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노벨문학상과 시인] - 력사를 "시적인 론문"으로 쓴 시인...
2017년 11월 06일 00시 34분  조회:4315  추천:0  작성자: 죽림
 
출생 1911. 6. 30, 제정 러시아 리투아니아 샤테이니아이
국적 폴란드/미국

요약 체슬라브 밀로즈. 폴란드 태생 미국 시인.작가·번역가·비평가.

 

1980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토목기사의 아들로 당시 폴란드 영토였던 빌노(빌니우스)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쳤다. 21세 때 첫 시집 〈얼어붙은 시간의 시 Poemat o czasie zastygłym〉를 발표했다.

그는 이 무렵 21세의 나이에 사회주의자이자 시인 단체의 지도자였는데 그 단체는 절박한 세계의 재앙을 예견한다는 뜻에서 '격변설지지자'(Catastrophist)라는 이름을 지녔다.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한 시기에는 저항운동에 가담했으며, 〈정복할 수 없는 노래 Piesn niepodlegla〉(1942)와 같은 수많은 작품을 비밀리에 쓰고 편집·번역했다. 시집 〈구원 Ocalenie〉(1945)은 공산 폴란드에서 처음으로 발행된 책에 속했다. 새 정부는 그를 외교관직에 임명하는 보상을 해주었다. 워싱턴 D. C.의 폴란드 대사관 문화담당관과 파리의 폴란드 대사관 문화담당 제1서기관을 지낸 뒤, 1951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9년 뒤 미국으로 이주하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교수가 되었으며 1970년에는 미국 시민이 되었다.

그는 본래 시인이었지만 가장 유명한 작품은 공산주의에 순응한 많은 폴란드 지성인을 비판한 평론집 〈사로잡힌 마음 Zniewolony umysł〉(1955)이다. 그의 시는 철학적·정치적 문제를 주제로 고전적인 문체를 쓴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1918년에서 1950년대의 폴란드 역사를 시로 결합한 〈시적인 논문 Traktat poetycki〉(1957)이 있다.

자서전으로는 〈조국 Rodzinna Europa〉(1959)·〈개인의 의무 Prywatne obowiazki〉(1972)가 있으며, 소설 〈이사 계곡 Dolina Issy〉(1955)·〈폴란드 문학사〉(1969), 시집 〈겨울 종(鐘) Bells in Winter〉(1978) 등 여러 권의 시선집과 폴란드어 번역성서가 있다.

=======================

 

 

 

 

Miłosz's final resting place: Skałka Roman Catholic ChurchKraków

 

*그가 마지막으로 휴식하고 있는 장소...

단지 무덤이나 유해라고 표현하지 않은 것은, 참 멋진 표현이다.

 

 

 

 


Skalka, Krakow's Oldest Shrine. 

 

Skalka, Krakow's Oldest Shrine(크라쿠프에서 가장 오래된 신전)

 

 

 

 

 

=======================

 

      세상 끝날의 노래

                                                  <  체슬라브 밀로즈 >

 

 

 

세상 끝나는 날

 

벌 한 마리 클로버꽃 주위를 돌고

 

어부는 빛나는 그물을 깁는다

 

행복한 돌고래, 바다 속에 뛰어들고

 

어린 참새들 처마 끝 홈통에서 논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 뱀은 황금색 옷을 입고 있다.

 

 

세상 끝나는 날

 

여자들은 우산 쓰고 들길을 걷고

 

주정꾼은 잔디밭 가에서 존다

 

채소 장수들 거리에서 외치고

 

노란 돛배는 섬에 다가간다

 

바이얼린의 목소리는 공중에 남아

 

별 빛나는 밤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천둥 번개를 기다린 자들은 실망한다

 

조짐과 천사장의 나팔소리 기다린 자들은

 

세상의 끝 지금 진행중임을 믿지 않는다

 

해와 달 머리 위에 있는 한

 

땅벌이 장미꽃을 방문하는 한

 

장미빛 아이들이 태어나는 한

 

아무도 지금 진행중임을 믿지 않는다.

 

 

다만, 예언자가 되고 싶었던,

 

그러나 너무 바빠 되지 못한, 한 백발 노인이

 

토마도 줄기 엮으며 계속 중얼거린다

 

세상의 끝 달리 없을 걸

 

세상의 끝 달리 없을 걸.

 

 

            * 체슬라브 밀로즈

 

 

 



 

헌시獻詩 

 /체슬라브 밀로즈 


내 능력으로 구원하지 못한 그대 
내 말에 귀 기울이시라. 
이 단순한 말씀을 이해하시라. 차마 또 한 말씀이 부끄러우니. 
내 맹서하노니, 내게 마술같은 말장난이 없음을 
구름이나 나무처럼 침묵으로 나 그대에게 입을 여느니. 

나에게 힘을 준 것이 그대에게 죽음을 주었느니. 
그대는 구세대의 작별을 신세대의 시작으로 
증오의 감정을 서정적 아름다움으로 
맹목의 힘을 완성된 형체로 착각하였지. 

여기 얕은 폴란드의 강의 골짜기가 있다. 그리고 커다란 다리가 
흰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여기 깨어진 도시가 있다. 
내가 그대와 대화를 하는 동안 
바람이 갈매기의 비명을 그대 무덤에 던지고 있다. 

국가나 국민을 
구하지 못하는 시는 무엇인가? 
그것은 공개된 거짓말과의 야합, 
곧 참수당할 주정뱅이의 노래, 
대학 이학년 여학생의 독서물. 
알지 못한 채 좋은 시를 원했고, 
시의 건전한 목적을 늦게나마 찾게 된 
이것, 오직 이것에만 나는 구원을 찾는다. 

새가 되어 날아 온 死者를 먹이기 위해 
그들은 조와 양귀비를 뿌리곤 하였으나 
나는 한때 여기 지상에 살았던 그대에게 
다시는 우리를 찾아오지 못하게 
이 책을 여기 두노라.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0 시의 초보자들이 개척해야 할 부분은 시를 극적으로 쓰는것... 2016-12-20 0 2611
49 시는 "부서진, 흩어진, 주인이 없는, 부르다가 죽은" 령혼찾기. 2016-12-19 0 2526
48 [시문학소사전] - 자동기술법과 의식의 흐름기법 2016-12-18 0 5812
47 [시문학소사전] - 자동기술법이란? 2016-12-18 0 4595
46 시의 기원은 노래... 2016-12-18 0 3689
45 시 = "최초의 궁리" + "가장 오래한 궁리" 2016-12-18 0 3468
44 [시문학소사전] - 중국 현대시 류파에 관하여 2016-12-16 0 2513
43 문학을 일상생활속에서 이어가는 삶은 아름답다... 2016-12-15 0 2149
42 시가 세상을 외면...??? 세상이 시를 외면...??? 2016-12-15 0 2713
41 문학은 싸구려 련애질의 방패가 옳다?... 아니다!... 2016-12-15 0 3828
40 소네트와 세익스피어 2016-12-14 0 3010
39 [시문학소사전] - 소네트란? 2016-12-14 0 3902
38 [시문학소사전] - 랑만주의란?... 2016-12-14 0 3607
37 영국 랑만주의 시인 - 퍼시 비시 셸리 2016-12-14 0 5930
36 신문기자 총편 출신 박문희선생 詩배우고 발표까지 하다... 2016-12-14 0 2245
35 글쓰기는 고역의 고역을 치루어야 좋은 작품이 탄생된다... 2016-12-13 0 2363
34 시는 "깨달음"의 "사고묶음"이여야... 2016-12-13 0 2390
33 이 책은 책이 아니다와 이 책은 보물창고다와의 시적미학 2016-12-12 0 2270
32 <농부> 시모음 2016-12-12 0 2448
31 시작은 시작으로서의 "남다른 시작의 길"을 모색해야... 2016-12-12 0 2385
30 시는 "나만의 스타일"로 쓰라... 2016-12-12 0 2345
29 시작은 모든 것이 늘 "치밀하고 + 치렬하게" 해야... 2016-12-12 0 2324
28 시작할 때 "화학조미료"같은 관념어 절대 "반입금지 명령"!... 2016-12-12 0 2510
27 시작할 때 스토리는 잇어지고 한가지 이야기만 하라... 2016-12-12 0 2499
26 "엉뚱한 생각" + "살짝 맛 간 시인" +... = 좋은 시 빚기 2016-12-12 0 2540
25 상상 + 더 깊은 상상...+... = 좋은 시 빚기 2016-12-12 0 2265
24 시는 류행가 가사가 옳다?... 아니다!... 2016-12-12 0 2231
23 시를 "감춤"과 "드러냄"의 사이에서 맛갈스레 빚어야... 2016-12-12 0 2075
22 시인은 늘 예민한 촉수로 훌륭한 시를 빚기 위해 정진해야... 2016-12-12 0 2250
21 시쓰기는 "참 나를 찾고자"하는 고행이다... 2016-12-12 0 2178
20 시인도 "완전무장"을 해야 좋은 시를 쓸수 있다... 2016-12-12 0 2276
19 "썩을 놈! 어떻게 요런 시를 다 썼을깜?!..." 2016-12-11 0 2486
18 시작은 "가장 쉬운 말로, 최대한 짧게, 가장 깊은 울림"으로... 2016-12-11 0 2219
17 누가 뭐라고 해도 시는 시인이 쓰는것... 2016-12-11 0 2334
16 참 시인 되자면... 2016-12-11 0 2379
15 시 "승무"를 삭히는데 3년이나 걸리다... 2016-12-11 0 2033
14 <술> 시모음 2016-12-11 0 2182
13 [시문학소사전] - 실존주의란?... 2016-12-11 0 4194
12 詩作 잘하기와 관찰 잘하기... 2016-12-10 0 2656
11 詩人은 관찰력과 상상력이 진부해서는 절대 안된다... 2016-12-09 0 2160
‹처음  이전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