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시작 도우미 ㄴ
2015년 02월 19일 18시 47분  조회:4690  추천:1  작성자: 죽림

어떤 시가 좋은 시일까?

   

   

   

요즘은 아침마다 시를 읽는다시를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좋은 시는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이다시를 읽으면서 물렁했던 하루가 단단해짐을 느끼고내가 시를 쓰는 것에 대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간혹 좋은 시가 어떤 시인지 질문을 받는다하지만 그 질문에 선뜻 답을 하기가 쉽지 않다좋은 시란 개인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시가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주위 사람들에게 몇몇 시를 보여주기도 하는데그때마다 사람들은 좋아요라고 말하기보다 너무 어려운데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기도 한다사람들에게는 시가 어렵게 보이는 모양이다.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교육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우리는 시를 감성으로 배우지 않고 교과서로 배웠다처음 접한 시가 교과서에 있었고교과서에 실린 시가 가장 좋은 시라 생각했다알다시피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시를 읽는 방법은 일방통행이었다은유와 직유환유 제유와 같은 비유법과 단어가 가지는 속뜻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예를 들어 님의 침묵에서 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방식은 시를 읽기보다 점수를 먼저 생각하게 했다이러한 방식이 시를 왜곡된 방식으로 읽게 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교과서에 실린 시도 오늘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사람들에게 어떤 시를 좋아합니까 라고 물으면대다수 사람은 20세기 초의 시인과 시를 말할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그 당시의 시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많은 민족 문인들이 일제 치하의 상황을 탈피하기 위하여 시를 썼고윤동주 시인은 생체실험의 도구가 되어 생을 마감했다그들이 있어오늘 우리의 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과거에 머물러 있는 시 읽기는 너무 편향적이다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윤동주한용운정지용 시인의 시도 좋지만연대기적으로 백석기형도안도현도종환과 같은 좋은 시인이 출현했고과거의 어느 때보다도 시를 읽지 않는다고 말하는 지금 수많은 젊은 시인들이 나타나 우리의 시단을 밝히고 있다.

   

요즘 시는 다양하다시는 오로지 서정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이는 젊은 시인들의 노력이 크다그들의 노력이 대단한 결과물을 만든 것이다물론 이 같은 출현이 너무 갑작스럽게 보여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홍어를 좋아한다(생선을 싫어하는 충청도 촌놈이 홍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삭힌 맛의 홍어를 선호하는데많은 사람이 견디지 못하는 맛이다시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극 서정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리얼리즘의 시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누구는 미래파라고 불리는 시인의 시를 좋아할 것이다이중 어느 시가 좋은가 묻는다면 나는 답을 할 수 없을 것이다이는 맛의 취향 같은 것이어서자기에게 맞는 시가 좋을 뿐,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는 서정에 가깝다리얼리즘의 시편도 좋고과하지 않은 미래파의 시도 좋아한다나는 내가 좋아하는 시의 경향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내가 누군가에게 시를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라면다양한 시들을 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시의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올바른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다양한 시 속에서,사막화되어버린 감성을 되찾게 해주는 것그것이 우리 시대 시인의 역할일 것이다.

   

 

[출처] 어떤 시가 좋은 시일까?|작성자 yhjoo1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3 사르트르 2015-03-04 0 4281
122 도데와 <마지막 수업> 2015-03-04 0 4812
121 이율곡과 시 2015-03-04 0 4559
120 시인 - 조룡남 2015-03-04 0 7115
119 不狂不及 2015-03-04 0 4400
118 <<마지막 분대장>> - 김학철 2015-03-02 0 4738
117 남평 ㅡ 시인들을 낳은 땅 2015-03-02 0 4606
116 시인 - 고 리욱 2015-03-02 0 5152
115 룡정 ㅡ 우리 문학의 비옥한 풍토 2015-03-02 0 5426
114 소설가 - 고 김학철 2015-03-02 0 4562
113 시인 - 고 정몽호 2015-03-02 0 5633
112 강경애 - 두만강 례찬 2015-03-02 0 5207
111 동시인 - 고 김례삼 2015-03-02 0 4683
110 시인 - 고 김성휘 2015-03-02 0 4868
109 시인 - 리상각 2015-03-02 0 4734
108 시인 - 남영전 2015-03-02 0 4609
107 시인 - 김철 2015-03-02 0 5246
106 조기천과 <<백두산>> 2015-02-24 0 4463
105 하이퍼시 일가견 2015-02-24 0 4345
104 현대시 원리와 하이퍼시 2015-02-24 0 4371
103 hyper poetry 리해 2015-02-24 0 4126
102 하이퍼시와 비몽사몽 글쓰기 2015-02-24 0 4549
101 <산해경>은 난해시의 원조 2015-02-19 0 4620
100 시작 도우미 ㅅ 2015-02-19 0 5322
99 신경림 시평; 시 읽는 재미 2015-02-19 0 4751
98 시작 도우미 ㅂ 2015-02-19 0 4242
97 쉬운 시쓰기 어려움 2015-02-19 0 4141
96 시작 도우미 ㅁ 2015-02-19 0 4375
95 시작 도우미 ㄹ 2015-02-19 0 4108
94 시작 도우미 ㄷ 2015-02-19 0 4251
93 시쓰기 비법 2015-02-19 0 4410
92 시작 도우미 ㄴ 2015-02-19 1 4690
91 시작 도우미... 2015-02-19 0 3997
90 글에서의 기호학 2015-02-19 0 4134
89 글쓰기 0도 2015-02-19 0 4329
88 하이퍼시 도우미 4 2015-02-19 0 4382
87 심상운 시평 <우체부> 2015-02-19 0 4531
86 멍텅구리의 시학 2015-02-19 0 4684
85 현대시의 낯설게 하기 2015-02-19 1 4778
84 시와 생명 2015-02-19 0 4389
‹처음  이전 50 51 52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