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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돐특집】(5) 눈속에서 가진 야외 추모모임
2007년 01월 17일 00시 00분  조회:4105  추천:132  작성자: 리함
눈속에서 가진 야외 추모모임


오늘은 2월 16일, 연변이 낳은 내고향 조선족시인 윤동주사망 60주기 기념일이다. 이 기념일을 기리여서인지 해종일 내리는 싸락눈은 그칠줄 모른다. 연변인민출판사 《중학생》잡지 편집부와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에서는 눈내리는 야외 룡정 동산의 윤동주시인 묘소에서 뜻깊은 추모모임을 가지였다.

추모모임에는 연변인민출판사 《중학생》잡지편집부 허춘희주필과 편집들인 최리화, 박문파, 오경준;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 조성일회장과 한정자사무국장, 리함부장; 작가이고 시인들인 김인선(연변일보사 조선문문화부 부장)선생과 석화선생(연변문학월간사 편집); 중국조선족중학생 《윤동주문학상》 제4회, 제5회 수상자들인 연길시 백산실험학교 고중부 3학년 3반 리혜정, 연길시 제2고급중학교 1학년 5반 권영령, 연변대학 부속중학교 2학년 3반 리나, 연길시 제2고급중학교 1학년 12반 허은희, 왕청현 제5중학교 3학년 2반 조금희 등 14명 대표들이 참가하여 윤동주시인을 심심히 그리였다. 그들중에는 아침 7시에 벌써 왕청현성을 떠나왔다는 오돌찬 소녀 조금희학생도 들어있었다.

오전 10시가 퍼그나 지나 추모모임이 시작되자 중학생편집부의 최리화편집이 사회를 맡고 조성일회장이 선참 추모사를 드리였다. 조회장은 추모사에서 《윤동주는 별을 노래한 시인답게 시대와 국경의 한계를 넘어 영원히 빛날 한점의 별빛이 되여 사람들의 마음을 밝혀주기에 손색이 없는 영원히 아름다울 별의 시인》이라고 격조높이 평가하면서 《자라나는 새일대인 중학생들은 대를 이어 윤동주의 넋을 기리면서》, 《윤동주와 같은 시인을 키워낸 연변땅에서 제2의 윤동주, 제3의 윤동주로》성장하기를 바라마지 않았다. 허춘희주필의 《윤동주생애에 대한 간단한 회고》가 뒤를 이었다.

이어 눈속에서의 생화 드리기다. 조성일회장과 허춘희주필이 소속단체를 대표하여 윤동주시인 기념비에 묶음 생화를 드린뒤 추모모임 참가자들이 저마다 생화 한점씩 갖고 나가 진지하게 애도의 뜻을 표시하였다.

보다 인상적인것은 윤동주시랑송. 석화시인이 시인답게 윤동주의 《서시》를 랑송한뒤 전체 참가자들이 함께 《서시》를 재차 랑송하여 시랑송을 고조에로 이끌었다. 초고중대표 녀학생 5명도 윤동주의 시 《슬픈 족속》, 《쉽게 씌여진 시》, 《십자가》를 읊으면서 윤동주시랑송에 열을 올리였다.

눈속의 산언덕은 한겨울의 추위를 련상시키였다. 정오 12시가 되여 추모모임이 막을 내릴 때 여러 참가자들은 추위에 부르르 떨었다. 그속에서도 겨울옷을 엷게 입은 녀학생들이 관심의 대상이였다. 숫눈길을 헤치며 룡정시가지에서 늦게야 점심상을 받았을 때 연길시 제2고급중학교 1학년 12반 허은희학생이 《날씨는 추웠지만 가슴은 뜨거웠다.》고 속셈을 터놓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였다. 연길시 제2고급중학교 1학년 5반의 권영령학생이 바깥날씨를 《눈이 이쁘게 내리는 날》이라고 묘사하여 찌든 추위를 단번에 가시여주었다.

눈속에서 가진 윤동주사망 60주기 추모모임의 이색적인 성과는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윤동주를 사랑하는 모임》(간칭—윤사모)을 결성하기로 합의를 본것이라 하겠다. 윤사모는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 산하에 두기로 했는데 이는 윤동주시인 고향인 연변땅에서 윤동주를 기리는 첫 결성모임으로 된다.

드디여 룡정을 떠나 귀로에 올랐다. 눈은 계속 소리없이 내린다. 중학생잡지 편집부의 모든 준비와 조직후원하에 펼쳐진, 진짜 눈속에서 가진 뜻깊은 60주기 추모모임이였다. .

(2005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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