凤凰鎭에서 洛夫를 맞이하다
黄永玉
吴启雄이 전하기를
洛夫가 봉황진에 온다 한다
洛夫라니?
나에게는 洛夫라 부르는 친구가 많은데
노새를 모는 骡夫가 오나
꽹꽈리를 치는 锣夫가 오나
아니면 담이 작은 懦夫가 오나
내 물음에 吴启雄은
시를 쓰는 洛夫가 온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세상에 洛夫라 부르는 사람은 많지만
시 쓰는 洛夫는 한사람 뿐이지
洛夫는
하늘 저켠에
바다 저켠에 3만리나 떨어진 곳에 사는데
봉황진에 뭘 하러 오누?
洛夫는 내 친구다
한번도 상봉은 못했지만 나의 친구다
잘 아는 친구이다
길에서 만나면 알아보지 못하겠지만
잘 아는 친구다
내보다 나이가 어린 洛夫여
나는 너를 반갑게 맞으리라
85 고령의 령감쟁이가
시도 아닌 시 한수로 반갑게 맞으련다
우리 봉황진을 대표하여
우리의 량심을 대표하여
우리 고난의 력사를 대표하여
오늘의 해빛을 대표하여
반갑게 맞으련다
2200년전
당신의 동업자인 굴원이
이곳에 되여 20년을 살었는데
< 이소> 을
两七河에 鸟巢河에 豹子洞에 남기였다
이런 동네들은 시의 요람이니라
굴원이 간 2천년 뒤
우리는 해마다 강에 배를 띄우지만
굴원을 찾지못하고 있다
80이 넘어 이제는 고목같은 당신이
봉황진에 와서 굴원을 찾음은 헛된짓이 아닐가?
현장법사가 걸은 길보다도 머나먼 길을 찾아
당신은 무엇하러 오는가?
봉황진에 와서 무엇을 찾으려는가?
물줄기을 찾는건가? 소금을 찾는건가? 빵을 찾는 건가? 땅을 찾는건가?
당신도 알다싶이
漂木은 뿌리마저 없는데!
당신은 雲游하는 승려와 같으니리라
당신은 줄 끊어진 연과 같으니리라
당신은 자신을 잃은 그림자와 같으니리라
래일 당신은 또 멀리 가버리면서
행낭에 무엇을 담아 가려는건가?
어린애들의 찬란한 웃음을
아니면 가을 단풍의 육중한 무거움을 지니고 갈건가?
黄永玉:1924년 호남 凤凰 출생, 중국 저명한 화가
洛夫:1928년 호남 출생,,1949년 대만으로
이주,1996년 카나다 로 이주, 대만 유명 시인,
시집 《마귀의 노래 魔歌》는 대만문학의 경전작품으
로 평판됨,2001年년 장시《漂木》으로 노벨문학
상 후보자로 평됨。
吴启雄: 봉황진 관광회사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