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직후 창고 쳐박아두기도…당국 "5억원 이상 가치"태국 남부 코사무이의 해변에서 47만 달러(한화 약 5억5248만 원) 상당의 고래 토사물을 발견한 줌루스 티아초(55)/사진=호주 야후뉴스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생활고를 겪던 태국의 한 어부가 47만 달러(한화 약 5억5248만 원) 상당의 고래 토사물을 발견했다.
호주 야후 뉴스 등 외신은 줌루스 티아초(55)가 태국 남부 코사무이 해변을 걷던 중 6.5kg에 달하는 앰버그리스 덩어리를 발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앰버그리스는 향유고래의 장에서 배출되는 회색 향료 물질로, 오징어를 주식으로 삼는 향유고래의 체내에 각질이 축적된 뒤 결석이 돼 배설된다. 용연향이라고도 한다. 앰버그리스 자체에서는 향기가 거의 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향기 성분을 알코올에 녹인 뒤 보류제로 사용된다.
보도에 따르면 티아초는 자신이 발견한 것이 고래 토사물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확실하지 않아 창고에 넣어둔 채 매일 400바트(한화 약 1만5532원)를 버는 어부 일을 계속해왔다.
태국 남부 코사무이의 해변에서 47만 달러(한화 약 5억5248만 원) 상당의 고래 토사물을 발견한 줌루스 티아초(55)/사진=호주 야후뉴스 화면 캡처
'티아초가 창고에 고래 토사물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하자, 이웃들은 그를 찾아가 발견물이 토사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아초는 "내 조카가 마을 사람들에게 '고래 토사물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몇 명이 찾아왔었다"라며 "그들은 표본 몇 개를 채취해 갔지만 이게 고래 토사물이 맞는지는 아무도 증명하지는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고래 토사물이 맞는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진실을 알고 싶어서 관련 당국에 연락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수라타니 지방의 주지사 위쇼우트 진토는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22일 티아초를 찾았다.
전문가들은 분석 결과, 티아초가 발견한 덩어리의 80% 이상이 앰버그리스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례들로 미루어보아, 이는 약 47만 달러 상당의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티아초는 "이게 진짜 고래 토사물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니 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16년 11월 80kg에 달하는 앰버그리스가 오만의 어부 세 명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해당 앰버그리스는 약 300만 달러(한화 약 35억 원)에 판매됐다.
/김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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