-26 0 3528
1862 캐나다계 미국 시인 - 마크 스트랜드 2016-11-22 0 4753
1861 미국 시인 - 시어도어 로스케 2016-11-22 1 5735
1860 러시아계 미국 시인 - 조지프 브로드스키 2016-11-22 0 4214
1859 詩란 마음 비우기로 언어 세우기이다... 2016-11-22 0 3506
1858 자연속의 삶을 노래한 미국 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16-11-21 0 5934
1857 풍자시란 삶의 그라프를 조각하여 통쾌함을 나타내는 시... 2016-11-21 0 3416
1856 미국 재즈 시의 초기 혁신자 中 시인 - 랭스턴 휴스 2016-11-20 0 4707
1855 락서는 詩作의 始初에도 못미치는 망동... 2016-11-19 0 3193
1854 인기나 명성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신의 색갈을 고집한 예술가 2016-11-18 0 4806
1853 카나다 음유시인 - 레너드 노먼 코언 2016-11-18 0 4778
1852 령혼 + 동료 = ...삶의 그라프 2016-11-18 0 3084
1851 김영건 / 박춘월 2016-11-18 0 3000
1850 詩作의 첫번째 비결은 껄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쓰는것... 2016-11-18 0 3609
1849 詩作할때 "수사법" 자알 잘 리용할줄 알아야... 2016-11-16 1 4342
1848 詩人은 "꽃말"의 상징성을 발견할줄 알아야... 2016-11-15 0 3201
1847 진정한 "시혁명"은 거대한 사조의 동력이 안받침되여야... 2016-11-15 0 3163
1846 고 김정호 / 허동식 2016-11-15 0 3253
1845 윤청남 / 허동식 2016-11-15 0 3241
1844 詩를 제발 오독(誤讀)하지 말자... 2016-11-15 0 3396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