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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작법 찌찌찌...
2016년 01월 09일 05시 20분  조회:4999  추천:0  작성자: 죽림

1. 시의 개념과 특성

 

(1) 시의 개념

인간의 사상과 정서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형상화한 문학의 한 갈래

 

(2) 시의 특성

1) 절제 된 언어와 압축된 형태로 표현 된다

2) 내면화 된 세계의 주관적이고 은밀한 토로(吐露)이다.

3) 언어가 지니는 소리(운율)를 많이 활용한다.

4) 시적 자아(서정적 자아)라는 대리인에 의해 전달된다.

 

(3) 시의 구성 요소

1) 의미적 요소(생각) : 시어에 담겨있는 뜻→주제

2) 음악적 요소(소리) : 반복되는 소리의 질서에 의해 창출되는 운율 감→운율

3) 회화적 요소(심상) : 대상의 묘사나 비유에 의해 떠오르는 구체적인 모습→형상

4) 정서적 요소(감정) : 시어에 의해 환기되는 심리 및 독특한 의미 세계를 구축한다.

 

 

2. 시의 언어

 

 

(1) 시어의 특성

1) 시는 언어예술이다 : 시는 언어의 의미와 소리의 융합으로 이루어진 언어 예술이다.

2) 외연적(外延的) 의미와 내포적(內包的) 의미

☞ 외연적 의미 : 언어의 과학적 쓰임. 사전적이고 직접적이며 객관적인 의미 ⇒ 지시적 의미

☞ 내포적 의미 : 언어의 정서적 쓰임. 암시적이고 간접적이며 주관적인 의미 ⇒ 함축적 의미

3) 사이비 진술 : 과학적 진실이나 상식에 어긋나면서도 시적 진실을 표현하는 진술방식

☞ 사람이 술을 먹는다. (과학적 진술)

    ▶ 술이 사람을 먹는다. (사이비 진술)

4) 시적자유 : 문법 파괴, 신조어 구사, 고어·사투리 사용 등 규범 문법의 제약에서 벗어난 표현

5) 다의성(多意性) : 하나의 시어가 서로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상태로 모호성 또는 애매성 이라

   고도 하며, 이는 시어의 함축적 기능에 연유한다.

☞ 산(山)에/산(山)에/피는 꽃은/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김소월, '산유화')

 

(2) 시어와 기법

1) 반어(反語) : 표현된 것과 표현의 의도가 상반된 진술 방식. 따라서 반어적 표현에는 '말한

    것'과 '의미한 것' 사이의 긴장, 대조, 혹은 갈등이 담겨있다.

☞ 긴장(tension) : 시에서 대립되는 요소의 충돌 및 공존에서 오는 관계. 또는 여기에서 느끼는

    독자의 정서적 충격

    ▶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소월, '진달래꽃')

       → 님을 보내야 하는 극한 슬픔을 반어적으로 표현하였다.

2) 역설(逆說) : 겉으로 보면 명백히 모순되고, 이치에 닿지 않는 뜻한 표현 속에 어떤 진실을

    담고 있는 진술 방식이다.

☞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한용운, '님의 침묵')

    ▶ 떠나간 님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역설적으로 표현

3) 풍자(諷刺) : 웃음을 자아내는 가운데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감추어 두는 기법. 주로 인간의

    악덕과 어리석음. 사회 부조리를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쓰인다.

☞ 냇가의 해오라비 므스 일 셔잇는다

    무심(無心)한 져 고기를 여어(엿보아) 므슴 하려는다.

    두어라 한 물에 잇거니 니저신들 엇더리. (신흠의 시조)

    ▶ 겉으로 보기에는 한가로운 이의 고기잡이 정도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은 조선 왕조의

        고질적인 당파 싸움을 꼬집은 풍자시이다.

4) 언어유희(言語遊戱) : 다른 의미를 암시하기 위한 말이나,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를 해학적

    으로 사용하는 것. 즉, 말이나 문자를 소재로 한 말장난을 뜻한다.

☞ 치정(痴情)같은 정치가 상식이 병인 양하여∼현금이 실현하는 현실 앞에서 다달은 낭떠러지

    ▶ 음절 도치에 의한 언어유희로 재미와 함께 긴장감을 준다.

☞ 청산리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一到) 창해(滄海)하면 도라오기 어려오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간들 엇더리. (황진이 시조)

    ▶ 동음이의어에 의한 언어유희. '벽계수'는 푸른 시냇물이란 뜻이자, 당시 종실의 한

        사람의 이름이고, '명월'은 밝은 달이자 황진이의 기명(妓名)이다.

 

 

3. 이미지

 

(1) 이미지의 개념

감각 기관에 의해 떠오르는 대상에 대한 영상이나 대상을 감각적으로 인식하도록 자극하는 말이다.

즉 감각을 재현(再現)하는 감각적인 표현을 일컫는다. 심상(心象)·형상(形象)이라고도 한다.

☞ 그는 용감하게 싸웠다. (추상적 의미) ⇒ 그는 성난 사자처럼 싸웠다. (이미지)

 

(2) 이미지의 기능

1)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을 갖는다.

☞ 김수영의 '풀'이란 시에서 '풀'은 단순한 식물로서의 '풀'이 아닌 저항적인 인간, 민중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이미지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해 준다.

2) 대상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한다.

☞ "그 녀석 눈이 참 곱군."과 같은 개념적 서술보다는 "그 녀석 눈이 샛별 같아."와 같이 구체적

    으로 비유함으로써 눈의 빛남을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3) 보통의 언어로써 풀이하기 어려운 마음의 상태를 효과적으로 나타낸다.

☞ 김동명의 <내 마음>이란 시에서는 '나'의 마음을 '호수'라는 비유적 이미지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그대'가 노를 저어 올 수도 있고, '나'는 '그대'의 뱃전에 부서질 수 있는 '나'의

    내면상태가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3) 이미지의 표현 방법

1) 묘사적 심상 : 대상을 묘사를 통해 제시되는 심상

☞ 송홧가루 날리는/외딴 봉우리.//윤사월 해 길다/꾀꼬리 울면//산지기 외딴 집/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엿듣고 있다. (박목월. '윤사월')

    ▶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릴 수 있도록 외딴 봉우리를 묘사하고 있다.

2) 비유적 심상 : 대상을 매개물에 비겨서 표현하는 심상

☞ 이는 먼/해와 달의 속삭임/비밀한 울음    (박두진, '꽃')

    ▶ 꽃을 '속삭임', '울음'에 비유하고 있다.

 

 

(4) 이미지의 갈래

1) 시각적 이미지 : 색채, 움직임을 제시한 이미지

☞ 지나가던 구름이 하나 새빨간 노을에 젖어 있었다 (김광균, '외인촌')

2) 청각적 이미지 : 소리, 음성, 음향 등을 제시한 이미지

☞ 접동/접동/아우래비 접동 (김소월 '접동새')

3) 후각적 이미지 : 냄새, 향기 등을 제시한 이미지

☞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이육사 '광야')

4) 미각적 이미지 : 음식의 맛, 맛을 보는 행위 등을 제시한 이미지

☞ 집집 끼니마다 봄을 씹고 사는 마을 (김상옥, '사향')

5) 촉각적 이미지 : 만짐에 의한 것으로 차가움과 뜨거움, 피부결 등으로 세분됨

☞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 (김종길, '성탄제')

6) 공감각(共感覺) 이미지 :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으로 전이(轉移)되는 것

☞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 청각(종소리)의 시각화(푸른) (김광균 '와사등)

 

 

4. 비유와 상징

 

(1) 개념

비유란 어떤 사물이나 관념을 그것과 유사한 다른 사물이나 관념과 연결시켜,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보다 생동감 있고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이다.  비유는 두 사물의 유사점에 근거하여

(유추관계), 원관념과 보조관념과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2) 종류

1) 직유(直喩 ) : '∼같은, ∼처럼' 등을 사용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다른 대상을 직접

연결하여 표현하는 방법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같이')

2) 은유(隱喩) : 'A는 B이다'식으로 원관념과 보조 관념을 연결하는 표현 방법

☞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오 오오. (김동명 '내 마음')

    ▶ 사은유(死隱喩) : 처음 비유되었을 때는 참신했지만 오랜 세월동안에 그 참신성을 잃은 것,

       → 인생은 일장춘몽, 심금(心琴)을 울리다. 십자가를 지다.

3) 의인화 : 인간이 아닌 것을 인간처럼 생각하여 표현하는 방법

☞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김동명 '파초')

4) 제유(提喩) : 어떤 사물의 일부분으로 전체를 대표하는 방법

☞ 괭이로 파고/호미론 김을 매지요 (괭이, 호미⇒ 농사일 전체)

5) 환유(換喩) : 어떤 사물을 그와 관련 있는 다른 사물로 바꾸어 표현하거나, 그 성질로 사물을

   표현하는 방법

☞ 관이 향기로운 너는/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관⇒뿔) (노천명 '사슴')

    ▶ 제유와 환유를 통틀어 대유라 한다.

 

(3) 상징(象徵)

1) 개념

o 상징은 어떤 구체적 사물이 또 다른 영역의 의미를 암시하거나 환기시켜 주는 것을 뜻한다.

o 원관념과 보조 관념의 관계에서 보면, 원관념은 배제되고 보조 관념이 독립되어 함축적 의미와

   암시적 기능을 갖는다.

2) 종류

① 개인적 상징 : 시인 자신이 어떤 한 작품이나 또는 여러 작품에서 특수한 의미로 즐겨 사용

    하는 상징. 의미의 폭이 넓고 암시적임.

☞ 아, 아버지가 눈 속을 헤치고 따오신/그 붉은 산수유 열매 (김종길 '성탄제')

    ▶ '붉은 산수유 열매'는 아버지의 사랑

☞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서정주 '국화 옆에서')

    ▶ 국화(꽃)'는 시련을 겪은 뒤에 얻어진 원숙미

② 관습적 상징 : 관례적이고 공공성을 띠어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상징

☞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십자가(十字架)가 허락된다면 (윤동주 '십자가')

    ▶ '십자가(十字架)'는 예수의 희생으로 인해 '속죄양의 의식'이란 공공성을 띤다.

 

 

 

5. 운율(韻律)

 

(1) 운율 (소리의 일정한 규칙적 질서, 운(韻)과 율(律)로 구분된다.)

1) 운(韻) :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음이나 모음의 규칙적 반복⇒두운·요운·각운 등, 한시의 압운법

☞ 물 구슬의 봄 새벽 아득한 길, 하늘이며 들 사이에 넓은 숲, 젖은 향기 불긋한 잎 위의 길

2) 율(律) : 음의 고저, 장단, 강약 등의 주기적 반복⇒영시의 강약 율, 한시의 성조 율

☞ 한국 시가의 율격 기준은 시간적 등장성(等長性)에 기초한 음보 율(音步律)이 중심을 이룬다.

 

(2) 운율의 요소

1) 동일 음운의 반복

① 자음 반복

☞ 갈래갈래 갈린 길/길이라도 (김소월 '길')⇒'ㄱ'의 반복

☞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청산별곡)⇒'ㄹ'의 반복

☞ 푸름 속에 펄럭이는 피깃발의 외침 (박두진 '3월 1일의 하늘')⇒'ㅍ'의 반복

② 모음 반복

☞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김소월 '진달래꽃')⇒'ㅕ, ㅏ'의 반복

☞ 오늘 하루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ㅗ'의 반복

2) 동일 음절의 반복

☞ 일편단심(一片丹心) 굳은 마음/일부종사(一夫從事) 뜻이오니

    일개 형벌 치옵신들/일 년인 다 못 가서/일각인들 변하리까? (춘향전)

    ▶일종의 두운(頭韻)

3) 일정한 음절수의 반복

    음수율이라고 하는 것으로 한시(5언, 7언), 우리의 시조, 가사, 창가의 3·4조, 4·4조, 7·5조 등

    이 이에 속하나, 우리 시의 경우 음보 율에 의한 설명이 바람직하다.

☞ 산 너머/남촌에는/누가 살길래,//

    해마다/봄바람이/남으로 오네.// (김동환 '산너머 남촌에는')

4) 일정한 음보의 반복

☞ <3음보>

    ▶ 날좀 보소/날좀 보소/날좀 보소//

        동지 섣달/꽃 본 듯이/날좀 보소//

        아리 아리랑/쓰리 쓰리랑/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날/넘겨 주소.// (민요 '밀양 아리랑')

☞ <4음보>

    ▶ 데 가는/뎌 각시/본 듯도/한뎌이고,//

        天텬上샹/白백玉옥京경을 엇디하야/離니別별하고//

        해 다 뎌/져믄 날의/눌을 보라/가시는고// (정철 '속미인곡')

☞ 음보율 : 소리의 반복과 시간의 등장성(等長性)에 근거한 운율

    ▶ 3음보 : 고려 속요, 민요. ⇒ 격동감, 서민적.

    ▶ 4음보 : 시조, 가사, 민요. ⇒ 안정감, 귀족적.

5) 통사 구조의 반복

☞ 우리들의 조국은 우리들의 조국

    우리들의 겨레는 우리들의 겨레 (박두진 '3월 1일의 하늘')

    ▶ 주어(관형어+체언)+서술어(관형어+체언)

☞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청산별곡)

☞ 나는 왕이로소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님의 가장 어여쁜 아들, 나는 왕이로소이다. (홍사용 '나는 왕이로소이다')

 

(3) 운율의 종류

1) 외형률 : 반복의 양식이 겉으로 드러난 운율

① 압운(押韻) : 한시, 영시 등의 두운, 요운, 각운

② 음수율 : 3(4)·4조, 7·5조 등

③ 음성률 : 소리의 고저, 장단, 강약 등의 주기적 반복

☞ 정형시와 외형률 : 외형률이 관습화되었을 때 정형시라 한다. 7·5조 3음보의 시는 개인이

    창조한 외형률로 관습화되지 않았으므로 자유시로 본다. 따라서 정형시는 외형률을 가지고

    있으나 외형률을 가진 것이 곧 정형시는 아니다.

2) 내재율 : 의미와 융화되어 내밀하게 흐르는 정서적·개성적 운율

 

 

 

6. 어조

 

(1) 어조의 본질

1) 어조(語調, tone)란 시의 제재나 독자에 대한 서정적 자아의 태도, 곧 개성적인 목소리의

    성향을 말한다.

2) 사람마다 음성, 억양, 강세, 음색 등에 의한 어조가 다른 것처럼, 시에 나타나는 작가의

     태도 역시 다른 것이다.

 

(2) 서정적 자아

1) 시 속에 나타난 목소리의 주인공을 '서정적 자아'라고 한다.

2) 시에 나타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탈(persona)'로서, 시인과는 구별된다. 시인의 제 2의 자아,

     허구적인 자아인 것이다.

3)  시인은 서정적 자아를 설정하여 세계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표명한다.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 서정적 자아: 어린이, 시인: 성인 남성

 

(3) 정서적 거리

1) 서정적자아가 시적대상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과 정서의 미적 거리를 '정서적 거리'라고 말한다.

2) 대상에 대하여 주관적인 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는가, 대상과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가, 또는 반감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정서적 거리가 가까운 거리, 균제·절제된 거리,

    먼 거리로 나뉜다.

① 가까운 거리

☞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에인 사랑//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정완영 '조국')

    ▶ 가얏고'에 서정적 자아의 감정을 이입함으로써 정서적 거리가 가깝다

② 균제·절제된 거리

☞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김종길 '성탄제')

    ▶ 유년 시절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③ 먼 거리

☞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 '나그네')

    ▶ 서정적 자아가 숨어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4) 어조의 양상

o 서정적 자아와 제재와 독자의 관계에 나타나는 어조는 세 가지 양상을 띤다.

1) 화자인 '나'를 지향하는 경우

☞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김소월 '초혼')

    화자는 '나'이고 청자가 숨어있는 경우. 영탄, 감탄의 어조를 띠며 독백 적 서정성을 주조로

       한다. 서정시에 알맞다.

2) 청자인 '너'를 지향하는 경우

☞ 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 살구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너이 오오래 정드리고 살다 간 집,

   함부로 함부로 짓밟힌 울타리에, 앵도꽃도 오얏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낮이면 벌 떼와 나비가

   날고, 밤이면 소쩍새가 울더라고 일러라. (박두진 '어서 너는 오너라')

   ▶ 화자는 숨고 청자인 '너'만 드러난 경우. 명령, 권고, 요청, 갈망, 호소의 어조를 띠며,

       청자에 대한 소망이 주조를 이룬다. 참여시, 목적시에 알맞다.

3) 3인칭 '그'를 지향하는 경우

☞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이 한밤에 남편은

   두만강을 탈 없이 건넜을까.

   저리 국경 강안을 경비하는/ 회투 쓴 검은 순사가

   왔다 갔다/ 오르며 내리며 분주히 하는데

   발각도 안 되고 무사히 건넜을까?   (김동환 '국경의 밤')

   ▶ 화자와 청자가 숨고 3인칭 '그(남편)'를 지향하는 경우. 정보전달에 적합한 사실적·객관적

       어조를 띤다. 서사시에 알맞다.

4) 어조의 유형

① 형식상 : 독백체, 담화체, 대화체

② 내용상 : 고백조, 애원조, 기도조, 찬양조, 분개조, 여성적, 남성적, 풍자적, 해학적, 냉소적 등

 

(5) 어조의 기능

1) 어조와 분위기 : 시의 어조는 시의 느낌, 분위기(정조)를 창조한다.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 여성적이며 부드러운 어조로 순수하고 맑은 시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삶의 감성적인

       앙양(昻揚)에 대한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2) 어조와 주제 : 시의 어조는 시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김현승 '가을의 기도')

   ▶ 명상적인 기도조의 어조는 경건한 삶에 대한 염원을 노래하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나타낸다.

 

(6) 말소리와 어조

o 말소리와 어조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음(流音)의 반복이 아늑하고 은근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든지, 거센소리와 된소리가 딱딱하고 답답한 느낌을 준다든지, 양성 모음의 결합이 밝고 작은

  느낌을, 음성 모음의 결합이 어둡고 큰 느낌을 준다든지 하는 것이 그 예이다.

☞ 양지밭 과수원에 꿀벌이 잉잉거릴 때,

   나와 함께 고 새빨간 능금을 또옥 똑 따지 않으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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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희망은 카프카의 K처럼 / 장석주

 

 

 

 

희망은 카프카의 K처럼 / 장석주

 

장석주 시인은 1954년 1월 8일 충남 논산시 출생으로

1975년 월간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였고,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같은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었으며, 

2002년 조선일보 이달의 책 선정위원,

2003년 MBC 행복한 책 읽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고,

2010년 계간 <미네르바>에서 주관하는 제1회 질마재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는 <햇빛사냥>, <완전주의자의 꿈>, <그리운 나라>, <애인>, <절벽 시집> 등

다수의 시집을 발간하였으며, 

장 시인은 '청하'출판사를 설집 운영하던 중

서정윤 시집 <홀로서기>는 출판 흥행에 성공하였으나,  

마광수 소설 <즐거운 사라>와 관련하여 출판사 등록이 취소되었다.

 

 

 

'희망은 카프카의 K처럼'은

장석주 시선집 <꿈에 씻긴 눈썹(2007)>에 재수록된 작품으로

희망이 언제 우리에게 찾아오는가에 대하여

시인이 체험을 통하여 노래하고 있다.

"희망은 절망이 깊어 더 이상 절망할 필요가 없을 때 / 온다"

'희망'이라는 단어는 첫행 첫머리에만 등장하고

나머지는 절망적 상황에 대한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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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좋은 詩의 조건 - 10가지 2016-01-08 0 5468
871 시적 상상력을 구사하는 방법 2016-01-08 0 5544
870 알기 쉬운 현대시 작법 1 2016-01-08 0 4543
869 알기 쉬운 현대시 작법 2 2016-01-08 0 5796
868 알기 쉬운 현대시 작법 3 2016-01-08 0 5337
867 시인 천상병과 그 사랑의 궤적 - 하늘에서 다시 만나면 큰소리 칠거예요... 2016-01-07 0 4840
866 시인 천상병 옛집, 생면부지 오지澳地마을로 이사하기까지... 2016-01-07 0 5302
865 시인 김소월과 그 사랑의 궤적 2016-01-07 0 7425
864 시인 李箱과 그 사랑의 궤적 - 금홍, 연심, 변동림..."레몬 향기 맡고 싶소..." 2016-01-07 0 8426
863 시인 유치환과 그 사랑의 궤적 - "사랑했으므로 나는 행복..." - " 내 죽어 바위가 되리라" 2016-01-06 0 7492
862 <<왜 사냐건 / 웃지요>> - 月坡와 李白 2016-01-06 0 4843
861 詩는 무력하기에 위대한것... 내가 詩가 된다는것... 2016-01-06 0 4253
860 시인 백석과 그 사랑의 궤적... "千億이 白石의 詩 한줄만 못해. 다시 태여나면 나도 詩 쓸거야..." 2016-01-05 0 9818
859 윤동주시인 선배와 그 후배 2016-01-05 0 4832
858 詩人을 만드는 9가지 비망록 2016-01-05 0 3758
857 그림은 읽는 것, 詩는 보는 것... 2016-01-05 0 3923
856 저항의 시인 - 윤동주 2016-01-05 0 4095
855 비움의 시인 - 김관식 2016-01-05 0 4485
854 꽃(花)의 시인 - 김춘수 2016-01-05 0 5080
853 문제의 시인 - 이상 2016-01-05 0 4530
852 혼백의 시인 - 서정주 2016-01-05 0 4053
851 永遠의 시인 - 구상 2016-01-05 0 4045
850 고독의 시인 - 김현승 2016-01-05 0 4735
849 저항의 시인 - 김수영 2016-01-05 0 4405
848 순수의 시인 - 김종삼 2016-01-05 0 4310
847 생명의 시인 - 유치환 2016-01-05 0 4349
846 안개의 시인 - 기형도 2016-01-05 0 4212
845 허무의 시인 - 이형기 2016-01-05 0 4925
844 동시와 박목월 2016-01-05 0 3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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