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우리 나라 호남성 녕향현에 살고있는 한 평범한 농민이 한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 조선일보에 전면광고를 낸적이 있다.
향하광(64세)이라고 부르는 이 농민은 자기 돈 23만원(한화 4000만원)을 들여 한국 조선일보 B4면에 “아름다운 중국에는 장가계도 있고 녕향도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녕향의 대형지도가 들어간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향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가 한국에서 발행부수가 많고 영향력이 크다는 이야기를 듣고 광고를 내기로 했다”며 “한국관광객들이 장가계만 가지 말고 우리 마을도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녕향은 장가계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으며 온천과 표류할수 있는 아름다운 계곡 등 관광명소로 유명하기도 하다. 농사를 지으면서 민박집을 운영하고있는 향씨는 어렵게 살다가 민박을 하면서 살림이 풀렸다며 “고향을 위해 뭔가 하고싶었다”고 했다. 광고비 23만원을 마련하려고 그는 자기의 1년 수입을 탈탈 털었고 세 아들도 비용의 일부를 댔다고 했다. 광고문구도 그가 직접 만든것이였다.
광고가 나간후 한국의 수많은 려행사들이 녕향관광과 관련한 문의를 했고 우리 나라 신경보, 환구시보, 호남일보 등 주요매체들도 일제히 향씨의 이번 광고게재를 크게 보도했다. 우리 나라에서 개인이 고향마을을 위해 자비로 외국매체에 광고를 낸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기때문이였다. 우리 나라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향씨의 이번 광고게재를 보도한 관련 기사가 무려 2만 3000여건이나 올랐고 녕향을 취재하기 위한 국내 매체들의 발걸음도 줄을 이었다.
2년이 지난 지금 녕향은 한해에 수천만명의 해내외 관광객이 몰려드는 우리 나라 관광명소로 이름을 떨치고있다.
한 평범한 농민이 자기 고향을 홍보하기 위해 생각한 독창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 1년 수입 전부를 외국매체 1회 광고비에 쏟아부었다는 그의 헌신적이고 담대한 결책에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을수 없다. 웬지 남의 일 같지가 않으면서 우리 이곳에는 왜 향씨와 같은 사람이 없을가 부럽기도 하다.
우리 이곳과 3시간 거리에 있는 장백산은 4계절 수많은 해내외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데 비해 우리 연변, 연길은 아직도 해외는 물론 국내의 수많은 관광객들도 모르고있다. 그나마 연변축구의 궐기로 연변의 지명도가 올라가기도 했지만 우리 나라 13억 인구중에 연변, 연길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가? 우리 연변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지역특정과 풍성하고 독특한 조선족음식, 우리만의 색갈이 다분한 따뜻한 풍토인정 그리고 요즘 궐기하고있는 겨울철 빙설관광 등으로 충분히 관광객들을 매료시킬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연룡도신구 건설은 해란호풍경구종합개발, 마반촌산성국가고고발굴, 동성용진 국가급특색진 건설과 월청진 마패특색민속촌 건설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룩하면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연변 관광브랜드를 구축하게 될것이다.
문제는 이런 관광브랜드를 어떻게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연변, 연길을 알게 하고 찾아오게 하는가 하는것이다. 어찌보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봉사업을 발전시키는것도 중요하지만 "연변"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게 먼저이기도 하다. 다양한 홍보물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요즘, 우리에게도 향하광농민처럼 내 고향 연변을 홍보할수 있는 “한방”은 없을가?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깊이 생각해봐야 할 일일것 같다.
///연변일보 20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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