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성 패주시에 살고있는 16살난 고중생 송우는 일반 직장인이였던 부모밑에서 금지옥엽처럼 자랐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든 16살의 송우가 조기련애에 맛을 들이면서 씻을수 없는 죄인으로 전락될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그녀의 비뚫어진 사랑은 4명의 남자를 구렁텅이에로 몰아갔다
2009년 9월, 송우는 우연한 기회에 같은 학교에 다니는 18살의 두춘휘를 알게 되였다. 당시 고중 3학년생이였던 두춘휘는 학교기숙사에서 생활하고있었는데 소문난 불량자였다. 두춘휘는 송우의 천진함과 순수함에 마음이 끌렸고 송우는 그런 두춘휘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패기넘치는 남자로 느껴졌다. 심지어 두춘휘의 손에 이끌려 수업시간에 뺑소니를 치고 하루종일 PC방에 가서 유희를 노는 것도 송우에게는 신선한 자극이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주변사람들의 눈을 피해가며 비밀련애를 즐겼다. 2010년 2월 12일, 두춘휘는 또한번 송우를 이끌고 PC방으로 갔다. PC방에도 그렇게 호화롭게 설계된 단칸방이 있다는걸 송우는 그날 처음 알게 되였다. 작은 방안에는 2대의 컴퓨터와 쏘파, 침대 그리고 샤와시설까지 구전했다. 단칸방에 들어선 두춘휘는 문고리를 잠근 뒤 이상야릇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너 성인비디오를 본적 있니?”
“뭐?”
“놀라긴? 어른들은 매일 하는 일인데…한번 볼래?”
송우가 미처 대답을 하기도전에 두춘휘는 숙련된 솜씨로 인테넷검색창에 사이트주소를 써넣었다. 알마 안돼 인터넷화면에 남녀의 정사장면이 적라라하게 펼쳐졌다. 송우는 어쩔바를 모르며 얼굴을 감싸쥐였고 두춘휘는 그런 송우를 와락 껴안은 뒤 거친 숨을 내뿜었다. 그렇게 송우는 처음으로 남녀간의 “진정한 사랑”이 뭔줄을 깨닫게 되였다. 그날이후 두춘휘는 송우를 이끌고 교외의 한 편벽한 시골병원에 가서 절육기를 자궁내에 장착하는 수술을 받게 했다. 피임조치까지 완벽하게 끝낸 두 사람은 그뒤로 틈만 나면 함께 호텔, 려관, PC방을 전전하면서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송우는 점차 그런 방탕한 생활에 물들어갔다.
2010년 6월, 대학시험에서 락방된 두춘휘는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갔다. 고중 2학년생이 된 송우는 공부보다는 남녀간의 사랑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였다. 그러던 어느날, 학급을 새로 편성하면서 그는 학교의 모범생 장자건과 같은 학급에 편입되였으며 우연히 한책상에 앉게 되였다. 장자건은 학습성적이 우수한데다가 외모까지 준수해 뭇 녀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있었다. 송우는 장자건과의 만남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모아적인 말투는 물론 자신을 무척 존중해주는 장자건과 접촉할수록 미묘한 감정에 빠져들었다. 송우는 장자건이 다른 녀학생들과 웃거나 대화하는것을 보아도 질투심이 북받치고 심통이 났다. 그는 두춘휘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장자건에게 정식으로 사랑을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2010년 10월, 송우는 일심전력으로 공부에 몰두할것이라는 핑게로 두춘휘에게 헤여질것을 요구했다. 두춘휘는 마지 못해 머리를 끄덕였다. 뜻대로 두춘휘와 헤여진 송우는 기다렸다는듯이 장자건에게 애정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장자건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다른 녀학생들과 똑같이 자신을 대해주는 장자건때문에 애가 탄 송우는 결국 극단적인 방법으로 장자건의 마음을 잡기로 했다. 장자건이 인터넷유희를 배우고싶어한다는것을 알게 된 송우는 넌지시 장자건에게 말했다.
“이번 주말에 함께 PC방에 가자꾸나. 내가 유희를노는 방법을 배워줄게.”
장자건은 유희를 배워주겠다는 말에 흔쾌히 허락했다. 11월 7일, 그날은 주말이였다. 하지만 그날은 또한 비극의 시작이였다. 장자건과 함께 PC방의 호화단칸방에 들어선 송우는 주저없이 안으로 문을 잠근 뒤 기다렸다는듯이 장자건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장자건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자 송우는 야릇한 미소를 날리며 하나 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상반신을 모두 벗어버리고 반라체가 된 송우는 어리벙벙해있는 장자건의 손을 잡아끌었다. 송우의 로골적인 유혹에 장자건은 끓어오르는 욕구를 억누르지 못한채 송우를 품에 꼭 안고 거친 숨을 내쉬였다…송우는 드디여 장자건을 자기의 소유로 할수 있게 되였다는 희열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지만 한바탕 격정이 지나자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는지 알게 된 장자건은 미안하다는 한마디만 남긴채 송우를 뿌리치고 황급히 PC방을 빠져나갔다. 송우는 장자건이 부끄러움때문에 그러는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였다. 그날이후로 장자건은 의식적으로 송우를 피해다녔다. 수업시간에도 멍한 눈빛으로 허공을 쳐다보기가 일쑤였고 먼 발치에서 송우의 모습이 보이기만 해도 급급히 숨을 곳을 찾아헤매였다. 송우가 연유를 캐여묻자 장자건은 “그날은 정말 미안했다. 우리 열심히 공부만 하자꾸나”라고 둘러했다. 송우는 또다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장자건이 다른 친구들과 대화하는 모습만 봐도 혹시 자기의 흉을 보는건 아닐가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주위 친구들이 자기를 향해 삿대질을 하면서 천박한 녀자라고 조롱하는것 같아 견딜수가 없었다. 그는 장자건이 미워났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고 현실을 회피하기만 하는 그의 태도가 미웠다.
“복수할테야!”
송우는 두춘휘를 떠올렸다. 두춘휘라면 자신의 복수를 도와줄수 있을것 같았다. 2010년 12월말, 송우는 두춘휘에게 전화를 했다. 헤여진지 반년만에 걸려온 옛 녀자친구의 전화에 두춘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오랜만에 호텔에서 격정을 불태웠다. 한바탕 운우지정을 나누고난 송우는 억울한듯 두춘휘의 품에 안겨들면서 하소연했다.
“저의 학교에 장자건이라는 남학생이 있는데 자꾸 저를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굴어요. 저를 릉욕하기도 했어요.”
말을 마친 송우는 없는 일까지 꾸며대면서 장자건이 자신을 릉욕했다고 한바탕 거짓말을 둘러댔다. 두춘휘가 주먹을 불끈 쥐면서 말했다.
“그놈을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 감히 내 녀자를 넘보다니!”
두춘휘는 즉시 죽마고우인 리초와 리군을 불러왔다. 네 사람은 함께 장자건을 혼내줄 계략을 연구했다.
2011년 1월 10일, 두춘휘는 작은 소형차를 몰고 리초, 리군과 함께 학교부근에 도착했다. 오후 5시경이 되자 두춘휘는 송우에게 전화했다. 송우는 때가 되였음을 알고 마침 학교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장자건을 불러세웠다.
“할말이 있는데 나랑 함께 가자꾸나. 그러면 래일부터 다신 널 귀찮게 하지 않을게.”
잠간 생각에 잠겼던 장자건은 마지못해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송우를 따라 교문을 나섰다. 교문을 나서서 200여메터쯤 걸어가자 두춘휘의 차가 보였다. 그곳에는 다니는 사람들이 드물었다. 송우와 장자건이 모습을 드러내자 두춘휘 등 세 사람은 기다렸다는듯이 차에서 내리더니 강박적으로 장자건을 차에 태웠다. 다섯 사람을 태운 차는 어둠속에서 한적한 교외를 향해 달려갔다. 얼마후 차는 인적이 드물고 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숲가에 다달았다. 두춘휘 등 세 사람은 달려들어 장자건을 바줄로 꽁꽁 묶었다. 그통에 장자건은 옴짝달싹할수 없게 되였다. 게다가 솜으로 입까지 틀어막히는 바람에 비명소리조차 지를수 없었다. 두춘휘일행은 장자건을 땅바닥에 쓰러뜨린후 사정없이 발길질해댔다. 삽시에 장자건은 피범벅이 되였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네가 감히 송우를 겁탈해? 죽고싶어 환장했지?”
두춘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장자건을 잘 지키라고 말한 뒤 송우와 함께 차를 몰고 어딘가로 향했다. 한참후 다시 돌아온 두 사람의 손에는 휘발유통이 들려져있었다.
“리군아, 저 녀석의 몸에 휘발유를 쏟아부어라.”
리군은 두춘휘가 장자건을 제대로 혼뜨검내려는줄 알고 시키는대로 장자건의 몸우에 휘발유를 쏟아부었다. 두춘휘가 라이타를 리초에게 넘겨주면서 말했다.
“리초야, 저놈의 몸뚱이에 불을 달아버려!”
리초와 리군은 놀란 나머지 눈을 커다랗게 뜨고 두춘휘를 바라보았다. 리초가 벌벌 떨면서 라이타를 켤념을 하지 않자 두춘휘는 와락 달려들어 리초의 손에서 라이타를 빼앗아냈다. 순식간에 놀라운 사태가 벌어졌다. 두춘휘가 라이타를 켜자마자 거대한 화염이 일면서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송우 역시 순식간에 벌어진 사태에 놀라 아츠러운 비명을 질렀다. 이들의 시야에 불길에 뒤덮인채 안타깝게 몸부림을 치고있는 장자건의 애처로운 모습이 안겨들었다. 무고한 소년은 그렇게 불속에서 고통스레 생을 마감했다. 혼비백산한 네 사람은 휘발유통과 라이타를 챙긴 뒤 차에 올라 현장을 빠져나갔고 뿔뿔이 살길을 찾아 도주길에 올랐다…
이튿날, 한 농민이 우연히 숲가에서 타죽은 시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제보했고 일련의 검사를 통해 시체가 바로 장자건임을 밝혀냈다. 경찰들은 신속히 사건수사에 달라붙었고 얼마 안돼 송우와 두춘휘가 나란히 나포되였다. 그리고 7일후, 리초와 리군 역시 강소성경찰측에 나포되였고 1월 19일에 다시 패주경찰측에 련행되였다. 2011년 8월, 하북성 랑방시중급인민법원에서는 고의살인죄로 두춘휘를 사형, 송우를 유기도형 15년, 리군과 리초를 각각 사형 집행유예와 유기도형 10년에 언도했다.
5명의 10대소년은 한명은 죽고 한명은 사형수로, 나머지 3명 역시 철창신세를 면치 못했다. 사춘기소녀의 비뚤어진 사랑은 결국 뼈아픈 비극으로 막을 내리고말았다.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