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심양에서 개최된 “동북3성 한민족경제포럼”을 지켜보면서 날로 격상되는 중국조선족의 지위와 그 역할에 대해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된다.
지난 10월말 한국에서 있은 월드옥타정기총회에서 조선족경제인 남용해씨가 상임집행위원(부회장)에 선출되였다. 그리고 현재 월드옥타 해외 6,000여명 회원중 중국회원이 1,000여명이라 한다. 또한 지난해말 한국 외교통상부의 소관으로 창립된 글로벌한민족녀성경제인협회에서 길림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부회장, 녀성협회 회장인 조선족기업인 김순자씨가 회장으로 당선되여 화제로 된바 있다.
매년 한국에서 열리는 한상대회에서도 조선족기업인들이 점차 발언권을 갖게 되였고 료녕성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회장, 심양시조선족기업가협회 길경갑회장이 한국매스컴을 타면서 중국조선족기업인들의 위치가 날로 부각되고있다. 중국의 세계 G2 경제지위 부상과 더불어 중국내수시장에 대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중국조선족기업인들에 대한 관심과 중시가 이뤄지고있는것이다. 해외 최초의 글로벌한상대회가 심양에서 개최된것도 우연이 아니다.
한국내 재외동포정책 일환으로 재중동포에 대한 개선책도 단계적으로 실시되고있고 무연고동포에 대한 방문취업제 실시, C-3 중국동포에 대한 한국기술연수 및 교육프로그램도 출범되였다.
중국조선족은 중국 대외개방정책 실시를 전후로 하여 전례없는 격변기를 겪고있다. 19세기말 20세기초 중국으로 천입하면서 반일독립투쟁과 중국해방투쟁에 투신하여 많은 렬사를 배출, 신중국 창립후 중국 56개 민족의 떳떳한 일원으로 자신의 천부와 지혜를 발휘해 55개 소수민족중 문화수준이 가장 높은 민족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개혁개방정책이 실시되면서 산업화물결, 도시진출, 해외출국 특히는 “코리안드림”으로 하여 마이너스인구 성장, 학교 페쇄, 가정파탄이라는 전례없는 “대파동”을 겪었고 민족정체성위기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기도 하였는데 21세기 력사대세로 보면 자기의 지위와 역할을 갖고 새로 태여나기 위한 진통기라 할수 있다.
처음으로 동북3성 조선족기업인과 한국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정보교환, 리해증진, 협력강화의 장을 마련한 금번 “동북3성 한민족경제포럼”이 하나의 격식과 틀에만 그치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내용과 발상을 잉태하여 상호 윈-윈관계를 구축하는데 있어 좋은 찬스가 될것으로 기대해본다. 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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