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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저스틴 올센(31·미국)은 봅슬레이 2인승 1, 2차 시기를 마치고 '한국 의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수술 전과 몸 상태가 다르지 않다. 흉터도 거의 없다"고 웃은 올센은 "한국 의사들 덕이다. 고맙다"고 했다.
올센은 18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 에반 웨인스톡과 호흡을 맞춰 1, 2차 시기 합계 1분 39초 12로 전체 12위에 올랐다.
메달권과 멀어졌지만, 올센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미국 언론은 올센의 몸 상태를 물었고, 올센은 웃으며 "나는 이제 환자가 아니다"라고 밝게 웃었다.
올센은 5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맹장 수술을 받았다.
훈련 중 갑작스럽게 복통을 느꼈고, 수술대에 올랐다.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위기였다.
하지만 올센은 빠르게 회복했고, 정상적으로 2인승 경기에 나섰다.
경기 뒤 만난 올센은 "한국 의사들이 정말 훌륭하게 수술을 했다. 흉터도 거의 없다. 경기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을 앞두고는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할까, 걱정이 컸다. 하지만 한국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내가 포기하면 팀 동료들에게 끼칠 해를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었다"며 "수술이 끝난 뒤에는 평창올림픽 출전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병원을 나오는 데 발걸음이 가벼웠다"고 떠올렸다.
올센은 2인승 1, 2차 시기에서 '건강'을 확인했다.
그는 "내일(19일) 3, 4차 시기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했지만, 사실 올센과 미국 대표팀의 시선은 24∼25일 열리는 봅슬레이 4인승을 향해 있다. 올센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금메달리스트다.
올센은 "2017년 3월에 이곳(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4인승 경기를 한 뒤, 4인승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걱정하면서도 "우리 4인승 대표팀 실력이 많이 향상했다. 좋은 경쟁자들과 재밌는 경기를 할 것이다. 오늘도 사실 원윤종과 만나 서로를 격려했다"고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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