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http://www.zoglo.net/blog/wuzhixun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촌지 왜 필요한가?
2012년 04월 27일 16시 49분  조회:2858  추천:0  작성자: 오지훈
촌지 왜 필요한가?    12/21/2010
 본지 11월 5일자 신문에 개주시 서해판사처 쌍천안촌에서 촌지(村志) 발간으로 마을알리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는 소식이 보도된바 있다. 올 들어 새 지도부가 구성되여 촌지발간을 통해 마을살리기운동의 새로운 스타트를 뗐다는것이다.

  촌지란 촌사(村史)로서 촌의 력사를 기록한 책자이다. 우리 전 세대들이 살아온 력사의 기록으로서 민족의 력사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소중한 자료이며 또한 민족문화의 유산이라 할수 있다. 특히 19세기말 20세기초 일제강점기 독립투쟁과 강제이민정책으로 대량 중국에로 천입해온 우리 1, 2세대들은 삶의 슬기와 지혜로 중국 동북땅에 뿌리를 내렸고 중화인민공화국의 한 성원으로 되였다. 그러나 개혁개방과 21세기 격변기시대를 맞아 산업화물결을 탄 급격한 도시진출과 출국바람으로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 크게 위축되였으며 피땀으로 이룩해놓은 학교와 촌들이 하나하나 력사에서 사라지게 되였다.

  필자가 살던 마을도 존속위기에 처해있다. 해방전 연씨라는 지주가 살았다해서 “연가황”이라 하였는데 해방후 부강한 마을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부강”, 현재는 “흥성”으로 개명하였다. 원래 4개 자연부락으로 200여가구가 단란하게 모여사는 조선족집성촌이였으나 현재는 중청년들은 보기 드물고 로약자들과 어린이들만 남고 몇년 가도 갓난애기울음소리 한번 들어보기 힘든 촌으로 되였다. 학교는 이미 몇년전에 소실되였다. 이런 현실은 흥성촌뿐만아니다. 인구급감과 학교페쇄는 나아가 촌의 소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절박한 현실에서 우리의 촌사는 매우 필요한것이다. 허나 조선족촌에서 촌사를 펴내는 일이 극히 드문데 몇년전 화평촌에서 촌사를 펴낸바 있다. 이제 몇년 안가면 이러저러한 원인으로 마을이 사라지고 촌의 증인들이 없어진다면 그 촌의 력사는 영원히 없어지고말것이다.

  우리에게 족보문화가 필요한것 못지 않게 촌사는 필요하다. 얼마전 연변에서 전 주에 조선족 근, 현대사문물을 기증 헌납할데 관한 발기문을 보고 참 잘한 일이라 생각하였다. 족보를 통하여 종친뿐만아니라 그 민족의 력사를 정확하게 파악할수 있듯이 촌사도 인류사회 특히 한개 민족의 력사, 정치, 문화, 경제 등 력정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귀중한 재산임은 두말할것 없다.

  지금부터 소실된 가사를 잇는 족보도 만들어야 하거니와 촌사도 만들어 후세들에게 “대물림보배”로 남겨주어야 한다.   석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8 우리의 지위와 그 역할 . 2012-04-27 0 2592
27 한국어시험과 “코리안드림” 2012-04-27 0 2640
26 “은혜이슬”과 감로수 2012-04-27 0 2480
25 공무원과 그의 역할 2012-04-27 0 2292
24 “신립촌문제”가 주는 계시 . 2012-04-27 0 2271
23 “오원춘사건” 또한번의 경종 2012-04-27 0 2705
22 방취제 한국어시험을 고민해본다 2012-04-20 0 2821
21 브러커에 의한 사기, 자체예방이 우선 2012-04-20 0 2446
20 “3호학생” 취소 나도 한마디 2012-03-14 9 3040
19 훈풍속의 심양미소캠페인 2012-03-06 0 2649
18 뢰봉정신의 내함과 시대적가치 2012-03-06 8 3985
17 도로변 제멋대로 주차 빨간불 2012-02-29 0 2389
16 폭죽놀이 적신호 오는가? 2012-02-06 0 2602
15 2012년은 "변(變)"의 해 2012-01-17 0 2356
14 중일한 3개 국 문화비교와 조선족의 "탈령역성" 2012-01-06 23 2918
13 중일한은 “매화문화권”의 문화동질성 강조가 더 바람직 2012-01-05 27 3913
12 수자 212,357의 의미 2011-12-23 0 6777
11 중국조선족의 “코리안드림”과 “탈령역성” 2011-12-16 39 8842
10 문학인보다 문화인으로 사고하는 시각을 키우라 2011-12-02 76 4771
9 소통의 힘 2011-11-29 0 3636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