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서로 누워있는 자리는 달랐어도 같은 꿈을 꾸었으리...
2018년 12월 26일 23시 03분  조회:3380  추천:0  작성자: 죽림

떠난 지 50년,
여전히
뜨거운 이름 시인 -'김수영'

이영경 기자  2018.12.26. 
 
 

[경향신문] 
ㆍ‘50주기’ 두 권의 책 나와
ㆍ21명 모여 그에 대한 글 묶고
ㆍ‘연구회’선 시 해설집 내놔
ㆍ“사후에 더 문제적 인물 돼”

한국 문학에서 김수영은 여전히 뜨거운 이름이다. 1968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수영이 올해로 50주기를 맞았다. 48세의 나이에 작고했으니, 죽음 이후 그가 우리 곁에 머문 시간이 그의 생보다 길다. ‘김수영’이란 큰 이름과 달리 그가 생전에 남긴 시집은 <달나라의 장난> 한 권과 합동 시집 한 권이 유일하다. 오히려 그의 사후에 여러 권의 전집과 선집이 출간됐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그는 생전보다 사후에 더 문제적인 인물이 되었다”고 말한다.

김수영 시인 50주기를 기념해 김수영의 현재적 의미를 묻는 두 권의 책이 출간됐다. <시는 나의 닻이다>(창비)는 문학평론가 백낙청, 염무웅, 이어령, 황석영, 나희덕, 심보선, 송경동 등 21명의 작가와 학자들이 김수영에 대해 쓴 글들을 묶었다. 백낙청·염무웅은 대담에서 김수영이 활동했던 당시를 회고했다. 어디서나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던 김수영의 생전 모습부터 한국문학사에서 김수영이 차지하는 위상을 짚으며 제대로 된 ‘김수영 읽기’의 방법론까지 모색한다. 당대 김수영과 ‘순수/참여 논쟁’을 벌였던 이어령은 ‘맨발의 시학’이라는 이름으로 김수영 시론을 재정립하며 “오랜만에 향을 피우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며 “서로 누운 자리는 달랐어도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나희덕 시인은 “제대로 보려는 부단한 노력 없이는 제대로 된 시를 쓸 수 없다는 것을 김수영을 통해서 배웠다. 낭만적 미화마저 거부하고 구질구질한 생활의 발견과 반성적 의식을 견지하는 태도야말로 김수영을 ‘끝까지 바로 보려는 자’로 남게 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권여선은 “세상에 두 종류의 감수성이 있다면, 한편엔 십대에 김수영을 읽은 쪽이, 다른 편엔 그렇지 못한 쪽이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고 말한다. 소설가 황석영은 “김수영의 시는 지금의 눈으로 보아도 낡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여전히 현대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도래한 가슴 벅찬 오늘의 현실에서 김수영의 시정신은 여전히 왕성한 현대적 핏줄을 가지고 살아 꿈틀대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김명인, 이영준, 고봉준 등 ‘김수영연구회’ 회원 14명이 집필한 김수영 시 해설집 <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민음사)도 출간됐다. 김수영의 대표시 116편을 선정, 김수영의 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 제목은 김수영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나와 쓴 전후의 첫 작품 ‘달나라의 장난’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

“너도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 된다는 듯이/서서 돌고 있는 것인가/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돈다.”

///이영경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0 시의 초보자들이 개척해야 할 부분은 시를 극적으로 쓰는것... 2016-12-20 0 2746
49 시는 "부서진, 흩어진, 주인이 없는, 부르다가 죽은" 령혼찾기. 2016-12-19 0 2630
48 [시문학소사전] - 자동기술법과 의식의 흐름기법 2016-12-18 0 5970
47 [시문학소사전] - 자동기술법이란? 2016-12-18 0 4813
46 시의 기원은 노래... 2016-12-18 0 3819
45 시 = "최초의 궁리" + "가장 오래한 궁리" 2016-12-18 0 3586
44 [시문학소사전] - 중국 현대시 류파에 관하여 2016-12-16 0 2664
43 문학을 일상생활속에서 이어가는 삶은 아름답다... 2016-12-15 0 2312
42 시가 세상을 외면...??? 세상이 시를 외면...??? 2016-12-15 0 2862
41 문학은 싸구려 련애질의 방패가 옳다?... 아니다!... 2016-12-15 0 3973
40 소네트와 세익스피어 2016-12-14 0 3177
39 [시문학소사전] - 소네트란? 2016-12-14 0 4086
38 [시문학소사전] - 랑만주의란?... 2016-12-14 0 3762
37 영국 랑만주의 시인 - 퍼시 비시 셸리 2016-12-14 0 6217
36 신문기자 총편 출신 박문희선생 詩배우고 발표까지 하다... 2016-12-14 0 2382
35 글쓰기는 고역의 고역을 치루어야 좋은 작품이 탄생된다... 2016-12-13 0 2468
34 시는 "깨달음"의 "사고묶음"이여야... 2016-12-13 0 2529
33 이 책은 책이 아니다와 이 책은 보물창고다와의 시적미학 2016-12-12 0 2410
32 <농부> 시모음 2016-12-12 0 2596
31 시작은 시작으로서의 "남다른 시작의 길"을 모색해야... 2016-12-12 0 2536
30 시는 "나만의 스타일"로 쓰라... 2016-12-12 0 2476
29 시작은 모든 것이 늘 "치밀하고 + 치렬하게" 해야... 2016-12-12 0 2448
28 시작할 때 "화학조미료"같은 관념어 절대 "반입금지 명령"!... 2016-12-12 0 2679
27 시작할 때 스토리는 잇어지고 한가지 이야기만 하라... 2016-12-12 0 2683
26 "엉뚱한 생각" + "살짝 맛 간 시인" +... = 좋은 시 빚기 2016-12-12 0 2725
25 상상 + 더 깊은 상상...+... = 좋은 시 빚기 2016-12-12 0 2447
24 시는 류행가 가사가 옳다?... 아니다!... 2016-12-12 0 2371
23 시를 "감춤"과 "드러냄"의 사이에서 맛갈스레 빚어야... 2016-12-12 0 2214
22 시인은 늘 예민한 촉수로 훌륭한 시를 빚기 위해 정진해야... 2016-12-12 0 2379
21 시쓰기는 "참 나를 찾고자"하는 고행이다... 2016-12-12 0 2314
20 시인도 "완전무장"을 해야 좋은 시를 쓸수 있다... 2016-12-12 0 2414
19 "썩을 놈! 어떻게 요런 시를 다 썼을깜?!..." 2016-12-11 0 2618
18 시작은 "가장 쉬운 말로, 최대한 짧게, 가장 깊은 울림"으로... 2016-12-11 0 2367
17 누가 뭐라고 해도 시는 시인이 쓰는것... 2016-12-11 0 2460
16 참 시인 되자면... 2016-12-11 0 2480
15 시 "승무"를 삭히는데 3년이나 걸리다... 2016-12-11 0 2194
14 <술> 시모음 2016-12-11 0 2341
13 [시문학소사전] - 실존주의란?... 2016-12-11 0 4317
12 詩作 잘하기와 관찰 잘하기... 2016-12-10 0 2770
11 詩人은 관찰력과 상상력이 진부해서는 절대 안된다... 2016-12-09 0 2309
‹처음  이전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