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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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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산문시 써보자...
2016년 02월 05일 03시 10분  조회:4132  추천:0  작성자: 죽림

 현대적인 산문시ㅡ

                            해방 이후 산문시의 다양한 시도  

                    

  1946년에 간행된 <청록집>에는 조지훈의 ‘봉황수’, 박두진의 ‘해’ 같은 산문시가 실려 있습니다. 이용악은 ‘전라도 가시내’, ‘빈 집’ 같은 산문적인 경향의 시를 썼는데, 해방이 되어 ‘하늘만 곱구나’를 썼습니다. 이는 해방이 되어 귀환했으나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동포의 고통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산문시입니다. 

 

  1.

  조지훈의 ‘봉황수(鳳凰愁)’는 멸망한 조국에 대한 비판적인 역사의식이 한탄과 허무를 통하여 암시되어 있습니다. 

 

 

  봉황수(鳳凰愁)

                                    조지훈

  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丹靑), 풍경소리 날아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옥좌 위엔 여의주 희롱하는 상 대신에 두 마리 봉황새를 틀어 올렸다.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추석을 밟고 가는 나의 그림자. 패옥(佩玉) 소리도 없었다. 품석(品石) 옆에서 정일품 종구품 어느 줄에도 나의 몸 둘 곳은 바이없었다. 눈물이 속된 줄을 모를 양이면 봉황새야 구천(九天)에 호곡(呼哭)하리라.

 

  자기는 고궁의 몇 품 품계에 서 있고 싶은 지 이를 중심으로 산문시를 한 편 써 보세요.

 

  2. 

  박두진의 ‘향현’에는 그가 그리는 이상세계가 산에서 어울려 사는 자연적인 소재들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암시되어 식민지 시대의 암담함과 희망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산문시입니다.

 

  향현(香峴)

                                      박두진

  아랫도리 다박솔 깔린 산 넘어 큰 산 그 넘엇 산 안 보이어, 내 마음 둥둥 구름을 타다.

 

  우뚝 솟은 산, 묵중히 엎드린 산, 골골이 장송(長松) 늘어섰고, 머루 다랫넝쿨 바위 엉서리에 얽혔고 샅샅이 떡갈나무 억새풀 우거진 데 너구리, 여우, 사슴, 산토끼, 오소리, 도마뱀, 능구리 등 실로 무수한 짐승을 지니인,

 

  산, 산, 산들! 누거만년(累巨萬年) 너희들 침묵이 흠뻑 지리함즉 하매,

 

  산이여! 장차 너희 솟아난 봉우리에 엎드린 마루에, 확확 치밀어 오를 화염(火焰)을 내 기다려도 좋으랴?

 

  핏내를 잊은 여우 이리 등속이 사슴 토끼와 더불어 싸리 순 칡 순을 찾아 함께 즐거이 뛰는 날을 믿고 길이 기다려도 좋으랴?

 

  요즘 절맘을 암시하는 검은 옷을 입고 산으로 많이 들어갑니다. ‘산과 자유’를 중심으로 하여 산문시를 한 편 써 보세요.

 

 

  3.

  일제강점기에 살길을 찾아 연해주, 만주, 일본 등으로 흘러나갔던 동포들이 해방이 되어 조국에 돌아와도 조국의 현실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가 이용악의 ‘하늘만 곱구나’입니다. 감상해 보세요.

 

 

  하늘만 곱구나

                                                                      이용악

  집도 많은 집도 많은 남대문턱 움 속에서 두 손 오그려 혹혹 입김 불며 이따금씩 쳐다보는 하늘이사 아마 하늘이기 혼자만 곱구나

 

  거북 네는 만주서 왔단다 두터운 얼음장과 거센 바람 속을 세월은 흘러 거북이는 만주서 나고 할배는 만주에

 

  묻히고 세월이 무심 찮아 봄을 본다고 쫓겨서 울면서 가던 길 돌아왔단다

 

  띠팡을 떠날 때 강을 건널 때 조선으로 돌아가면 빼앗겼던 땅에서 농사지으며 가 갸 거 겨 배운다더니 조선으로 돌아와도 집도 고향도 없고

 

  거북이는 배추꼬리를 씹으며 달디 달구나 배추꼬리를 씹으며 거무테테한 아배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배추꼬리를 씹으며 거북이는 무엇을 생각하누

 

  첫눈 이미 내리고 이윽고 새해가 온다는데 집도 많은 집도 많은 남대문턱 움 속에서 이따금씩 쳐다보는 하늘이사 아마 하늘이기 혼자만 곱구나

 

   6.25 전쟁의 원인을 일제 식민지, 이념의 갈등, 외세의 개입으로 보고 산문시를 한 편 써 보세요. 

 

1.

  1970년대에 김수영은 퍽 현대적이고 서술적이면서 직설적인 산문시를 썼습니다. 물론 엄격한 의미에서 행갈이를 하지 않아 형식적으로 산문시는 아닙니다만 산문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이 시에서는 흔히 전통적인 서정시의 여성적인 어조, 잘 다듬어진 언어의 사용보다는 거침없는 직설적인 표현과 비속어를 사용하여 격정적인 정서를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외래적인 것들에 대한 격렬한 저항 의식과 우리 것에 대한 자각이 거대한 뿌리처럼 전개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감상해 보세요.

 

  거대한 뿌리

                                김수영

  나는 아직도 앉는 법을 모른다

  어쩌다 셋이서 술을 마신다 둘은 한 발을 무릎 위에 얹고

  도사리지 앉는다. 나는 어느새 남(南)쪽 식으로

  도사리고 앉았다 그럴 때는 이 둘은 반드시

  이북 친구들이기 때문에 나는 나의 앉음새를 고친다

  8.15 후에 김병욱이란 시인은 두발을 뒤로 꼬고

  언제나 일본여자처럼 앉아서 변론을 일삼았지만

  그는 일본대학에 다니면서 4년 동안 제철회사에서

 

  노동을 한 강자다

 

  나는 이사벨 버드 비숍 여사와 연애하고 있다 그녀는

  1893년에 조선을 처음 방문한 영국왕립지학학회회원이다

  그녀는 인경전의 종소리가 울리면 장안의

  남자들이 모조리 사라지고 갑자기 부녀자의 세계로

  화하는 극적(劇的)인 서울을 보았다 이 아름다운 시간에는

  남자로서 거리를 무단 통행할 수 있는 것은 교군꾼,

  내시, 외국인의 종놈, 관리 들 뿐이었다 그리고

  심야에는 여자는 사라지고 남자가 다시 오입을 하러

  활보하고 나선다고 이런 기이한 관습을 가진 나라를

  세계 다른 곳에서는 본 일이 없다고

  천하를 호령하던 민비는 한번도 장안외출을 하지 못했다고........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 나는 광화문

  네거리 시구문의 진창을 연상하고 인환 네

  처갓집 옆의 지금은 매립한 개울에서 아낙네들이

  양잿물 솥에 불을 지피며 빨래하던 시절을 생각하고

  이 우울한 시대를 파라다이스처럼 생각한다

 

  버드 비숍여사를 안 뒤부터는 썩어빠진 대한민국이

  괴롭지 않다 오히려 황송하다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진창은 아무리 더러운 진창이라도 좋다

  나에게 놋주발보다도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비숍여사와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에는 진보주의자와

  사회주의자는 네에미 씹이다. 통일도 중립도 개좆이다

  은밀도 심오도 학구도 체면도 인습도 치안국

  으로 가라 동양척식회사, 일본영사관, 대한민국 관리

  이아이스크림은 미국 놈 좆대강이나 빨아라 그러나

  요강, 망건, 장죽, 종묘상, 장전, 구리개, 약방, 신전,

  피혁점, 곰보, 애꾸, 애 못 낳는 여자, 무식쟁이,

  이 무수한 반동이 좋다

  이 땅에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 제3인도교의 물 속에 박은 철근기둥도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좀벌레의 솜털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기괴 영화의 매머드를 연상시키는

  까치도 까마귀도 응접을 못하는 시꺼먼 가지를 가진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직설적이고 비속어를 사용하여 요즘 정치 행태 중 ‘무상급식의 서울시장 선거’를 중심으로 역설적인 산문시로 써 보세요.  

                        

  1.

  이성복의 ‘그 날’ 은 1970년대 병든 사회를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행을 나눴지만 산문적인 호흡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시도일 뿐 산문시로 볼 수 있습니다. 감상해 보고 보들레르의 산문시 중 콩트와 비슷한 산문시와  비교해 보세요.

 

  그날

                                                    이성복

  그날 아버지는 일곱 시 기차를 타고 금촌으로 떠났고

  여동생은 아홉 시에 학교로 갔다 그날 어머니의 낡은

  다리는 퉁퉁 부어올랐고 나는 신문사로 가서 하루 종일

  노닥거렸다 전방은 무사했고 세상은 완벽했다 없는 것이

  없었다 그날 역전에는 대낮부터 창녀들이 서성거렸고

  몇 년 후에 창녀가 될 애들은 집일을 도우거나 어린

  동생을 돌보았다 그날 아버지는 미수금(未收金) 회수 관계로

  사장과 다투었고 여동생은 애인과 함께 음악회에 갔다

  그날 퇴근길에 나는 부츠 신은 멋진 여자를 보았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면 죽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날 태연한 나무들 위로 날아오르는 것은 다 새가

  아니었다 나는 보았다 잔디밭 잡초 뽑는 여인들이 자기

  삶까지 솎아내는 것을, 집 허무는 사내들이 자기 하늘까지

  무너뜨리는 것을 나는 보았다 새점(占)치는 노인과 변통(便桶)의

  다정함을 그날 몇 건의 교통사고로 몇 사람이

  죽었고 그날 시내 술집과 여관은 여전히 붐볐지만

  아무도 그날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했다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신문 사회면에서 이 시대의 ‘병든 모습’을 찾아내어 객관적으로 정리해 보고 행갈이를 조절하여 호흡을 변화시켜 보세요. 그리고 ‘그들은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로 마쳐 보세요.

 

  2.

  최두호는 1980년대 우리나라 군인들이 정치에 관여한 사회 풍자를 암시를 통하여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감상해 보세요.

  

  전쟁놀이

                                                              최두호

  삼성산엔 늘 상도동 봉천동 신림동의 아이들이 몰려다니며 논다. 어른들도 달려와 역기를 들고 평행봉에 오른다. 사자암 약수터를 찾는 노인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자못 부지런한 한 시민의 일생이 여기저기 눈부시게 펼쳐지는 것이다. 오리나무 아카시아 백양 도토리나무 등속이 무리를 이루거나 혹은 섞여서 적자생존이요 인공도태다. 어개를 부딪치며 들어앉은 집 사이로 수많은 교회들이 십자가를 높이 달려고 안달이다. 가까이 공사 연병장이 보이고 청소년들은 사관학교에 진학해서 정치를 하겠다고 벼른다. 그러나 열 살 아이 박근중의 죽음은 너무 사소해 모른다. 전쟁놀이하다 포로로 잡혀 구두끈으로 목 졸린 사고의 의미에 대하여는. 잊어버린다, 전쟁이 어떻게 놀이가 되며 한반도에서 전쟁을 왜 하는지에 관하여는.

 

  어린이들의 잘못 된 꿈이 그를 어떻게 망치는지 정의, 평등, 자유와 연관지어 산문시를 써 보세요.

 

  3.

  다음 시는 무당이 신들린 음성으로 웅얼거리는 산문시입니다. 와리의 졸저 <궁뜰 외할머니네 이야기> 중의 7편의 산문시 ‘이모 무지개 빛깔’ 중의 하나입니다. 감상해 보세요.

 

  들 고양이 쓰인 가시내

                                         이원구

  밤 마실 간 가시내가 설익은 호두나무를 댓가지로 후린다고 홀 애비네만 골라 목화 훔쳤다고 뚝 쇠 성질난 외할아버지에게 볼 싸대기를 얻어맞은 그런 번갯불이었던 게지. 뉜가 탱자가시 울타리 밑에 쪼그리고 앉은 봉숭아 가슴 죈 꽃씨를 누구냐. 회초리로 건드려, 터져서, 눈앞이 캄캄했던 게여.

 

  쌔한 메밀밭 피 묻은 왼쪽 눈에 들 고양이 퍼런 불이 쓰였고만.

 

  높새바람 미쳐 기는 논두렁길 너울너울 불 지르면서 쥐구멍 들쥐구멍 들여다 보다 회초리 들고 들쥐를 뒤쫓아 가고 끄슬려 나풀나풀 돌아와 히뜩히뜩 하늘을 베어 먹다 구들장 속에 드나든 도둑고양이와 눈싸움 하려고 달진 밤이면 외짝 눈에 고양이 퍼런 불을 켜는 고만.

 

  그래도 사람 새끼 오른쪽 눈을 가끔은 뜨지만 호적에 없는 죽은 딸 아니었는가.

 

  외할아버지가 외약다리 걸어 넘긴 빚으로 어느 육시를 헐 놈이 넋 빼내 갔고만. 굽이굽이 황토길 논두렁길을 놀라 나간 쥐처럼 제 혼 불에 끌려 다니다 불탄 공동묘지에 앉아서 키들키들 웃더니만, 불볕 쏟아지는 네거리 치마만 들추더니, 피 묻은 회초리 들고 안쓰럽게, 안스러웁게 벼락이 떨어지는 산 날맹이로 올라간 게여.

  

 

  요즘 자기 신세를 타령조의 무가가락으로 산문시로 한 번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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