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나는 사람이 아니고 개다...
2016년 09월 29일 22시 49분  조회:4241  추천:0  작성자: 죽림
모로코, 염소 달린 나무? ‘염소 풍년일세’
[ 2016년 09월 29일 02시 31분 ]

 

 

2016년9월28일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모로코(摩洛哥)에서 염소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가 발견됐다. 사실 게걸든 염소들은 나무에서 나는 열매를 탐내 타고난 균형 감각과 체력을 이용해 나뭇가지를 타고 오른 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에 염소가 달린 것 같아 웃긴 장면이 만들어진다.
 



...알고 싶어요....

♬이선희♬

 
달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 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눈물 흘린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 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나를 사랑 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주세요

  

 





황진이의 연정 가운데 가장 짧았던 건 대제학을 지낸 
陽谷 蘇世讓과 나눈 사랑이라 한다.

두 사람은 애초 30일을 기한으로 동거생활에 들어갔는데 
날을 채운 뒤 蘇世讓 이 떠나려 하자 
황진이는 다음의 시 한 수로 발걸음을 잡았다 한다. 


月下庭梧盡 달빛 새하얀 뜰엔 오동잎 지고 
霜中野菊黃 서리 속에 들국화 노랗게 피였네 
樓高天一尺 다락은 높이 솟아 하늘이 한자인양 가까이 보이고 
人醉酒千觴 사람은 천상 술에야 취해 오누나 
流水和琴冷 흐르는 물은 거문고 소리에 섞여 차갑게 들리고 
梅花入笛香 매화는 피리 소리에 들어 향기롭구나 
明朝相別後 내일 아침 서로 이별한 뒤에도 
情與碧波長 사랑은 푸른 파도처럼 변함이 없을 것을 





두 사람의 사랑이 그 뒤 얼마나 지속됐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분명한 건 황진이가 소세양과 헤어진 뒤에도 그리움에 찬 나날을 보냈으며,
侍婢(시비) 동선이를 시켜 한양에 있는 소세양에게 전하게 했다는 
글이 다음의 시 입니다.

소세양은 황진이가 유일하게 남자로 사랑했던 인물로 
당대 제일의 문장과 일세를 풍미했던 재화의 멋과 격이 심금을 울린다...
 


★ 알고 싶어요 / 詩 : 황진이 ★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달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 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나를 만나 행복 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 직역 *
簫蓼月夜思何事 ㅡ소슬한 달밤이면 무슨 생각 하오신지
寢宵轉轉夢似樣 ㅡ뒤척이는 잠자리는 꿈인듯 생시인듯
問君有時錄妾言 ㅡ님이시여 때로는 제가 드린 말도 적어보시는지
此世緣分果信良 ㅡ이승에서 맺은 연분 믿어도 좋을지요
悠悠憶君疑未盡 ㅡ멀리 계신 님 생각, 끝없어도 모자란듯
日日念我幾許量 ㅡ하루 하루 이 몸을 그리워는 하시나요
忙中要顧煩惑喜 ㅡ바쁜 중 돌이켜 생각함이라 괴로움일까 즐거움일까
喧喧如雀情如常 ㅡ참새처럼 지저귀어도 제게 향하신 정은 여전하온지요 
.
.

 
 
 
 
*** 위 곡 "알고싶어요"는 황진이가 쓴 시를 양인자씨가 번안한 것으로 알고있으나,
사실은 양인자씨가 작사를 한 것이 맞다고 합니다.
"소설 토정비결"을 쓴 역사소설가 이재운씨가 조선일보에 연주한 "청사홍사' 의
황진이 편에서 양인자씨가 작사한 "알고싶어요"를 한학에 밝은 김승종 시인과 함께
운율에 맞춰 칠언율시로 제조해서 넣었는데, 그 소설의 내용을 사실로 착각한 사람이
인터넷에 올리면서 그런 오해가 생겼다고 하네요.
*소세양은 평소 학문을 하는 사람은 여색을 경계해야 한다며, 친구들에게 내가 만약
여색에 빠진다면 개(犬子)라 불러도 좋다며 호언장담을 했는데,황진이와 천수원에서
꿈같은 세월을 보낸 후 떠나려 했을 때 황진이가 누각에 올라 시를 읊으니, 차마 떠나지 못하고,
"나는 사람이 아니고 개다" 라며 스스로 탄식하며 다시 며칠 더 머물렀다.
이때 황진이가 읊은 시가 송별소양곡시(送別蘇陽谷詩) 랍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43 이승훈 시모음 2015-07-18 0 4303
642 <자본주의> 시모음 2015-07-18 0 4223
641 알기 쉬운 현대시 작법 2015-07-18 0 4354
640 김소월과 에이츠 2015-07-17 0 4548
639 좋은 시를 쓰는 王道 // 령혼을 노크해주는 글 2015-07-15 0 4484
638 표절과 령혼 2015-07-15 0 4438
637 표절은 작가자신의 령혼을 죽이는 자살행위... 표절은 독자들의 령혼을 죽이는 타살행위... 2015-07-15 0 4168
636 김억과 김소월 2015-07-14 0 5281
635 윤동주와 일본 시인 // 시문학의 흐름 2015-07-12 0 5092
634 한국 최초의 자유시 2015-07-12 0 3789
633 新體詩 시인 - 최남선 / 자유시 선구자 - 주요한 2015-07-12 0 4819
632 하이퍼텍스트 詩 들여다보기/현대시의 흐름/바이런시인 시모음 2015-07-09 0 5179
631 <<死愛>> 2015-07-09 0 4776
630 어둠의 아이들과 햇빛의 아이들이... 2015-07-09 0 5189
629 그 누구나 시의 전파자가 되는 날을 위하여... 2015-07-08 0 4019
628 우리 민족 문단 최초의 시인 2015-07-06 0 4219
627 우리 민족 문단 최초의 시선집 2015-07-06 0 4034
626 <<풀보다 먼저 눕고 먼저 울고 먼저 일어서는>> -"국민시인" 2015-07-05 0 4720
625 윤동주와 정지용, 리륙사와 로신 // <<향수>>와 <<추억>> 2015-07-04 0 6064
624 두 시인의 마음속 "고향"은...? 2015-07-04 0 4140
623 다시 알아보는 시인 백석 2015-07-04 0 4285
622 <소주> 시모음 / 김소월시인과 담배, 술, 진달래꽃 2015-07-04 0 5162
621 포스트/모더니즘시론의 력사 2015-07-04 0 4299
620 2015년 7월 4일자 한국 중앙일보 윤동주 시한편 등고해설 2015-07-04 0 4391
619 다시 알아보는 시인 조기천 2015-07-03 0 4868
618 전쟁과 화폐살포작전 / 짧은 시 모음 2015-07-03 0 5020
617 항상 취해 있으라... 2015-07-03 0 4386
616 <지렁이> 시모음 2015-07-01 0 4410
615 미친 시문학도와 싸구려 커피 2015-06-30 0 4265
614 체 게바라 시모음 2015-06-28 0 4479
613 파블로 네루다 시모음 2015-06-28 0 4420
612 <시인들이 이야기하는> 시모음 2015-06-27 0 4905
611 <夏至> 시모음 2015-06-22 0 4193
610 시를 설사하듯 쓰기와 시를 느린보로 쓰기와 좋은 시 다섯편 남기기 2015-06-22 0 4626
609 연변 작가계렬 취재 1 2015-06-22 0 4453
608 다시 읽는 우리 문학 2 2015-06-22 0 4747
607 다시 읽는 우리 문학 1 2015-06-22 0 4171
606 리임원 시집 출간 2015-06-21 0 4092
605 李仁老 漢詩 2015-06-20 0 6335
604 녀성詩 어디까지 왔나ㅠ... 2015-06-19 0 3787
‹처음  이전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