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노벨문학상과 시인] - "설교하지 않는" "언어봉사" 교수 시인...
2017년 11월 13일 22시 02분  조회:2931  추천:0  작성자: 죽림
출생 1939. 4. 13,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런던데리
국적 아일랜드

요약 셰이머스 히니.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 이래 가장 위대한 아일랜드 시인으로 평가받는 히니는 1995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예이츠와 히니는 성장배경이나 시에 대한 접근방식이 다르지만, 서양의 고전문학과 아일랜드의 신화 및 역사에 깊이 뿌리박힌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두 사람의 작품은 아일랜드어 특유의 독특한 가락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일상어와 전원의 이미지를 이용해 보편적인 주제를 표현하는 히니는 종종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나 영국 작가 토머스 하디와 비교되기도 한다.

히니는 화목한 가톨릭교 가정의 9남매 가운데 맏이로 태어났다. 이 집안의 농장은 개신교도의 넓은 토지와 맞닿아 있어서, 그는 어릴 적부터 서로 충돌하는 두 문화 사이에 '상징적으로 끼여 있는' 기분을 느꼈다. 히니는 벨파스트의 퀸스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이 대학의 강사가 되었다.

최초의 주요 시집인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 Death of a Naturalist〉(1966)에서 그는 아일랜드 땅과 문학의 영토에 이중으로 뿌리를 내렸다. 가장 널리 알려진 〈채굴 Digging〉이라는 시에서 그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하던 토탄 채굴에 우주적 풍요의 성격을 부여하면서 이 작업을 자신의 시 쓰기에 대한 비유로 삼았다. 1972년에 아일랜드로 이주한 히니는 더블린과 옥스퍼드대학교 및 하버드대학교를 오가며 지냈는데 옥스퍼드대학교에서는 1989~94년 시를 가르쳤고, 하버드대학교에서는 1985년부터 보일스턴 석좌교수로서 수사학을 가르쳤다. 아일랜드로 이주한 뒤에 발표한 시들은,〈북쪽 North〉(1975)과 〈현장조사 Field Work〉(1979) 같은 시집이 보여주듯 대부분 정치적 갈등을 내재하고 있는 북아일랜드에서의 삶의 투쟁을 표현하고 있다. 결코 목청을 높이지 않고 설교하지도 않는 히니의 언어가 갖는 힘은 그 섬세함에 있으며 그의 이미지가 갖는 힘은 그 친숙함에 있다.

히니는 〈길 잃은 스위니 Sweeney Astray〉(1983)에서 그리스도교 성직자의 저주를 받아 몸의 절반이 날짐승으로 변한 채 정처없이 대지를 떠돌아다니는 전설상의 아일랜드 왕에 관한 고대의 시를 현대적인 주제로 재해석했으며, 〈스테이션 섬 Station Island〉(1984)의 표제시에는 단테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서술형식을 이용해 북아일랜드의 고통스러운 정치상황을 배경으로 여행을 떠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교수로서 시의 역할에 대해 탐구한 그는 〈문학작품의 역할 The Place of Writing〉(1989)·〈시의 교정 The Redress of Poetry〉(1995) 등 자신의 강의내용을 모은 책에서 창작의 자유에서부터 창작의 구속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건에서의 글쓰기를 검토했다. 그의 작품이 지닌 서정성에는 편협한 정치철학을 위해서가 아니라 언어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시의 존재 이유라는 강한 지적 믿음이 깔려 있다.

=======================================
 

셰이머스 히니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Picto infobox auteur.png
셰이머스 히니
셰이머스 히니 (2009년)
셰이머스 히니 (2009년)
직업 시인
활동기간 1966년–2013년
수상내역 노벨 문학상 (1995년)
T. S. 엘리엇 상 (2006년)
 
셰이머스 히니 (1970년 촬영)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 1939년 4월 13일 ~ 2013년 8월 30일)는 아일랜드의 시인작가 겸 교수이다.

그는 1939년에 북아일랜드의 농가에서 아홉 형제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1995년에 노벨 문학상2006년에 T. S. 엘리엇 상을 수상했다. 그의 대표 작품으로 시집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 (Death of a Naturalist)》(1966년 작)이 있다.

 

 

헛간


타작한 옥수수가 손잡이 둘 달린 자루 속에서
마치 상아 가루나 시멘트 가루처럼 담겨 있었다.
곰팡내 나는 어둠이 갖가지 농장 기구와
마구와 쟁기를 넣어두는 병기고를 채우고 있었다.

바닥은 매끈하고 차가운 쥐색 콘크리트였다.
창문은 없고, 두 줄기의 가느다란 금빛 티끌이
통풍구로부터 박공 속을 높다랗게 가로지르고 있었다.

여름 내내 함석지붕은 솥처럼 달아올랐다.
낫과 날카로운 삽과 쇠스랑 갈퀴들
누군가 안으로 들어서면 그것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러면 거미줄이 폐를 막히게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햇빛 나는 마당으로 빨리 달아나야겠다고,
잠든 서까래 위로 박쥐들이 날아다니는 밤 속으로 도망가야겠다고.
구석에 쌓인 곡식 더미에서 형형한 눈이
깜짝도 하지 않고 무섭게 쏘아보고 있기 때문에.

지붕처럼 빨아들여진 어둠. 나는 새들이
통풍구로 쏜살같이 날아들면 쪼아지게 될 왕겨였다.
나는 위에서 일렁이는 두려움을 피해 바닥에 엎드렸다.
손잡이 둘 달린 자루들이 거대한 눈먼 쥐처럼 들어왔다.


- 셰이머스 히니,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에서


======================================
/////////////////////////////////////////////////////////
 

땅파기 

 

 

셰이머스 히니

 

 

 

 

내 손가락과 엄지 사이에

뭉뚝한 펜 하나 총처럼 꽉 쥐여 있다.

 

창 밑에서 맑게 쓸리는 삽질 소리가

자갈밭 땅 속으로 파고든다.

나는 아버지가 땅 파는 걸 내려다본다.

 

화단 사이에서 그의 팽팽한 엉덩이가

굽혀지고 치솟고 이미 20년 세월,

감자밭 이랑에서 율동처럼 허리를 굽히는

동작으로 감자를 캐셨다.

 

말안장 고리에 매달린 그 조잡스런 짐마차 통.

안쪽 멍에에 단단히 떠받친 그 달구지 나룻걸이.

그가 감자 대궁을 뽑아내고 삽날을 깊이 박으면

솟아올라 흩어지는 햇감자들을

우린 주우며 두 손 안 서늘한 감촉을 좋아했다.

 

진정 늙은이는 그렇게 삽질의 선수였다.

꼭 그의 아버지가 그러하였던 것처럼.

 

우리 할아버지는 토어 늪지대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떼를 뜨는 분이었다.

언젠가 나는 종이로 허술히 막은

우유병을 그에게 가져다 드렸다. 그는

단숨에 마시고 즉시 또 일을 시작하셨다.

 

떼를 사방으로 찔러 떠내어

어깨 위로 들어 올려 내며, 자꾸만 자꾸만

좋은 뗏장 찾아 내려가셨다. 떼를 뜨는 땅파기.

 

곰팡이 핀 감자의 차가운 냄새, 질벅거리고

철썩이는 진흙석탄 땅, 나무뿌리를 잘라내는

삽날 소리가 내 머리속에 생생하다.

허나 난 그들처럼 일을 할 삽이 없다.

 

내 손가락과 엄지 사이에

뭉뚝한 펜 하나 있다.

땅 파는 것과 같은 짓을 이것으로 하리라. 

 

 

 

 

 ///서대경번역

======================
/////////////////////////////////

 박하/ 세이머스 히니


그것은 작은 먼지투성이 쐐기풀 덤불 같았다,
집 박공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쓰레기와 오래된 병을 내다버렸던 곳 너머:
초록빛 띤 적 한 번 없고, 거의 관심 아래였던.
 
하지만, 공정하게 말해서, 그것 또한 의미했다 가망과
새로움을 우리 삶의 뒷마당에서
마치 아직 애송이지만 끈질긴 어떤 것이
어영부영 초록 샛길로 들어와 유포되는 것처럼.
 
가윗날의 싹둑자름, 빛, 일요일
아침의, 박하 잎이 잘리고 사랑받을 때:
나의 마지막 것들은 처음의 것일 것, 내게서 빠져나가는.
하지만 모든 것 그냥 둬야지 살아남았다면.
 
박하 향 어지러이 무방비로 퍼지게 둬야지
마당 안에 해방된 그 동거인들처럼.
우리가 무시하여 저버렸기에
우리가 적대했던 그 무시된 이들처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50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동시란 "어린이"라고 해요... 2017-11-13 0 3202
849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동시쓰기에 최고가 될수 있어요... 2017-11-13 0 2939
84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동요 동시를 자꾸 써봐야해요... 2017-11-13 0 2569
847 [작문써클선생님께] - 동요 동시에 "꼬까옷" 입히기... 2017-11-13 0 2977
846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이야기 시"란?... 2017-11-13 0 3081
845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유아들에게 읽어줘야 할 동시류형... 2017-11-13 0 3306
844 동시야, 동시야, 어디에 숨었니... 머리꼬리 보인다야... 2017-11-13 0 2946
843 [노벨문학상과 시인]-"20세기후반 영어권에서 추앙"되는 시인 2017-11-13 0 2902
842 [노벨문학상과 시인] - "설교하지 않는" "언어봉사" 교수 시인... 2017-11-13 0 2931
841 [노벨문학상과 시인] - "아프리카인과 유럽인"을 넘나든 시인 2017-11-13 0 3263
840 윤동주눈 "나"를 고백한 시, "너머"를 상상한 시를 쓰다... 2017-11-13 0 2372
839 시작할때 형이상학적 이미지들 언어로 시적성채를 빚어야... 2017-11-13 0 2966
838 우리가 전혀 몰랐던 지구 반대편 아메리카의 시단 알아보기... 2017-11-13 0 2044
837 [노벨문학상과 시인] - 라틴아메리카 대표적인 "외교관"시인... 2017-11-13 0 3351
836 시야, 시야, 넌 도대체 무엇이니?!... 2017-11-13 0 2272
835 시는 "경계의 눈"을 가진 비평가를 만나는것이 즐거운 일이다... 2017-11-13 0 2080
834 시작은 하찮은것에서 소중한것을 길어내야... 2017-11-13 0 2232
833 [노벨문학상과 시인] -"서정적 비가"시인, "학교중퇴생" 시인... 2017-11-13 0 2198
832 [노벨문학상과 시인] - 초현실주의적 "외교관" 시인... 2017-11-13 0 2118
831 [노벨문학상과 시인] - "인민시인"으로 추대되였던 시인... 2017-11-13 0 1919
830 시의 령혼이 빛나고 있는 곳은 실재계, 상징계, 영상계에 있다 2017-11-10 0 2093
829 [노벨문학상과 시인] - 력사를 "시적인 론문"으로 쓴 시인... 2017-11-06 0 4378
828 [노벨문학상과 시인]젊은이들속 "음유시인"으로 알려진 시인... 2017-11-06 0 3691
827 [노벨문학상과 시인] - "자유시의 대가"인 시인... 2017-11-05 0 3377
826 [노벨문학상과 시인] - 음악가로부터 문학의 길을 택한 시인 2017-11-05 0 3808
825 [노벨문학상과 시인]소설가인 년상(年上) 녀인과 재혼한 시인 2017-11-05 0 4121
824 문인들 컴퓨터의 노예가 되다... 2017-11-03 0 3396
823 "가짜 詩"와 "진짜 詩"... 2017-11-03 0 4834
822 [노벨문학상과 시인]"유대인 민족의 비극을 대변한" 녀류시인 2017-11-03 0 3353
821 [노벨문학상과 시인] - "촉망되는, 촉망받은" 외교관 시인 2017-11-02 0 3336
820 [노벨문학상과 시인] - 고향을 "서사적인 힘"으로 노래한 시인 2017-11-02 0 3291
819 [그것이 알고싶다] - 일본 녀고생들은 윤동주를 어떻게 볼가?... 2017-11-02 0 2174
818 "배추잎같은 엄마의 발소리 타박타박"... 2017-11-01 0 2640
817 [노벨문학상과 시인] - 중국 상하이, 베이징 주재 외교관 시인 2017-10-31 0 3565
816 [노벨문학상과 시인] - "모더니즘 시인들 운동"의 지도자 시인 2017-10-31 0 3677
815 [노벨문학상과 시인] "벌거벗은 시"로 리행과 리정표가 된 시인 2017-10-31 0 3264
814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메달 출시되다... 2017-10-31 0 2018
813 시성 타고르의 시와 그리고 오해, 진실... 2017-10-30 0 3869
812 천년의 그리움이 만년의 강 따라 흐르고... 2017-10-30 0 3043
811 [노벨문학상과 시인] - 아세아인 최초로 노벨상을 탄 시인 2017-10-30 0 4261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